2016년 3월 19일 토요일

2018학년도 서울대 입시 제도 변화..수능 영어영역 영향력 줄어든다

현재 고교 2학년이 입시를 치르는 서울대 2018학년도 정시모집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영역의 영향력이 크게 줄어든다.
서울대는 17일 학사위원회를 열고 2018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영어는 2등급부터, 제2외국어는 3등급부터 각각 0.5점씩 감점하는 입시안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영어영역 점수를 대학별로 환산해서 반영할 때 1등급 학생은 만점을 주고, 2등급은 0.5점, 3등급은 1점 등으로 점수를 깎아 반영하겠다는 의미다.
지난해 수능을 기준으로 영어 수능 1등급에 해당하는 학생이 2만8000명 정도로 추정된다. 이는 서울 4년제 대학 모집인원 7만 명보다도 많은 수준이다. 서울대 입학정원이 약 3000명인 점을 감안하면 서울대에 지원할 학생 모두가 1등급이라 변별력이 떨어지게 된다. 종로학원하늘교육 임성호 대표이사는 “이같은 서울대 정시 입시안은 영어의 비중을 사실상 ‘제로’(0)로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의 이번 결정은 2018학년도부터 수능 영어영역이 절대평가로 전환되는 데 따른 것이다. 다른 주요대학들도 서울대와 비슷한 방향으로 영어 반영 비중을 정할 가능성이 높아 주목된다. 정부는 과도한 영어 사교육 등을 줄인다는 취지로 2018학년도 수능부터 영어 영역을 절대평가로 전환하고, 각 대학에도 그에 맞는 입시안을 마련해 줄 것을 주문했다.
한편 서울대는 입학생의 지역별 편중이 해소되지 않는다는 지적에 따라 2017학년도부터 특별전형부터는 도서지역 학생을 1명씩 가급적 뽑기로 했다. 지난해 지역별로는 서울이 893명(36.9%)으로 합격자를 가장 많이 냈으며 시 866명(35.7%), 광역시 525명(21.7%), 군 139명(5.7%) 순이었다.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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