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 학부모의 연평균 소비액이 3천만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가 지난해 11월 30일부터 올해 1월 15일까지 국제학교 학부모 662명과 학생 45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학부모 응답자 650명의 학비를 제외한 가구당 연평균 소비액은 3천115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2천928만원보다 6.4% 증가한 것이다.
소비액 규모를 보면 가장 많은 5천만원 이상이라고 답한 학부모가 147명으로 22.6%를 차지했다. 4천만원에서 5천만원 사이는 79명, 3천만원에서 4천만원 사이는 86명, 2천만원에서 3천만원 사이는 99명이다. 1천만∼2천만원은 239명(36.8%)으로 가장 많았다.
가구당 평균 소비액을 기준으로 보면 총 2천404명의 학생 가구 중 다른 지방에서 유입된 1천954명의 학생 가구가 총 609억원을 소비했다. 이들 학생 가구의 국제학교 학비 지출액 786억원을 더하면 총 소비액은 1천395억원에 달했다.
전년도 1천572가구의 총 소비액 1천68억원보다 30.6% 늘었다.
자녀의 등교 형태는 통학 54.4%, 기숙사 45.6%였다. 통학하는 학생의 거주 지역은 국제학교가 있는 서귀포시 대정읍이 70.5%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제주시 한림읍 8.7%, 노형동 3.7%, 연동 1.2% 등이다.
국제학교 학생 1명당 평균 동반 가족 수는 0.826명으로 전년도 1.049명에보다 적었다. 이로써 총 4천574명의 인구 유입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승훈 도 영어교육도시담당은 "2014년에는 기숙사에 사는 학생의 50% 이상이 가족을 동반했으나 지난해에는 기숙사 학생의 가족 동반 비율이 3% 이하로 급감했다"며 "학부모들이 학교를 믿고 자녀를 맡겨서 제주를 떠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제주영어교육도시에는 현재 한국국제학교(KIS), 노스런던컬리지잇스쿨(NLCS) 제주, 브랭섬홀아시아(BHA) 등 3개교가 있다. 2017년 9월에는 세인트 존스베리 아카데미 제주가 개교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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