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7월 12일 화요일

교내 활동 많으면 ‘학생부종합전형’… 내신 자신 없으면 논술전형

어떤 수시 전형이 나에게 맞을까
동아일보

Q. 수시모집에서 어떤 전형이 나에게 유리한지 어떻게 파악할까.

A. 수시 전형 방식은 크게 학생부교과, 학생부종합, 논술, 적성으로 분류된다. 교과, 비교과, 수능 중 어디에 강점을 보이는가에 따라 어떤 전형을 공략할지 정해야 한다.

학생부교과전형은 올해 수시 선발 인원의 56.8%를 차지한다. 주로 중상위권 또는 지방대에서 선발 비중이 높다. 일부 상위권 대학에서 선발하는 경우도 있다. 수능 모의고사 성적에 비해 내신 성적이 우수하다면 지원해 볼 만하다. 전형 방법은 교과 성적 100%로 선발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일부 대학은 높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나 면접을 반영하는 곳도 있다. 3학년 1학기까지의 철저한 교과 성적 관리가 필수다. 단, 수능 최저 기준이 높은 일부 서울 소재 대학은 학생부 성적이 다소 낮아도 합격하는 사례가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학생부교과전형보다 선발 인원은 적지만(29%) 매년 비중이 늘고 있다. 학생의 열정과 노력, 잠재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고교에서 학업과 비교과 활동에 쏟은 열정과 노력, 일관성, 연속성 등이 중요한 평가 지표다. 이 때문에 3학년 때부터 벼락치기로 준비하기는 어렵다. 스펙을 많이 쌓아야 하는 전형으로 오해하기도 하지만 입학사정관들은 외부가 아닌 학교 내에서의 경험과 활동에 집중하라고 강조한다.

본인이 속한 학교가 비교과 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부족하다고 해서 지레 포기할 필요는 없다. 새로운 동아리나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만들면 자기 주도성과 적극성을 발휘했다고 평가받을 수 있다.

내신이나 비교과 활동이 충분하지 않다면 논술 또는 적성고사처럼 별도의 시험을 치르는 전형에 주목해야 한다. 서울 상위권 대학과 지방 국립대가 실시하는 논술전형은 경쟁률이 높다. 대부분 논술과 학생부 성적을 합산해 선발하는데 학생부 등급 간 점수 차가 적고, 기본 점수를 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논술 실력에 따라 부족한 교과 성적을 극복할 수 있다. 단, 논술전형은 대부분의 대학이 수능 최저 기준을 적용하므로 수능 준비도 잘해야 한다. 적성전형은 교과 성적이 3등급 후반인 학생 중 다른 전형을 준비하지 않은 학생이 주로 지원한다. 대부분 3학년에 올라가 본인의 성적을 분석한 뒤에야 준비에 들어간다. 선발 규모가 줄고 있지만 적성고사의 실질 영향력이 높기 때문에 중위권 학생들에게는 부족한 성적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로 꼽힌다.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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