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7월 28일 목요일

우리나라 청소년, 세계시민의식 점수는?

최근 인성 교육이 중시되면서, 배려와 나눔의 가치를 가르치는
세계시민교육이 주목받고 있는데요. 우리나라 청소년의 절반
이상은 세계시민교육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학교에서
이러한 교육을 받아본 적이 있다는 학생은 10명 가운데
3명도 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리포트]

최근 인성 교육이 강조되면서,
나눔이나 배려, 공동체 의식 등을 키워주는
이른바 '세계시민교육'이 주목받고 있는데요.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이러한
세계시민교육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한국청소년연맹이 전국의 초·중·고등학생
412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절반이 넘는 학생(50.2%)들이
세계시민교육은 꼭 필요하다고 응답했습니다.

특히, 세계시민의식 가운데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로는
'봉사와 나눔, 배려' 의식이라고
응답한 학생이 50%로 가장 많았고,
평화와 인권 같은 '인류 보편적인 가치'(29.6%)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학교 현장에서의
세계시민교육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었는데요.

학교에서 세계시민교육을
받아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71.4%의 학생들이 아예 없거나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학교에서 세계시민교육이
잘 이뤄지지 못하는 이유로는
'학생들의 무관심'과 '교육의 빈도수'
때문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는데,
'어른들의 무관심'과 '다문화에 대한
부족한 이해' 때문이라는 응답도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청소년들이 세계시민의식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꼽은
'나눔'에 대해서는 어떻게 실천하고 있을까요. 
한국청소년연맹이 청소년 47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나눔 의식조사에 따르면,
최근 1년 이내에 어려운 이웃에
'나눔'을 한 적이 있다는 질문에
68.4%의 학생들이 있다고 응답했는데요.

청소년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나눔'으로는 매월 일정 금액을 기부하거나
쓰지 않는 물건을 기부하는 경우가
67.6%로 가장 많았고,
'재능기부'나 '봉사시간 기부' 등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특히, '나눔'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절반이 넘는 59.6%의 학생들이
'마음이 따뜻해지는 일'이라고 응답했습니다.

이렇게 많은 청소년들은
나눔과 배려를 근간으로 하는
'세계시민교육'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입시 위주의 학교 현실에서
충분한 교육이 이뤄지지 못하다보니
세계시민으로서의 덕목을 배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활동이나
체계적인 교육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E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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