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7월 21일 목요일

미국 수능 SAT, 이것만은 알아두자


SAT란 무엇인가?
SAT란, 미국 Collegeboard사에서 주관하는 학업 능력 시험이다. 포괄적으로는 학업 수행의 바탕이 되는 이해력과 사고력 측정을 위한 SAT I과 학생의 세부 과목 별 능력을 따로 평가하는 SAT II로 나뉘는데, 우리가 흔히 말하는 SAT는 둘 중에 SAT I을 가리킨다. 실제로 미국 대학 진학 때 비중이 더 크다.  SAT II는 학생이 대학에 진학하기 전 고등학교 생활을 통해 얻은 지식을 테스트하는 반면 SAT I 점수는 학생이 대학에 진학한 후의 수학 능력과 가능성을 측정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부분의 미국 대학이 지원할 때 SAT I이나 ACT 둘 중 하나의 점수는 꼭 요구하지만 SAT II는 필수가 아닌 대학도 있다. 하지만, 중요할 수록 더 많은 인고와 노력이 필요한 법! 자신 있는 과목을  선택하여 치를 수 있는 시험인 SAT II보다 선택의 여지가 없는 SAT I이 대부분의 학생들을 더 애먹인다. 그러므로 여기선 SAT I을 중심으로 알아본다.
[표 1: SAT의 구성]
[표 1: SAT의 구성]
<표 1>에서 보듯, SAT는 크게 비판적 독해, 문법과 논술, 수학의 세 개의 파트로 이루어져 있다. 실제로 점수에 영향을 미치는 섹션은 파트 당 세 개씩 9개지만, 25분짜리 Experimental section (실험 섹션)이 하나 더 추가되어 총 열 개의 섹션을 풀어야 하고 시간은 3시간 45분이 주어진다. 각 파트에서 200~ 800점까지 주어지는데, 총 세 개의 부분이 있으니 2400점이 만점이다. Writing 파트에 포함되는 에세이는 대부분 두 명의 시험관이 채점하며, 각 6점 만점의 범위에서 점수를 매긴다. 두 시험관의 점수가 합산되어 12점 만점에서 최종 점수가 결정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두 점수가 1점 이상 차이가 날 경우에는 제 3의 시험관이 추가 채점을 한다.
2. New SAT는 어떤 점이 달라지는가?
올해 SAT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가장 촉각을 가장 곤두세웠던 이슈는 아마도내년 3월 시험에 처음 시행되는 New SAT의 등장이었을 것이다. 현재 SAT를 칠 나이의 학생들, 앞으로 시험을 칠 것을 생각하며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 구분 없이 시험의 전면 개편을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지켜 보고 있다. New SAT와 현재 시행 되고 있는 Current SAT의 두드러지는 차이점은 다음과 같다.
[표2: New SAT의 구성]
[표2: New SAT의 구성]
위 도표에서 나타나듯이, 개편되는 SAT는 시간과 문제 유형, 그리고 문제 수 등 다방면에서 바뀐다. <표2>에 정리되어 있는 각 부분의 변화를 제외하고 New SAT에서 가장 눈여겨 볼 만한 변화는 바로 채점 방식의 변화이다.
지금까지 Collegeboard는 수험생들이 객관식 문제에서 일방적으로 답을 찍어 맞추는 것을 막기 위해 오답마다 0.25점을 감점 처리 하는 방식을 고수해 왔지만, 새로 시행 될 New SAT에서는 이런 방침을 없애기로 결정했다. 오답 감점 정책이 학생들로 하여금 문제에 대한 최선의 답을 고르는 것을 부당하게 방지한다는 지적 때문이다. 이로 인해 현 SAT 수험생들의 큰 고민거리이던 omit (답 생략) 여부는 더 이상 SAT 문제 풀이에서 고민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영작문에 부담을 느끼는 학생들의 고민은 새로운 SAT에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비록 New SAT에서는 Essay 섹션이 필수 사항에서 선택 사항으로 바뀌었지만, 학생의 작문 능력을 평가하고 싶어하는 대학교 측에서 계속 Essay 점수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지역마다 4~5번의 기존 SAT 시험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현재 SAT와 개편될 SAT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학생들이 많다. 세한 아카데미의 김철영 원장에 따르면 새로운 SAT는 더 어려워진다. 고급 어휘만 암기하면 비교적 간단하게 점수 향상을 기대할 수 있던 부분인 sentence completion이 없어지고, 한국 학생들에게 유리했던 Writing의 문법 부분과 수학 파트가 바뀌기 때문이다.
3. NEW SAT 공략 꿀팁
한국 학생이라면 누구나, 어릴 때부터 어른들에게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 온 말이 있을 것이다. 바로, 다독 (多讀), 즉 많이 읽는 것의 중요성이다. 하지만 아이들에게는 책 읽기가 막연히 “꼭 해야 하는 일”, “게을리하면 어른들에게 꾸지람을 받을 일” 정도로 인식되곤 한다. 물론 필자도 예외는 아니었다. 최근까지 독서를 취미로 꾸준히 즐겨 왔지만, 왜 어른들이 그토록 독서를 권장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아직 SAT를 칠 나이는 아니지만 미리부터 준비 하고 싶은 학생들은 목표 의식을 갖고 독서를 해야 한다. SAT 고득점을 위해서는 어린 나이부터 꾸준히 갈고 닦아 온 독해력, 즉, 독서가 필수이기 때문이다. 김철영 원장에 따르면, New SAT는 한국의 수능과는 달리, 대학에서 수업을 받는다고 가정할 때, 그 학생의 잠재력이 얼마나 되는지를 평가하는 시험이다. 그러므로, 수준급의 독해력과 분석력을 키우는 방향의 학습이 전제되어야 대처가 가능하다. 다년간의 독서로 다 진 비판적 사고력이 답이라는 이야기다. SAT를 준비하고 있거나 본격적인 준비를 앞둔 학생들이여, 많이 읽자! 읽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4. SAT 교재 리뷰
마지막으로, SAT 참고서는 크게 Collegeboard에서 출판한 공식적인 참고서와 개인 출판사에서 편집한 비공식적인 참고서로 나뉜다. 필자도 SAT를 준비하면서 여러 가지 교재를 풀어 봤지만, 역시 공식 문제집이 난이도, 문제 유형 측면에서 실제 시험과 가장 근접하다. 때문에 SAT 대비 학원들 중 대다수도 이 공식 문제집을 중심으로 강의를 진행한다. 하지만, 달랑 공식 문제집 하나만 푸는 것으로는 완벽하게 대비하기에 부족한 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필자의 경험을 토대로 실제 시험과 가장 유사하다고 판단되는 문제집들을 주관적으로 골라 보았다.
sat2
추천 교재 #1: 명불허전 The Official SAT Study Guide
난이도: 3/5
유사율: 5/5
리뷰: SAT를 준비하면서 빠질 수 없는 존재인 Practice Test가 10개나 들어있다. 그리고 SAT 주관사에서 공식적으로 편찬한 문제집인 만큼, 실제 시험과 문제 유형이나 난이도 등 모든 점에서 가장 유사하다. 비록 어려운 문제들을 많이 수록한 책은 아니지만, SAT를 공부하는 학생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풀고 넘어가야 할 만큼 중요한 책이다. 아니, 두 번, 세 번 풀어도 되는 책이다.
sat3
추천 교재 #2: 연습 문제가 많이 필요할 때 안성맞춤! 11 Practice Tests for the SAT & PSAT
난이도: 3/5
유사율: 4/5
리뷰: 보기 드물게 많은 Practice Test를 포함하고 있어 연습용으로 적합하다. 무려 11개의 Practice Test를 제공한다.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만, 필자가 얼마 전 친 실제 SAT문제와 비교할 때, 문제의 출제 성향이나 유형은 확실히 차이가 있다. 하지만, 학생들을 교란하기 위해 만들어진 터무니 없이 어렵거나 까다로운 문제들은 적어 난이도에서는 실제 문제와 굉장히 유사하다.
추천 교재 #3: SAT 준비의 마지막 단계! 어려운 문제 대비! Barron’s SAT
난이도: 5/5
유사율: 3.5/5
리뷰: 어려운 문제를 찾는 학생들에게 여러 학원 선생님들이 가장 많이 추천하는 책이다. SAT의 기본 문제집을 완벽하게 학습하고 나서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어려운 문제로 실력을 더 다지고 싶은 학생들에게 추천할 만 하다. 하지만 객관적으로 봤을 때, 분명히 문제의 난이도는 실제 SAT 문제보다 훨씬 높다. 
추천 교재 #4: Kaplan SAT Premier 2015 with 8 Practice Tests
난이도: 3/5
유사율: 3/5
리뷰: 사설 문제집 중 Princeton Review, Barron’s만큼 유명한 책이다. 하지만, 전에 언급했던 두 출판사의 문제집과는 다르게, 이 책은 실제 시험과 폰트나 페이지 레이아웃 등에서 약간 차이가 있어서 실제 SAT 시험지를 봤을 때 낯설거나 이질감이 느껴질 수 있다. 그러므로, Kaplan에서 출판된 책으로 연습할 때에는 항상 실제 시험지의 느낌과는 사뭇 다르다는 것을 항상 유념하는 것이 좋겠다.

댓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