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14일 목요일

세계 수학자 대회. 서울 코엑스. 우리나라 수학의 슬픈 자화상


  • (수학교육) 세계 수학자 대회. 서울 코엑스.  우리나라 수학의 슬픈 자화상
    우리 교육엔 슬픈 자화상이 하나 있다. 바로 수학교육이다. 수학포기자라는 말은 이제 국어사전에 등재될 정도로 일상이 되어버렸다. 수포자. 이게 어느정도 고통인지는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영어를 훨씬 뛰어넘는 학습자 부담을 수학이 우리나라에서 안기고 있다. 사실 사교육의 60%는 수학이 담당한다고 할 정도로 우리 나라 교육에서 수학이 차지하는 비중은 엄청나다.

    생각해보라. 수학이 그토록 중요하고 그토록 비중이 높은데, 그걸 못알아듣는 심정이 어떻겠는가 . 좋은 대학을 가려면 영어도 중요하고 논술도 중요하고 언어도 중요하지만, 수학을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의 차이는 엄청나다. 우울증은 물론이고 자살충동을 느낀다는 학생들도 여럿 만났다.

    자 이제 우리 수학교육을 생각해보자. 문제풀이 와 그 경쟁체제 외에 다른 방법으로 수학을 교육하는 것을 본 적 있는가. 공식을 어떻게 하면 잘 외우나, 문제풀이를 어떻게 하면 잘하나 만 신경썼지 다른 방식으로 아이들을 이해시켜 보려는 수학교사를 주변에서 본 적이 있는가. 왜 이런 현상이 만연할까.

    답은 간단하다. 우리 나라의 수학교육은 탈락자를 양산해내는 시스템이다. 취업시장에서 토익이 담당하는 역할을 대입시장에서는 수학이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어차피 모두가 성공할 수 없다면, 합리적 배제 기계의 역할을 한다. 또 다른 중요과목이 영어하고는 느낌이 사뭇 다르다. 친절하게 발음을 가르쳐주고 회화를 할 수있을 때까지 기다려주는 시스템이 어느정도 정착되었다면 수학선생님에 대한 이미지는 대부분이 매우 엄격하고 깐깐한 것이고, 또 그 과목을 잘하는 학생과 못하는 학생에 대한 편애가 극심한 양극화 현상을 보이기 일쑤이다.

    필자가 경험한 국제학교의 경우, 수학 선생님의 이미지가 전혀 그렇지 않다. 수학은 모두가 제로 베이스에서 시작한다. 고등학교 과정에서 미분과 적분, 벡터 등을 가르치지 않기 때문에 컬리큘럼 자체가 매우 여유롭다. 실험과실습 그리고 토론을 통해 수업하고 항상 모든 교과를 확률과 통계 방식을 통해 가르치므로, 수학이라기 보다는 수학을 통한 사회학 수업을 듣는 것 같다.

    이러한 체제로 확 바꾸어야 한다. 그래야만 수포자라는 단어가 사라질 것이다. 그래야만 이 사교육의 제국을 엎을 수 있다.
  •  타임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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