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14일 목요일

'수학의 노벨상' 필즈상 첫 여성 수상자, 회장과 수여자까지 모두 "여성"

수학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Fields Medal)의 첫 여성 수상자가 탄생했습니다. 마리암 미르자카니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가 그 주인공입니다. 

국제수학연맹(IMU)은 13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2014 서울세계수학자대회(ICM)에서 미르자카니 교수를 비롯해 아르투르 아빌라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소 소장, 마틴 헤어러 영국 워릭대 교수, 만줄 바르가바 미국 프린스턴대 석좌교수 등 4명을 올해의 필즈상 수상자로 발표했습니다. 

필즈상 제정 이후 최초의 여성 수상자가 된 미르자카니 교수는 에드워드 위튼의 '리만 곡면의 모듈라이 공간에 대한 이론'과 '쌍곡곡면의 측지선의 개수'를 연결시키는 새로운 방법으로 위튼의 추측을 증명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필즈상은 지난 4년간 수학계에서 가장 중요한 업적을 이룬 40세 이하 수학자에게 수여되는 최고의 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936년부터 2010년까지 모두 52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역대 수상자 52명이 모두 남성이어서 '멘스클럽(Men's club)으로 불리던 필즈상에 여성 수상자가 배출됨에 따라 이번 서울대회는 세계 수학계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전망입니다. 특히 IMU 회장인 잉그리드 도브시 미국 듀크대 석좌교수도 IMU의 첫 여성회장이고, 박 대통령도 여성이어서 필즈상 수여자와 수상자 및 대회 주최단체 회장이 모두 여성이라는 진기록도 세웠습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대회 개막식에서 필즈상 수상자에게 직접 메달을 수여했습니다. 이는 개최국 국가원수가 직접 시상하는 대회 전통에 따른 것입니다. 

필즈상 첫 여성 수상자에 대해 누리꾼은 "필즈상 첫 여성 수상자, 전 세계적으로 수학은 여자들이 좀 떨어지는 듯" "필즈상 첫 여성 수상자, 우먼 파워인건가" "필즈상 첫 여성 수상자, 우리나라에서 저런 대회도 하고있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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