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15일 금요일

서울대 합격 비법 1

서울대를 갈 수 있는 방법은 크게 3가지입니다.
1. 수능 만점받아 정시 지원하기
2. 내신으로 전교 1등해서 수시 지역균형선발로 지원하기
3. 지원전공에 대한 학업역량과 활동, 지적호기심을 증명해 일반전형으로 지원하기

1번 수능을 제외하고는 두 전형 모두 1단계 서류100%, 2단계 면접으로 선발하는 학생부종합전형입니다. 서울대 3,115명 가운데 80%가까이 서류와 면접으로 선발합니다. 즉, 학교생활기록부와 추천서, 자기소개서 등 제출서류 평가를 통해 1단계에서 2배수 이내로 뽑고, 면접을 통해 최종합격자를 뽑는거죠.

지역균형은 2등급 3개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해야 합니다. 하지만 종합전형인 일반전형은 최저기준없이 서류와 면접으로 뽑는데, 이 때 1단계는 서류, 2단계는 전공관련 구술면접입니다. 

학생부,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증빙목록, 학교 프로파일 등의 서류는 가장 먼저 챙겨야 할 합격의 필요조건입니다.

학생부 10개 항목과 함께 이를 바탕으로 자신이 작성한 자기소개서가 당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데, 결국 그 학생부 항목과 자기소개서에 들어갈 ‘학업내역’과 ‘활동내용’이 관건이겠지요. 교내·외, 분야를 막론하고 관련 행사나 대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그 중 자신의 전공, 흥미와 관련된 부분의 수상에 힘쓰며, 이 모든 활동을 꼼꼼하게 ‘양식’을 만들어 기록하는 습관을 지켜야 합니다.

1) 학교생활기록부

국제고나 외국어고학생은 특기자, 학생부종합, 수능, 논술전형의 순으로 준비한다. 이 중 특기자 전형은 서류와 면접으로 선발한다는 점에서 학생부종합전형과 형식은 같지만, 외부활동, 공인점수 등 다양한 스펙을 마음대로 제출할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 연세대의 경우에서 보듯이 종합전형 자기소개서 표준양식도 사용하지 않는다. 종합전형으로 분류되어 있지만 사실 서울대 일반전형은 증빙서류도 받는다는 점에서 특기자 전형적 요소가 강하다.

사교육 억제라는 방침에 따라 교육부가 특기·실기 전형을 억제하고 있지만 연세대와 고려대는 오히려 모집인원을 늘렸다. 더욱이 연세대는 그간 논란이 많던 창의인재전형을 10명으로 줄인 대신, 인문과 사회특기자 전형을 2015 입시부터 새로 만들었다. 기존 입학사정관 전형이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낸 학생을 선발하는 특기자전형적인 성격이 강했다면, 그런 학생들을 데려오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학교에서 기획한 교내대회에 적극적으로 참가해야 한다. 물론 상까지 탈 수 있다면 금상첨화. 상을 타지 못하더라도 자기주도적 역량을 드러낼 수 있기 때문에 매 학기초 학사일정이 발표되면 교내대회 일정을 우선 파악해 참가 캘린더를 만들 필요가 있다. 전공과 관련한 수상이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진 T자형 인재를 증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외부수상이 금지된 현행 전형에서 교내대회의 중요성은 두 말 할 나위가 없다. 전체학년, 그리고 다수가 참여한 대회에서 수상한 실적이 더 가치가 있다. 에세이 대회, 독서토론대회, 독후감대회, 모의 유엔, 영어 연극 등부터 교내체육행사까지 다양한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동아리 활동 역시 아주 중요하다. 종합전형의 대세가 되면서 학기초에 인기동아리는 대학교 수강신청처럼 인터넷으로 신청을 받는 학교가 늘어났는데 1분도 걸리지 않아 모집마감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만큼 동아리 활동은 교내활동의 꽃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심화학습동아리 등으로 불리는 자율동아리 창설을 위해 설립계획표 등을 잘 기획하고, 참여할 친구를 잘 선정해서 자신이 지망하는 학과관련 동아리를 만들 수 있으면, 전공적합성, 자기주도성, 경험다양성, 잠재력, 리더십 등을 증명할 수 있다.  

문과 중에 가장 인기가 높은 경영학과나 경제학과를 희망한다면 경제관련 독서 동아리를 만든다거나 참여하는 것이 좋다. 창업동아리, 마케팅 동아리 활동, 축제부스운영 등을 한다던지, 테셋(TESAT·Test of Economic Sense And Thinking) 스터디, 경제신문 구성이나 기자단 활동 등을 수행한다. 수학관련 독서나 대회참가도 문과지만 상경계열에는 꼭 필요한 스펙이다. 열정스토리는 각 학과별로 서울대 등 명문대 합격자의 비교과 활동 리스트외 내용, 수기를 제공한다. 내가 지망하는 학과의 합격자들은 어떤 동아리, 봉사활동, 자기주도학습을 통해 학습역량을 증명하고, 열정을 표현했을지 알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다. 

학생부가 지망학생의 학업과 비교과 실적을 글자수에 맞추어 결과를 표시했다면, 어떤 활동의 동기와 과정, 그리고 그로 인해 배우고 느낀 점, 또 그 활동이 방아쇠가 되어 다음 활동으로 이어지는 징검다리가 되었는지, 한 사람의 열정과 스토리를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자기소개서의 역할은 누가 무어라고 말해도 가장 중요하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전공은 깊게, 그러나 세상의 모든 것에 지적호기심을 갖고 있는 T자형인재를 증명하는 것이다.

학교생활기록부의 평가기준이 대학에서의 수학(修學)능력을 평가하는 학업능력 (여기서 학업능력은 교과평균을 의미하지 않는다. 전공할 과목과 관련된 학과성적, 학년별 향상성 등을 정성적으로 평가한다. 경제학과를 지망하는 학생이 평균점수를 높이기 위해 경제과목을 듣지 않았다던가, 화학관련학과를 지망하는 학생이 화학Ⅰ만 선택했다든가 하는 경우도 평가대상이다. 거꾸로 과목이 개설되지 않았는데 전공관련 과목이어서 홀로 공부한 경우는 거꾸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바로 이런 것을 ‘정성평가’라고 하는 것이다.

지망학과별 비교과 활동

서울대 경영대 지원학생


클래식을 좋아하는 학생은 교내 오케스트라 동아리에 가입을 해서 회장으로서 콘서트를 기획한다. 공연장을 정하고, 팸플릿을 만들고, 인근 학교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예선부터 결선까지 진행해 외부공연은 일정 수준 이상의 퀄리티로 진행할 수 있도록 한다. 행사를 위해 진행위원을 정하고 각자의 역할에 따라 기획, 홍보, 재정 등의 책임을 분배한다. 행사비용마련을 위해 각 기업에 이메일로 행사소개와 의미, 그리고 후원기업 노출에 대한 제안서를 제출하고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기부금을 받는다. 행사 후에는 수익을 음악을 좋아하지만 교육을 받기 어려운 학생들에게 기부한다. 그리고 그 보고서를 학교에 제출한다.

또한, ‘전공 적합성’과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기 위해  기부문화에 대한 경영경제 보고서를 소논문 식으로 심화과제연구주제를  경제학 쪽으로 심도 있게 쓴다면 스스로 해낸 연구라는 점을 어필하는 것이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지적호기심에 대한 증명. 에피소드를 통한 뚜렷한 소질과 끼, 동기, 그리고 그 동기가 독서나 강연, 미디어같은 계기를 통해 자신의 진로가 되고, 롤모델이 만들어지는 자세한 과정, 이어 그 과정을 통한 성취,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성취를 통해 이루어진 나의 발전이 보다 심화된 다음 과정의 활동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이런 ‘학업역량’은 당연히 경제과목이나 ‘수학’같은 관련교과의 성적향상같은 성취로 이루어질 것이다. 그러한 구체적인 스토리가 학생부에 세부교과나 행동의견부분 또는 동아리 세부 항목에 잘 기록될 수 있도록 학교에 제출을 한다. 자기주도학습같은 경우에는 학기초 각 과목 선생님께 독서, 신문, 논문, 동아리 등과 수업 시간에 주어지는 수행평가과제나 토론, 발표 때 이런 활동을 하겠으니 관심을 가져달라며 계획서를 제출하면 더 좋겠다. 담임선생님 뿐 아니라 주요교과 선생님께 어필을 해 놓고, 각종 활동에 대한 계획서와 보고서를 제출한 뒤, 학기말에 이를 모아 선생님께 다시 제출하면 학생부에 기록될 기회가 늘어날 것이다. 교과세부특기사항이나 독서활동기록, 종합의견을 비롯해 창체 진로란이나 동아리, 봉사활동, 자율활동 란에 기록될 수도 있다. 이렇게 학생부에 기록된 활동을 자기소개서에서 녹인다면  '전공 적합성'과 '발전 가능성'이 제대로 드러나게 되는 것이다.

2. 외부 활동 기재에 대한 오해

학부모들이 자주 물어보시기도 하지만 대부분 오해하고 있는 항목이 바로 외부활동이다. 우선 교육부가 발간한 ‘2015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요령’을 보면 유의사항란에 ‘학교생활기록부에는 학교교육계획이나 학교교육과정에 의거하여 학교에서 실시한 각종
교육활동의 이수상황(활동내용에 따른 개별적 특성이 드러나는 사항)을 기재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 각종 공인어학시험(관련 교내 수상실적 포함), 교외 경시대회, 교내⋅외 인증시험 등의 참여 사실이나 성적(모의고사⋅전국연합학력평가 성적 또는 관련 교내 수상실적 포함), 교외상, 논문(학회지) 등재나 도서출간, 발명특허 내용, 해외 봉사활동실적 등은 ‘행동 특성 및 종합의견’ 란을 포함하여 학교생활기록부의 어떠한 항목에도 기재 불가

- 외부기관이 주최⋅주관한 체험활동은 교육관련기관(교육부 및 직속기관, 시⋅도 교육청 및 직속기관, 교육지원청 및 소속기관)에서 주최⋅주관한 행사, 청소년 단체활동, 학교스포츠클럽활동, 봉사활동 등만 학교장이 승인한 경우에 한해 기재 가능이라고 나와 있다. 또, 대원외고와 연세대학교 자기소개서 주의사항에는

1) ‘본문에 영어 등 각종 인증시험 점수, 교내·외 각종 경시대회 입상 실적 기재시 0점 처리, ※ 인증시험 및 경시대회 입상 증빙자료를 참고자료로 제출하는 경우, 우회적‧ 간접적인 진술에도 0점 처리 - 출처 대원외고.

2) 자기소개서에 다음 사항을 기재할 경우 서류 평가에서 “0점”(또는 불합격) 처리됩니다.
① 공인어학성적
② 수학ㆍ과학ㆍ외국어 교과에 대한 교외 수상실적

3) 위에서 열거된 항목 외에도, 대회 명칭에 수학·과학(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천문)·외국어(영어 등) 교과명이 명시된 학교 외 각종 대회(경시대회, 올림피아드 등) 수상실적을 작성했을 경우 “0점”(또는 불합격) 처리 ** ‘교외 수상실적’이란 학교 외 기관이 개최한 대회수상실적을 의미하며, 학교장의 참가 허락을 받은 교외 수상실적이라도 작성 시 “0점”(또는 불합격) 처리 - 출처 연세대학교

4) 단, 고등학교 재학기간 중 본인이 의미를 두고 노력했던 교내 활동을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3개 이내로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 교외 활동 중 학교장의 허락을 받고 참여한 활동은 포함됩니다. (자소서 공통문항 2번)

이렇게 명시되어 있다보니 학부모들은 외부대회는 무조건 기록하면 안되는 줄 알고 있다. 물론 학교생활기록부에는 교내대회를 제외하면 외부대회수상실적기내는 교육부 및 직속기관, 시도교육청 및 직속기관, 교육지원청서 주최, 주관한 체험활동만 7번 교과세부특기활동에 입력할 수 있는 것이 맞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기재금지 대회는 공인어학성적과 각종 대회가 대회 명칭에 수학·과학·외국어 교과명이 명시되어 있는 학교 외 각종 대회라는 것이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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