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15일 금요일

자연계 구술면접 준비, 이렇게 하자

자연계 구술 면접의 경우 논술에 비해 학교마다 면접형태와 문제 형식이 더욱 다양하기 때문에 준비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더 어렵다. 구술면접 준비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내가 지원하는 학교와 전형에서 실시하는 면접이 어떤 형태로 이루어지고 최근에 어떤 형태의 문제들이 출제되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여기에 해마다 면접형태나 출제 범위가 바뀌는 대학도 있기 때문에 입시요강이나 대학 홈페이지의 Q&A를 통해 정확한 정보를 얻는 것도 중요하다. 과학 논구술 전문가인 진대현 스카이에듀 학원 과학논술 강사(사진. 대치레알학원 원장)가 자연계 구술 준비법을 제시했다.
자연계 구술면접은 크게 심층면접, 전공적성면접, 일반 면접(인성. 서류 확인)으로 나눌 수 있다. 각각의 준비 방법에는 차이가 있기 때문에 내가 지원하는 대학의 면접형태를 먼저 정확히 파악해야만 맞춤형 준비가 가능하다. 어떤 면접형태라도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말하기 연습이다. 논술은 잘못 서술하면 얼마든지 지우고 다시 작성이 가능하지만 면접은 처음에 설명이 꼬이기 시작하면 자신이 잘 알고 있는 것도 제대로 평가받기 힘들기 때문에 자신의 논리나 풀이 과정을 적절히 설명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또한 논술은 평가를 하는 교수가 답안지에 서술한 것만 가지고 평가하기 때문에 한번 서술한 것으로 끝이지만, 면접은 중간에 교수의 질문에 따라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기 때문에 모의 면접과 같이 연습을 통해 면접 스킬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
(1) 심층 면접
30분 내외로 대기실에서 먼저 문제를 풀이하고, 면접장에서 10분에서 20분정도 면접을 실시하는 경우가 많은데 수학과 선택형의 과학면접이 주로 실시된다. 과거에는 대부분 풀이형 문제가 출제되었고 과학의 경우 설명형 문제가 일부 출제되기도 하였다. 각 대학들의 출제 범위와 경향의 흐름이 변할 수 있으므로 세밀하게 확인해야 한다. 심층면접의 준비는 논술 준비와 크게 다르지 않다. 논술이 글로 풀이를 작성하는 것이라면 심층면접은 비슷한 문제의 형태를 말로 설명하거나 답을 확인하는 형태로 진행되었다. 따라서 이런 유형의 면접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논술 준비와 면접 준비를 함께 하는 것이 가능하다.
(2) 전공적성 면접
전공적성 면접은 두 가지 형태로 나뉜다.
첫 번째 형태는 심층면접 형태와 같이 대기실에서 문제를 풀이하고 면접을 실시하는 형태이다. 심층면접과 경계가 모호하기는 하지만 가장 큰 차이점은 면접 문제가 단순히 교과에 한정 되는 것이 아니라 전공과 연관성이 있는 질문들로 구성된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건축학과에서 어떤 건축물의 사진을 주고 ‘건설의 3요소와 관련하여 이 건물을 평가하시오.’와 같이 전공에 관련된 문제들이 출제되는 형식이다. 주의해야할 점은 전형요소에 전공적성 면접이라고 명시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교과 심층면접을 실시하는 대학들이 많기 때문에 최근 기출문제를 확인하여 실제 출제되는 문제들이 어떤 내용인지 확인해야 한다는 점이다.
두 번째 형태는 일반적인 전공적성 면접으로 즉석에서 지원학과와 관련된 기본 지식이나 학과와 관련된 고등학교 교과내용을 묻는 형태이다. 최근에는 심층면접이나 앞의 전공적성 면접에서 추가로 질문하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이런 형태의 면접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지원하는 학과의 홈페이지를 참고하여 내가 지원한 학과에서 앞으로 어떤 것을 배우게 되는지 그 학과와 관련된 시사적인 이슈가 있는지를 확인하여 기본적인 지식들을 스스로 찾아서 준비해야 한다. 또한 과학 과목의 경우 고등학교 때 자신이 선택한 과목을 묻는 것이 아니라 지원학과와 가장 관련이 있는 과학과목의 지식을 묻기 때문에 수능과는 별개로 지원학과에 맞는 과학 공부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
(3) 일반 면접 (제출서류 확인, 인성 면접 등)
일반 면접은 인문계 면접과 크게 다르지 않다. 기본적으로는 자신이 제출한 자기소개서나 학생부에 기재되어 있는 사실의 진실성을 확인하는 것과 성장과정과 학교생활에서 학습태도와 학업능력, 인성과 가치관, 각 대학의 기준에 적합한 학생의 자질 등을 평가하게 된다.
일반 면접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제출한 서류의 내용을 정확히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독서활동, 봉사활동, 학내외 활동들이 실제 기재된 내용과 부합하는지 않는 경우 다른 요소를 판단하기 이전에 불합격으로 처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만약 자신이 한 기재 내용이 모두 사실이더라도 면접관이 서류를 보고 질문한 것에 대해 다르게 대답한다면 의심을 받을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면접을 준비하는 기본자세가 안 되었다는 점에서 불합격됨을 명심해야 한다. 그 외에 자기소개서를 준비할 때 고민했던 문제들이 질문으로 던져졌을 때 오래 생각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대답할 수 있도록 생각을 정리해서 말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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