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11일 월요일

“초등 연산, 계산력 아닌 원리 이해가 우선돼야”

겨울방학 초등 학년별 수학 연산 지도법]
초등 저학년 시기는 연산만 잘해도 큰 어려움 없이 수학을 공부할 수 있지만 초등 고학년부터는 연산이 복잡해지고 분수와 소수 등 여러 원리가 나오면서 수학을 부담스러워 하는 아이들이 늘어난다.

조경희 시매쓰 소장은 “연산이라고 하면 계산만 반복해서 공부하면 된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라며 “원리 없이 연산만 반복하면 계산력을 키울 수는 있지만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은 부족하기 때문에 조금만 문제가 길어지고 어려워지면 어떻게 계산을 해야 하는지 방법을 몰라 헤맬 수 있으므로 반드시 수 개념부터 차근히 이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겨울방학 초등 학년별 수학 연산 학습법에 대해 알아보자.

◇초등 저학년, 다양한 교구와 놀이로 연산 학습
초등 저학년이라면 다양한 교구나 놀이를 통해 연산 학습을 마치 놀이와 같이 성취감을 주는 즐거운 과정으로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 좋다. 특히 교구는 연산의 원리를 이해하는데 필수다. 교구를 보고 연산을 이해하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 연산을 응용하는 데서부터 차이가 나게 된다. 하다못해 그림을 그려서라도 연산의 원리를 구체물과 반구체물을 통해 이해하도록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해하는 과정이 시간이 걸리고 답답하다고 그냥 넘어가면 나중에 더 많이 시간이 거리고 더 답답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가족들과 연산 게임을 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 때 문제를 ‘3+□=7’과 같이 답이 하나로 정해져 있는 식으로 내지 말고 ‘□+□=7’과 같이 문제를 내면 답이 될 수 있는 다양한 경우의 수를 생각하고 따져보게 돼 연산 연습에도 효과적이고 다양한 사고 능력도 키워줄 수 있다. 덧셈과 뺄셈을 동시해 생각해 볼 수 있도록 ‘□-4=3’ 식으로도 문제를 출제할 수 있다. 게임도 연산을 빠르고 정확하게 연습할 수 있는 좋은 도구다.

◇초등 고학년 정확한 연산이 우선

초등 고학년이라면 아이가 문제를 푼 후 어느 셈을 자주 실수하는지 따져보고 자주 틀리는 유형을 다시 한번 되짚어 보는 것이 효과적이다. 초등 저학년 때는 대부분 어느 정도의 연산 실력을 유지하지만 점차 학년이 올라가면서 급격한 난이도 상승과 단순 반복학습으로 연산을 어려워하고 지루해하는 경우가 많다.

3, 4학년은 자연수의 사칙연산이 완성되는 학년이기 때문에 연산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 이 때 연산이 잘 이해돼야 5, 6학년에서 분수와 소수의 연산에서도 원리 이해와 계산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학 문제를 어떻게 어떤 순서대로 푸느냐에 앞서 문제를 이해하고 스스로 그 해법을 찾는 것이 먼저이듯이 연산도 마찬가지다. 연산을 하는 이유는 문제 속 내용을 식으로 정리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단순히 계산만 할 줄 알면 원리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적용을 할 수 없다.

3학년부터는 수에 대한 감각을 기르는 연습을 하도록 한다. 이 때 무조건 많은 양을 하기 보다 정확한 연산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아이들이 연산을 싫어하는 이유는 동일한 유형의 문제를 계속 반복 학습하기 때문이다. 연산에서 원리도 중요하지만 반복 학습을 통해 계산력을 키우는 것 또한 반드시 필요하다. 그리고 실수를 줄이기 위해서도 연습을 해야 한다. 그러나 계속 똑같은 문제를 푼다고 해서 연산 실력이 좋아지지는 않는다.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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