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1월 13일 금요일

신문 많이 읽은 학생들이 有利

국어영역 A·B형 지문에 '유네스코 등재 남한산성…'
시사 분야에서 다수 출제


2016학년도 수능 국어·사회·과학탐구 영역에서는 시사적인 내용을 묻는 문제가 많이 출제됐다. 평소에 신문을 읽고 주요 이슈에 관심을 가진 수험생이 유리했을 문제들이다.

1교시 국어 영역(A·B형)에서 공통 출제된 1~2번 문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1주년이 된 남한산성에 대한 내용이었다. 남한산성은 2014년 시대별 축성술이 층위적으로 결집된 초대형 산성이라는 점 등을 인정받아 세계유산이 됐다. 남한산성의 곳곳에 나타난 시대별 축성술이 유네스코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점을 알았다면, 체감 난도가 높았던 '국어 2번 포스터 만들기 문제'를 아주 수월하게 풀 수 있었던 셈이다. 국어 영역(A형)에는 '희토류(稀土類)'와 관련된 지문이 등장했다. 희토류는 2010년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중·일 분쟁에서 중국이 '일본에 대한 희토류 수출 금지' 카드를 들며 일본의 백기 투항을 이끌어낸 물질이다.

4교시 탐구 영역에서도 최근 이슈를 반영한 문제가 많이 출제됐다. 사회탐구 영역 법과 정치 12번은 아르바이트를 한 대학생이 월급을 못 받은 경우 구제책에 대한 내용이었다. 같은 과목 18번은 자동차의 배기구 결함으로 운전자가 피해를 받았을 경우 회사가 리콜 후에도 손해 배상 책임을 진다는 내용으로 최근 폴크스바겐의 리콜 사태를 연상시키는 문제였다. 사회 문화 1번에서는 입시 한파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내용, 7번에는 허세를 부리는 행위를 뜻하는 신어(新語) '스왜그'가 등장했다.

한국사 20번에서는 지난 6월부터 재개된 개성 만월대 유적에 대한 남북 공동 발굴을 소재로 남북 협력에 대해 묻는 문제가 나오기도 했다. 직업탐구 영역 가사·실업② 3번에서는 지난달 신문 기사를 지문으로 활용해 전자금융 사기 예방에 대한 내용을 다뤘다.

한편 수능출제본부는 12일 사회탐구 영역 문항 출제 시의 유의점을 알리며 "검정 교과서를 사용하는 과목의 경우 특정 교과서에만 수록되어 있는 지엽적인 내용은 출제에서 배제하고자 하였다"고 밝혔다.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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