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1월 29일 일요일

숨은 진화론 창시자 윌리스 빛 본다

100주기 맞아 다윈 필적할 업적 온라인 공개

찰스 다윈과 동시에 진화론을 발표했고 연구 업적도 다윈에 못지않을 만큼 방대한 영국의 자연과학자 앨프리드 러셀 월리스(1823~1913)의 연구들이 사후 100년을 맞아 내년에 온라인으로 일반에 공개된다고 BBC가 최근 보도했다.

월리스는 독자적인 연구를 통해 자연선택에 의한 진화론을 창시했으나 1858년 7월 자신의 연구를 다윈에 의뢰해 발표해 후세인들에게 진화론의 창시자는 다윈으로 각인됐다. 다윈의 연구는 지난 2006년 디지털 자료로 만들어져 온라인에 포스팅됐다.

월리스 역시 아마존에서 말레이 제도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현장 조사로 방대한 연구 업적을 쌓았는데 그의 저술과 드로잉 역시 그의 100주기인 내년에 비로소 다윈의 연구와 같은 대접을 받게 됐다.

앞서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다윈 온라인' 프로젝트를 창시한 싱가포르국립대학(NUS)의 과학사학자 존 반 와이 박사는 이번엔 NUS에서 '월리스 온라인' 프로젝트를 출범시킨다.

그는 "지난 2009년이 '다윈의 해'였다면 내년은 '월리스의 해'가 될 것"이라면서 '월리스 온라인'을 통해 일반인들이 그의 모든 연구 저술을 접할 수 있게 되면 그에 대한 후세의 평가가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주목할 것은 154년 전 런던의 한 학회에서 그가 처음 발표한 진화론 연구이다.

와이 박사는 월리스가 다윈의 명성에 가려져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이 그의 재능이나 연구 성과가 뒤졌기 때문은 아니라고 말한다.

그는 1848~1853년 브라질의 광범위한 지역을 여행했고 1854년부터 1862년까지 8년간 싱가포르에 머무르면서 수백개의 새로운 종을 발견하고 전인미답 지역을 탐사했다.

와이 박사는 "월리스는 아무런 특권도 부(富)도 인맥도 없이 홀로 길을 개척해 진화 현상 외에도 수많은 놀라운 것들을 발견한 경이로운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LA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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