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1월 17일 화요일

성격별 수학 학습법


성격별 수학학습법
성격별 수학학습법


‘수학’하면 재미 없고, 어렵고, 복잡하다는 부정적인 인식이 많다. 이런 생각은 고학년이 되면서 결국 수학을 포기하고 마는‘수포자’로 이어지기 일쑤다. 그렇다면 수학은 도대체 왜 해야 하는 것일까? 단순히 대학 입시와 진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과목이기 때문일까? 수학이란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 내 성격 안에 수학을 어려워하는 원인이 숨겨져 있는 건 아닌지 분석해 성격별 수학 학습법의 도움을 받아보자.


우리는 왜 수학을 어려워 할까?

수학은 단계적인 구조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처음에 놓치면 다시 따라잡기 힘든 과목이다. 즉, 중학교 때 학습 부진이나 실패를 경험한 학생은 고등학생이 돼도 따라잡기가 쉽지 않다. 그러다 보면 수학은 어렵다는 생각에 사로잡히게 되고, 결국 흥미를 잃어 수학을 포기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수학을 어렵게 여기는 데는 학생들마다 이유가 다르다. 수학 선생님이 가르쳐 주시는 방법 때문일 수도 있고, 수학 자체의 추상성에 원인이 있을 수도 있고, 수학을 왜 공부해야 하는지 필요성을 느끼지못하는 문제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수학이란 무엇일까? 수학에 대한 탐구는 질문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이 때 중요한 것은질문을 멈추지 않는 것이다.


수학하는 사람들이 해야 할 질문

● 주어진 문제나 상황에서 변하지 않는 정보가 있는가?
● 수집한 정보를 통해 무엇을 얻어야 하는지 알고 있는가?
● 무엇을 얻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지식과 응용의 원리는 무엇인가?
● 해결의 원리가 보이지 않을 경우 그림, 표, 식을 세웠는가?
● 방정식, 비례식, 관계식, 약속을 만족하는 등식을 세웠는가?
● 규칙을 찾아보았는가?
● 대칭, 반복의 원리를 찾아보았는가?
● 서로 다른 두 자료를 비교할 때 공통 규칙과 다른 규칙이 있는가?
● 경우를 잘 나누고 꼼꼼히 따져 보았는가?
● 해결하기 어려울 경우 문제를 다른 작은 문제로 변형해 보았는가?


이렇듯 수학이란, 사물과 자연에 호기심 가득한 질문들을 던지며 탐구하고 답을 찾아 기호와 수식으로 정리해 표현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다시 말해 수학 문제를 끈기 있게 관찰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즐기며, 수학의 언어인 기호와 수식에 대해 이해하고 있어야 수학을 잘 할 수 있다.


과학자 vs 수학자의 질문

과학자도 질문을 던지지만, 수학자의 질문과는 다르다. 과학자는 탐구를 목적으로 하고, 수학자는 자연에 숨은 논리나 원칙을 찾는 것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이다. 수학자와 과학자의 질문의 차이는 수학과 과학이란 학문의 차이를 만든다.


과학자의 질문

●왜 하늘은 파랄까?
●왜 가을이 되면 나뭇잎이 떨어질까?
●왜 무지개는 비가 온 다음 해가 뜰 때 나타날까?
●왜 바닷가에선 낮과 밤의 바람의 방향이 서로 반대일까?
●왜 사람은 더우면 땀이 날까?


수학자의 질문

●에베레스트 산의 정상을 올라가지도 않고 어떻게 산의 높이를 알 수 있을까?
●강을 건너지 않고도 어떻게 강의 폭을 알 수 있을까?
●우주에 가지 않고도 어떻게 우주의 모양을 예측할 수 있을까?
● 스마트폰을 개발할 때 스마트폰 버튼의 개수는 최소 몇 개까지 만들면 좋을까?
● 불이 났을 때 탈출용 미끄럼틀을 어떻게 만들어야 짧은 시간 안에 가장 많은 사람을 탈출시킬 수 있을까?


내게 맞는 수학 학습법을 찾아라!

내게 맞는 수학 학습법을 찾아라!
내게 맞는 수학 학습법을 찾아라!


저는 수학 교사 생활을 하면서 많은 학생들이 수학 공포증을 갖고 수포자가 돼 가는 모습을 안타깝게 지켜봐 왔어요. 그러다가 수학을 어렵게 느끼는 것이 성격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지요. 실제로 수학 교육 연구자들이 성격과 수학 학습법을 연관 지어 연구한 사례들도 많이 있답니다. 그래서 저도 학생들을 바탕으로 연구한 결과, 어떤 성격을 가진 친구에게 어떤 수학 학습법을 적용하면 좀 더 효과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지 분석해 성격별 수학 학습법을 만들었어요.

아래가 바로 제가 개발한 수학학습성향검사예요. 질문지에는 학생들이 수학을 공부하며 겪게되는 학습 생활 습관이나 성향을 보여 주는 내용이 실려 있지요. 이 검사 결과가 절대적인 방법은 아니지만,막연히 수학에 대해 걱정만 하던 친구라면 자신의 성격에 맞는 수학 학습법을 찾는데에 도움이 될 거예요. 그럼 지금부터 아래 질문을 차근차근 읽어 보고 문항에 자신이 해당하면 O, 해당하지 않으면 X 표시를 하며 자신에게 맞는 수학 학습법을 찾아보세요

수학학습성향검사
수학학습성향검사

수학학습성향검사
수학학습성향검사


수학학습성향검사를 마치면, 아래의 표에 자신이 O 표시를 한 문항을 찾아 V 표시를 해 준다. A형, B형, C형, D형 중, V가 가장 많이 표시된 형이 자신의 수학 학습형이다. 이제 다음 장을 넘겨 자신의 성격과 성격별 수학 학습법에 대해 알아보자.

V가 가장 많이 표시된 형이 자신의 수학 학습형
V가 가장 많이 표시된 형이 자신의 수학 학습형



성격별 맞춤 수학 학습법, 진단 결과는?

A형 활동적인 스터디 그룹형 솔직하고 열정적인 사람

“칼국수를 먹으러 가다가 아주 맛있는 냉면집을 보면 바로 목적지 변환이 가능한 유형!”
•상황적 사고와 순발력이 뛰어난 의리파.
•머리 회전이 빠르고 참을성이 없어 쉽게 지루해함.
•논리적이거나 계획적인 학습을 불편해 함.

수학학습 처방은?

강의식 수업은 지루하게 여기고 자유로운 토론식 학습을 좋아하므로, 규칙적인 학습을 좋아하는 친구들과 수학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 리더로 세우고 학습하면 좋다. 특히 다른 친구들과 같은 문제를 다양한 방법으로 풀이한 뒤 비교하며 암기하는 방법으로 학습하면 효과 만점이다. 성적을 올리려면 자신의 성적의 5% 정도로 목표를 세우고, 친구들과 함께 목표 달성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것이 매우 유리하다.


B형 규칙적인 유형 학습형 책임감 있고 성실한 사람

“칼국수를 먹으러 가다가 아주 맛있는 냉면집을 보아도 처음 정한 곳으로 가는 유형!”
•계획을 세우고, 자신이 만든 계획표를 보며 흐뭇해 함.
•최악의 상황을 고려해 충분히 준비하고 실수나 결점에 대비하기를 좋아함.
•필기와 정리의 대가이지만, 문제가 변형돼 나오면 스트레스 받음.

수학학습 처방은?

새로운 것을 배울 때, 천천히 차근차근 배워가며 체계적이고 규칙적으로 반복 학습하면 성적이 오른다. 따라서 수학을 공부할 때도 난이도를 고려하여 기초, 중급, 고급 과정으로 나눠 반복학습을 하는게 필요하다. 어려운 분야의 경우 체계적인 오답 노트를 만들어 유형별로 익숙해질 때까지 익혀나가야 한다.


C형 집중적인 탐구학습형 관심 있는 것만 집중하는 사람

“칼국수만 좋아하고, 먹어도 먹어도 칼국수에 대해 알고 싶은 것이 너무 많은 유형!”
•알고 싶은 것이 너무 많은 사람으로, 이해하고 예측하는 데 능숙함.
•사람을 대할 때 솔직하고 직설적이며 과거보다는 미래를 중시함.
•모르는 부분이 나오면 알 때까지 파고들어 다른 형태까지 확장해서 공부함.
•열린 사고를 즐기며, 개념을 배운 후에 변화된 문제를 만나면 오히려 즐거워하는 탐구형.

수학학습 처방은?

싫어하는 분야와 좋아하는 분야가 명확하기 때문에, 싫어하는 부분을 줄여야 성적이 오른다. 분석하고 연구하고 탐구하는 것을 좋아해 자세히 학습하는 데는 유리하지만, 시험 중 한 문제만 집중해서 풀다가 시험을 망칠 가능성도 높다. 가볍게 생각하는 습관도 기를 필요가 있다. 다양한 분야를 폭넓게 배우면서 흥미를 찾아야 하며, 여러 분야를 한꺼번에 학습하는 것이 유리하다. 또한 외우는 것을 싫어해서 외워야 풀 수 있는 문제는 대충 해결하는 경향이 있다. 실수가 잦은 편이니 주의해야 한다.


D형 관계적인 칭찬형 사람을 좋아하고 관계를 중시하는 사람

“친구가 칼국수를 먹으러 가자고 하면 먹으러 가는 유형!”
•학업 성취가 높고, 창의적이고 타인과 의사소통을 즐김.
•대인관계에 많은 노력을 하고 상처도 많이 받음.
•적개심이나 다툼의 관계에 있다 하더라도 이해하고 용서하며 믿어 줌.

수학학습 처방은?

이 유형은 다른 사람으로부터 칭찬을 듣고 행복함을 느껴야 공부를 잘 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의사소통을 즐기기 때문에 소그룹에서 토론하며 공부하면 좋다. 하지만 다른 사람으로부터 오해를 받거나 관계가 나빠지면 학습 의욕도 떨어지기 때문에 신뢰하고 인정해 주는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는 것이 좋다. 또한 시험을 잘 봐서 다른 사람으로부터 칭찬을 받고 싶은 욕심에 시험 중 많이 떠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시험 중에 떨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수학이란 질문하는 것에서 시작하고, 질문은 나를 돌아보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수학을 단순히 기계적이고 반복적인 문제 풀이 학문으로만 여기던 친구들이라면, 이번 기사를 통해 수학의 참의미를 생각해 보자. 그리고 내 성격을 돌아보고 그에 맞는 수학 학습법도 찾아보자. 분명 수포자를 피하는 길이 보일 것이다
과학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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