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1월 17일 화요일

면역세포도 ‘착한’ 미생물 편만 들어

美 시카고大 “면역세포, 해로운 미생물 감지 시스템 가동”

지독한 감기몸살로 항생제를 지속적으로 복용한 뒤에 복통이나 설사에 시달리는 경우가 있다. 항생제가 우리 몸에 해가 되는 미생물 뿐 아니라 유용한 장내미생물까지 파괴하면서 장내미생물 생태계의 균형이 깨졌기 때문이다.

양신 푸 미국 시카고대 병리학과 교수팀은 유용한 미생물과 그렇지 않은 미생물의 자리 싸움에서 면역세포가 유용한 미생물 편을 든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셀’ 자매지 ‘면역학’ 21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장내에 있는 면역세포가 장내에 평상시 살고 있는 미생물에게는 치명적이지 않지만 외부에서 침입하거나 낯선 미생물에게는 치명적인 물질을 분비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물질은 항생제와 유사한 물질로, 장내에 살고 있는 유용한 미생물은 이 항생제에 대항할 수 있는 유전자를 갖고 있어 해를 입지 않지만 침입자 미생물에게는 치명적이었다.

연구팀은 면역세포가 우리 몸에 유용한 미생물과 그렇지 않은 미생물을 구분하는 방법은 아직 알 수 없지만 해로운 미생물이 만드는 특정한 물질을 면역세포가 감지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푸 교수는 “인간의 몸과 장내 미생물이 수백만 년 동안 공존할 수 있도록 진화해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동아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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