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7일 수능이 시행된 직후부터 공식적인 학년만 올라가지 않았을 뿐 고2가 곧 고3이 된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특히 고2들은 고3들이 6월 평가원 모의고사 이후 기를 쓰고 노력해도 백분위와 등급이 오르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는 모습을 보았을 것이다. 그 때가 되면 나만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다 열심히 하기 때문에 쉽사리 성적이 오를 수가 없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예비 고3에게 올 겨울방학보다 중차대한 시기는 없다. 특히 수학에 신경을 써야 한다. 수시로 일찌감치 합격해서 수험 생활을 끝낸 줄 알았던 선배들이 수학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맞추지 못하며 수험 생활을 뒤늦게 연장하는 모습을 반면교사로 삼을 수 있어야 하겠다.
미국 스탠포드대에서 수학을 전공한 현우진 대치미래탐구 수학과 대표강사(사진)의 도움으로 예비 고3을 위한 겨울방학 수학학습의 팁을 정리해 본다.
◇2015학년도 수능 수학영역의 변화… "큰 난이도 변화는 없을 것"
사실 수학에서 큰 틀의 변화는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과 수학(B형)과 문과 수학(A형)의 난이도가 최근 3년간 어느 정도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되었기 때문에 당분간 큰 난이도 변화 없이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고난이도 문항이 출제될 가능성이 높은 단원은 B형의 경우 기하벡터의 벡터, 수학2의 미분법, A형의 경우 수학1의 지수로그 함수, 미적분과 통계기본의 미분법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기출문제뿐만 아니라 출제되지 않은 소재에 대한 꼼꼼한 대비 역시 놓치지 말아야 한다.
◇2015학년도 수학영역 만점비법 "교과서, 평가원 모의고사, 수능 기출문제의 삼합"
많은 학생들이 교과서를 등한시하는데 그래선 안 된다. 교과서, 평가원 모의고사(6월·9월), 2005년 이후 수능 기출문제를 토대로 정확한 포인트를 짚어가며 학습해야 한다. 이 3가지를 얼마나 잘 조합해 학습하느냐에 성패가 달렸다.
매년 6월과 9월에 치러지는 평가원 모의고사는 그 해 수능 시험의 힌트이며 ‘바로미터’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경향 일치를 보인다. 따라서 최근 2~3년 동안 치러진 평가원 모의고사와 수능 시험지를 기반으로 나올 것 같은 주제에 대한 정확한 대비가 중요하다.
특히 평가원 시험마다 특이한 문항들이 존재하기 마련인데, 이 문항들의 경우 그 해 수능에 직접적으로 반영되기 보다는 1~2년 뒤 변형 및 심화하여 재출제되는 경우가 많다. 올해 수능 B형 30번 문항의 경우 2년 전 모의평가 문항과 일치했고, B형 29번 문항의 경우 2년 전 수능 21번 객관식 문항과 경향을 같이 했다.
◇예비 고3을 위한 겨울방학 수학학습법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나를 먼저 알자!"
먼저 자신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의고사 기준으로 3등급 아래인 학생은 기본 유형과 개념에 대한 학습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므로, 교과서와 개념서를 반복하면서 우선 내용에 익숙해지는 것이 좋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했다. 수능에서 고득점을 원하는 상위권 학생의 경우, 고3이 되는 3월 전까지 해당 영역의 기출문제 분석과 풀이 그리고 내용정리가 한 번쯤은 끝나야 한다. 특히 이과 수학B형에 응시할 예정인 학생들은 기하벡터와 수학2 파트가, 문과 수학A형에 응시할 예정인 학생들은 미적분과 통계기본 과정이 압도적으로 중요하기 때문에 이번 겨울방학 때 잘 학습해서 자신감을 길러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수많은 학생들이 수학의 전체 내용을 기억하지 못한다. 수학1을 공부하다 보면 수학2를 잊어버리고, 반대로도 마찬가지인 경우를 많이 봤다. 잊어버리지 않는 방법은 단 하나다. 철저한 복습으로 자주 봐야 단원에 대한 감을 잃지 않고 내용 또한 잊어버리지 않을 수 있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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