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2014학년도 서울대학교 수시모집 최종
합격자가 발표됐다. 서울대는 올해 수시모집을 통해 총 2572명(정원 내)을 선발했다. 그중 상경계열 진학을 희망하는 최상위권 학생들의 공통
목표인 경영대학 경영학과(89명 선발)와 사회과학계열 경제학부(108명 선발)는 지역균형선발에서 각각 3.09대1과 3.42대 1, 일반선발에서
4.7대1과 5.5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대 상경계열 수시모집은 최상위권 학생들이 몰리는 만큼 고교 1학년 때부터 차근차근 준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영학과에 합격한 윤희성(서울 중동고 3년·일반전형)군과 경제학부에 합격한 이주은(서울 정신여고 3년·지역균형선발)양에게
합격 비결을 들었다.
◇수시 따로 정시 따로? 내신·수능·스펙 하나로 엮어야
윤군의 내신은 1.04등급, 이양의 내신은 1.03등급으로 최상위권이다. 이번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에서 윤군은 국어 1문제를 제외한 수학, 영어, 사회탐구(경제, 한국사) 모두 만점을 받았다. 이양은 국어, 영어, 수학에서 모두 만점을 받고 사회탐구 영역에서만 3문제를 틀렸다. 두 사람은 "내신과 수능을 연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시와 정시 준비가 전혀 다르다고 오해하는 수험생들이 꽤 있는 것 같아요. 수시는 내신과 비교과 활동, 정시는 수능이라고 선 긋는 거죠. 하지만 세 요소는 서로 제각각이 아니에요. 실제로 이번 수능에서도 고2 문학시간에 배웠던 작품이 나와 수월하게 풀 수 있었어요." (이주은)
"저는 경제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사회탐구 공부, 비교과 활동으로 연결했어요. 경제는 핵심 개념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얇은 노트 여러 권에 핵심 개념과 그래프를 중심으로 정리해 공부했죠. 이 노트 덕분에 사탐 공부할 때는 물론 TE SAT(경제 지력·사고력 테스트)과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한마당 대회를 준비할 때도 톡톡히 효과를 봤어요." (윤희성)
윤군은 교내 테마 독서 프로그램에 참여할 때는 '경영과 역사'(모건 위첼, 에코비즈 펴냄) '한비자 권력의 기술'(이상수·웅진지식하우스 펴냄) 등 경영 관련 서적을 주제로 잡았고, 관심 분야가 같은 친구들과 함께 경영리더십탐구 동아리를 개설해 초대 부장을 맡았다. 이양 역시 경제에 대한 관심을 비교과 활동으로 확대해 한국은행 사이버경제교육, KDI 시장경제교실, 금융감독원 청소년 금융교실 등에 참가했다. 이양은 "'어떤 것이 입시에 도움이 될까'를 염두에 두기보다 '내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떤 것이 필요할까?'를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구술면접·심층 질문 대비… '친구 따라 가기'식 준비 피해야
두 사람은 "구술면접에서 본인의 활동과 관련해 세부적인 질문을 주기 때문에 충분히 숙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양은 면접에서 '자신이 읽은 책 중에서 한 권을 골라 소개하라'는 질문을 받았다. '아프리카 경제학자가 들려주는 죽은 원조'(담비사 모요·알마 펴냄)를 소개한 그는 '이 책이 지적하는 문제점은 무엇인가?' '그 대안은 어떤 것이 있나?' 등의 후속 질문을 받았다.
"시간이 지나면 잘 잊는 편이라서 평상시에 공부할 때도 매일 조금씩이라도 모든 과목을 공부해 감을 잊지 않게 했어요. 면접을 준비할 때도 학교생활기록부를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하게 여러 번 살폈어요. 1학년 때 읽은 책이나 활동처럼 잘 기억이 나지 않는 경우에는 다시 한 번 훑어 보면서 하나하나 충분히 설명할 수 있도록 준비했어요."
윤군은 "남들이 한다고 '혹시나?'하는 마음에 입학 전형요강에 포함되지 않은 부분에 시간을 허비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것으로 그는 AP(Advanced Placement·대학 학점 선이수)와 공인어학성적을 꼽았다.
"대학에서 분명히 반영하지 않겠다고 밝혔는데도 주위에 외국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외고나 국제고 학생들이 이 시험들을 준비하니까 따라 하는 친구들이 있었어요. 개인적으로 특별히 공부하고 싶은 경우가 아니면 시간 낭비일 뿐이에요. 실제 면접에서도 이런 부분에 대한 질문은 전혀 없었습니다. '공부 잘하는 친구들이 하니까 뭔가 있겠지?'라는 생각에 문어발식으로 스펙을 쌓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두 사람은 "'경영(경제)학과에 입학하고 싶다'는 생각이 '경영(경제) 분야에서 활동하겠다'는 생각보다 앞서서는 안 된다"면서 "입시에 매몰되지 말고 본인의 진로를 크게 보고 공부와 활동 계획을 세워 실천하는 것이 오히려 좋은 스펙이 된다"고 조언했다.
조선일보
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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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따로 정시 따로? 내신·수능·스펙 하나로 엮어야
윤군의 내신은 1.04등급, 이양의 내신은 1.03등급으로 최상위권이다. 이번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에서 윤군은 국어 1문제를 제외한 수학, 영어, 사회탐구(경제, 한국사) 모두 만점을 받았다. 이양은 국어, 영어, 수학에서 모두 만점을 받고 사회탐구 영역에서만 3문제를 틀렸다. 두 사람은 "내신과 수능을 연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시와 정시 준비가 전혀 다르다고 오해하는 수험생들이 꽤 있는 것 같아요. 수시는 내신과 비교과 활동, 정시는 수능이라고 선 긋는 거죠. 하지만 세 요소는 서로 제각각이 아니에요. 실제로 이번 수능에서도 고2 문학시간에 배웠던 작품이 나와 수월하게 풀 수 있었어요." (이주은)
"저는 경제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사회탐구 공부, 비교과 활동으로 연결했어요. 경제는 핵심 개념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얇은 노트 여러 권에 핵심 개념과 그래프를 중심으로 정리해 공부했죠. 이 노트 덕분에 사탐 공부할 때는 물론 TE SAT(경제 지력·사고력 테스트)과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한마당 대회를 준비할 때도 톡톡히 효과를 봤어요." (윤희성)
윤군은 교내 테마 독서 프로그램에 참여할 때는 '경영과 역사'(모건 위첼, 에코비즈 펴냄) '한비자 권력의 기술'(이상수·웅진지식하우스 펴냄) 등 경영 관련 서적을 주제로 잡았고, 관심 분야가 같은 친구들과 함께 경영리더십탐구 동아리를 개설해 초대 부장을 맡았다. 이양 역시 경제에 대한 관심을 비교과 활동으로 확대해 한국은행 사이버경제교육, KDI 시장경제교실, 금융감독원 청소년 금융교실 등에 참가했다. 이양은 "'어떤 것이 입시에 도움이 될까'를 염두에 두기보다 '내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떤 것이 필요할까?'를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구술면접·심층 질문 대비… '친구 따라 가기'식 준비 피해야
두 사람은 "구술면접에서 본인의 활동과 관련해 세부적인 질문을 주기 때문에 충분히 숙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양은 면접에서 '자신이 읽은 책 중에서 한 권을 골라 소개하라'는 질문을 받았다. '아프리카 경제학자가 들려주는 죽은 원조'(담비사 모요·알마 펴냄)를 소개한 그는 '이 책이 지적하는 문제점은 무엇인가?' '그 대안은 어떤 것이 있나?' 등의 후속 질문을 받았다.
"시간이 지나면 잘 잊는 편이라서 평상시에 공부할 때도 매일 조금씩이라도 모든 과목을 공부해 감을 잊지 않게 했어요. 면접을 준비할 때도 학교생활기록부를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하게 여러 번 살폈어요. 1학년 때 읽은 책이나 활동처럼 잘 기억이 나지 않는 경우에는 다시 한 번 훑어 보면서 하나하나 충분히 설명할 수 있도록 준비했어요."
윤군은 "남들이 한다고 '혹시나?'하는 마음에 입학 전형요강에 포함되지 않은 부분에 시간을 허비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것으로 그는 AP(Advanced Placement·대학 학점 선이수)와 공인어학성적을 꼽았다.
"대학에서 분명히 반영하지 않겠다고 밝혔는데도 주위에 외국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외고나 국제고 학생들이 이 시험들을 준비하니까 따라 하는 친구들이 있었어요. 개인적으로 특별히 공부하고 싶은 경우가 아니면 시간 낭비일 뿐이에요. 실제 면접에서도 이런 부분에 대한 질문은 전혀 없었습니다. '공부 잘하는 친구들이 하니까 뭔가 있겠지?'라는 생각에 문어발식으로 스펙을 쌓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두 사람은 "'경영(경제)학과에 입학하고 싶다'는 생각이 '경영(경제) 분야에서 활동하겠다'는 생각보다 앞서서는 안 된다"면서 "입시에 매몰되지 말고 본인의 진로를 크게 보고 공부와 활동 계획을 세워 실천하는 것이 오히려 좋은 스펙이 된다"고 조언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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