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24일 화요일

재수 성공 가이드

어떤 공부를 얼마나 어떻게 할지 계획은 구체적으로 세워라
2014학년도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막바지에 이르렀다. 많은 수험생들이 재수를 고민하는 시기다. 재수생활을 성공적으로 이끌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재수를 결정하고 학원을 찾아오는 학생들에게 꼭 던지는 질문이 있다.

첫 번째 질문은 바로 “왜 재수를 하느냐”다. 수험생들은 대부분 “가·나·다군에서 모두 떨어졌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재수를 한다”고 대답한다. 실제로 세번의 정시지원 기회를 모두 안정적으로 지원한 학생보다 재수를 ‘불사(不辭)’하고 상향지원을 했다가 재수를 하는 학생이 더 많다. ‘어쩔 수 없이’ 재수를 결정한 학생들보다 ‘자의적으로’ 재수를 선택한 학생들이 더 많은 것이다. 재수를 결심했다면 ‘어쩔 수 없이’라는 단서를 지워야 한다. 재수란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라 ‘최선을 위한 선택’이라는 인식으로부터 출발해야만 1년을 성실하게 보낼 수 있다.

두 번째 질문은 “왜 재수를 하면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한 번 해봤잖아요”라고 대답한다. 실제 재수를 고민하는 학생들을 보면 앞으로의 시간들에 대해 막연한 기대만 있을 뿐 자신이 보낸 지난 1년의 시간에 대한 진지한 성찰은 없다. 어느 학원이 더 좋은가를 고민하기 전에 본인의 고3 생활이 어떠했는지를 냉정하게 돌아보고 정리하는 것이 먼저다.

재수를 할 때는 고3때보다 훨씬 많은 양의, 깊이 있는 학습을 해야 한다. 그만큼 여러 가지 돌발 변수가 존재한다. 수많은 상황을 가정해보면서 자신에게 주어진 또 한 번의 기회를 충실하게 완성하려는 준비를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재수’라는 싸움에서 함께 승리할 조력자를 찾아야 한다. 수험생들은 인터넷·스마트폰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혼자 공부하는 환경에 익숙해졌다. 그러나 공부가 잘 되지 않을 때 혼자 해결하려고 하면 불안감은 더 커진다. 주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체계를 만들고, 도움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가장 손쉽게 도움을 청하고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은 학원이다.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학원 선택에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학원을 선택할 때는 본인이 필요한 도움을 줄 수 있는 학원인지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 학습은 물론, 심리적인 측면까지 안정적으로 이끌어 줄 수 있는지, 입시관리·생활관리에 있어서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등을 면밀히 따져 봐야한다. 학습 방법이나 생활 시스템, 학원 분위기가 자신과 잘 맞는 학원을 선택하는 것이 우선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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