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현행 고교 2학년을 대상으로 내년부터 시행하려
했던 문과(文科) 고교생의 '의·치대 교차 지원 허용' 정책을 사실상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서울대는 27일 학사위원회를 열고 최근 '외국어고
광풍'과 '사(私)교육 열풍'의 진원 중 하나로 지적됐던 의·치대 교차 지원 정책 시행을 유예하고 재개 여부는 추후 고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최근 "일반고 위주로 입시가 활성화돼야 하는데 특목고생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나갔고, 학생들의 혼란을 막기 위해서 사전에 교차
지원 정책을 공지했어야 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두 차례 보내자 서울대는 교차 지원 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한 바 있다.
서울대 입학본부 관계자는 "인문·사회과학적 소양과 자연과학적 자질을 균형 있게 갖춘 학생을 선발하려는 취지로 의·치대와 수의대 문·이과 교차 지원 허용 입시안을 발표했지만 입시 제도의 급격한 변화가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유예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 서울대의 결정 번복에 대해 대학가는 물론 서울대 내부에서도 "교육 시장 전체를 좌우할 입시 정책을 다음 입시부터 바로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가 또 한 달 만에 번복하는 건 신중하지 못했다"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울대 의대 관계자는 "결국 서울대의 이번 정책을 믿고 외고에 진학한 학생들이 오락가락 입시안에 제2의 피해자가 된 셈"이라고 했다.
서울대 의대는 내년에는 적은 인원만 교차 지원으로 뽑고 순차적으로 늘려가는 것을 제안했으나 반대에 부딪혔고, 현(現) 중3 학생부터 교차 지원을 허용하자는 안도 논의됐으나 역시 소수 의견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
서울대 입학본부 관계자는 "인문·사회과학적 소양과 자연과학적 자질을 균형 있게 갖춘 학생을 선발하려는 취지로 의·치대와 수의대 문·이과 교차 지원 허용 입시안을 발표했지만 입시 제도의 급격한 변화가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유예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 서울대의 결정 번복에 대해 대학가는 물론 서울대 내부에서도 "교육 시장 전체를 좌우할 입시 정책을 다음 입시부터 바로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가 또 한 달 만에 번복하는 건 신중하지 못했다"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울대 의대 관계자는 "결국 서울대의 이번 정책을 믿고 외고에 진학한 학생들이 오락가락 입시안에 제2의 피해자가 된 셈"이라고 했다.
서울대 의대는 내년에는 적은 인원만 교차 지원으로 뽑고 순차적으로 늘려가는 것을 제안했으나 반대에 부딪혔고, 현(現) 중3 학생부터 교차 지원을 허용하자는 안도 논의됐으나 역시 소수 의견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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