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30일 월요일

내가 가야 할 일반고, 어떻게 정해지는 걸까

지난 18일 서울 후기고 원서접수가 마감됐다. 합격자는 내년 2월초 발표될 예정이다. 후기 일반고 학생 선발은 어떤 절차를 거쳐 진행되는 걸까.

결론부터 얘기하면 서울 시내 후기고 선발 방식은 무작위 배열에 따른 전산 추첨이다. 학생들은 자율형공립고와 중점학교, 일반고 4개교 등 6개교에 지원할 수 있다. 일반고 4개교 중 2개교(1·2지망)는 1단계 단일학교군으로 시내 모든 학교 중 선택할 수 있다. 나머지 2개교(1·2지망)의 경우 2단계 일반학교군으로 거주지 학교군에 해당하는 일반고를 선택해야 한다. 단계 내 중복지원은 불가능하지만, 다른 단계에서의 중복지원은 허용된다.

자율형사립고와 특수목적고 등이 포함되는 전기고 선발이 후기고 원서접수 전 끝나기 때문에 전기고 불합격자도 후기고 지원이 가능하다. 다만 전기고에 합격한 학생은 후기고 지원이 불가능하다. 전기고 선발은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원서접수를 받은 뒤 11월 말까지 합격자를 발표한다.

후기고 배정은 총 3단계로 이뤄진다. 우선 교육감으로부터 난수 발생을 위한 '키값' 9자리 수와 3자리 수를 받는다. 키값을 난수를 발생시키는 비공개 수식에 넣어 학생들을 무작위 순서로 나열한다. 학교들 역시 내부적으로 정해져 있는 코드에 의해 무작위 순서로 나열되기 때문에, 앞쪽에 배치됐다고 해서 유리하다고 볼 순 없다.

이렇게 무작위로 나열된 학생과 학교를 지원내용을 고려해 순서대로 연결시키면서 총 3단계에 걸쳐 학교 배정을 실시한다.

먼저 1단계에서 학교별 모집 정원의 20%를 배정한 뒤 2단계에서 지역교육청 단위에서 학교별 모집 정원의 40%를 전산추첨으로 뽑는다. 3단계에서는 인접한 일반학교군 학교별 모집 정원의 40%를 배정한다.

2013학년도에는 후기고 일반대상자 7만7610명 중 90.3%인 7만69명이 희망학교에 배정됐다.

한편, 학교폭력 관련 가해·피해학생들은 재발 방지를 위해 서로 다른 학교로 분리된다. 소년소녀가장 및 3급 이상 중증장애부모 자녀들의 경우 본인 희망에 따라 거주지 근처 학교로 배정된다.
머니투데이
 

댓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