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학년도 정시모집은 선발 인원이 줄어든데다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이 줄어들 것으로 보여 정시의 경쟁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능 100% 선발 대학이 지난해보다 10개교가 늘어날 만큼 수능의 영향력이 확대된 것도 특징 중 하나로 지적된다.
선택형 수능 첫 해, 변별력 높아져
올해는 선택형 수능에 따라 지원 대학의 반영 영역과 비율을 고려했을 때 본인 응시 영역 및 유형의 유불리가 최대 관심사가 될 수뿐이 없다. 또 선택형 수능으로 인해 지난해의 입시 결과를 참고하는 데에 한계가 있다. 지원 대학 결정에서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다
그런 가운데도 소신지원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수능의 변별력이 확보됐고 수학과 영어의 난도가 상승해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을 찾아 소신 지원하는 경향이 강할 것으로 이종서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분석했다.
선택형 수능에 따른 각 영역과 유형이 입시에 미치는 영향도 관심사이다. 일부 서울 소재 대학과 지방거점대학 등에서 국어, 수학, 영어를 인문계는 BAB, 자연계는 ABB를 지정해 국어와 영어는 영역별 유불리가 크게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예상하고 있다. 한편에서는 영어B가 어려웠기 때문에 표준점수가 상승해 영어의 영향력도 높아질 것으로 보는 의견도 있다.
김 소장은 영어의 경우, 9월 모의고사까지 B형에 응시하다 수능에서 A형으로 돌아선 경우 전반적으로 성적이 오른 것으로 분석되는데, 이들 수험생이 4등급 후반 이하에 많고, 이 성적으로 지원 가능한 대학들이 대부분 A, B형을 모두 반영하고 백분위 점수를 활용하기 때문에 A형으로 변경한 결과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김 소장은 또 영어 A, B형 모두 반영하는 대학에서 B형에 가산점을 주더라도 A형으로 응시해서 상승한 점수 폭이 더 커서 A형 선택 수험생들이 불리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25개 대학 수학B형 지정, 최대 변수될듯”
올해 수학B형 지정으로 바뀐 대학이 25개교에 달한다. 이 때문에 수학B를 택한 응시생도 늘었다. 이런 변화는 자연계뿐 아니라 중위권이나 중하위권 인문계에도 영향을 미쳐 정시에서 최대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이종서 소장은 지적하면서 이에 따른 고려 요인을 꼼꼼히 따져 볼 것을 강조했다.
탐구영역의 경우 각 대학들이 자체적으로 사용하는 변환표준점수에 따를 경우의 자신의 점수를 산출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는 교차지원이 합격과 불합격을 가르는 열쇠가 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입시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중위권 혹은 중상위권 대학의 자연계열에서 수학B형을 지정한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런 동향은 또 교차지원 허용 대학으로 대거 몰리거나 다소 성적대가 낮은 인문계열 대학 지원이 많아져 이들의 커트라인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도 있다.
올해 역시 군별 선택도 지원전략 수립에서 중요한 고려 요인이다.
김기한 소장은 “군별 전형 방법의 차이로 인해 동일 학과에서도 경쟁률 및 합격 점수에 차이가 나타나므로 지원전략 수립 시 반드시 고려할 것”을 강조했다.
가, 나군에 중점을 두고 지원전략을 세우는 것이 안정적일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서울 소재 주요 대학의 경우, 다군은 가군이나 나군에 비해 선발 인원과 지원할 대학이 많지 않아서 지원이 몰리는 경향을 보이며, 추가 합격 인원이 많아서 다른 모집군에 비해 최종 합격자들의 점수 분포가 최초 합격 점수보다 큰 폭으로 떨어지는 등 변수가 많아 예측이 어렵다는 것이 이유이다.
이종서 소장은 올해는 각 대학들이 군별 선발 인원 수를 대폭 변경했는데, 이런 경우 커트라인이 크게 변화할 수 있으므로 지원 시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과 함께 전국적으로 35개교에서 탐구 반영 과목 수에 변경이 있었다면서 이것이 커트라인에 변화를 불러올 수 있으므로 지원전략 수립에 참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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