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24일 화요일

'모차르트 효과' 확실한 근거 없는 것으로

음악은 통증을 완화시키고 업무 능률을 향상시키며 인지 장애도 개선하는 등의 다양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아이들에게 주는 긍정적인 효과에 관해서는, 모차르트를 비롯한 클래식 음악을 들으면 머리가 좋아지고 성적이 향상된다는 ‘모차르트 효과’의 존재를 믿는 부모들이 많다. 그런데 최근 온라인 과학지 ‘PLUS ONE’에 발표된 하버드 대학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는 단순한 통설에 불과하며 대부분 근거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버드 대학의 심리학자인 사뮤엘 메프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음악 레슨이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조사한 과거의 연구들을 다시 분석한 결과, 악기를 배우는 등 음악 레슨을 받으면 아이의 인지 발달이 촉진되어 지능이 크게 향상된다는 사실을 입증할만한 충분한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

나아가 동 연구팀이 취학 전 아이(만4세) 29명을 두 개 그룹으로 나누어 한 쪽에는 음악 수업을, 다른 한 쪽에는 미술 수업을 받도록 해서 6주 후에 인지, 어휘, 산수, 공간 인지 등의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두 개 그룹의 성적에 현저한 차이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45명의 만 4세 아이를 대상으로, 음악 수업을 듣는 그룹과 아무 것도 수강하지 않는 그룹으로 나누고 동일한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정밀한 통계 분석에도 두 그룹의 성적에 유의미한 차이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아이들에게 음악교육이 전혀 소용없다는 의미는 아니다. 주임연구자인 메프 교수는 “태고부터 음악은 인간의 독자적인 활동으로, 4만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뼈로 만든 플룻이 발굴되기도 했고 음악은 그보다 훨씬 전부터 존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음악이 없는 문화는 전세계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음악은 인간에게 어떠한 형태로든 의미가 있고, 그것을 아이들에게 가르치지 않는다는 것은 굉장히 어리석은 짓”이라고 말했다.

두뇌 발달의 여부는 별개로 하고, 음악이 아이들의 정신세계를 넓히고 마음을 풍요롭게 한다는 점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따라서 음악을 타산적으로만 접근할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음악을 즐기는’ 경험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베이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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