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9월 22일 화요일

매일 정해진 분량 체계적으로 학습… 공부하는 힘 길러줘

학습지로 자녀 서울대 보낸 학부모 3인
학습지를 잘 활용해 자녀를 서울대에 입학시킨 엄마들이 있다. 한미선(53·경기 구리)·배정미(45·서울 동작구)·오승은(45·경기 성남)씨다. 세 학부모의 아이들은 학원에 가거나 과외를 받는 대신 교원그룹의 맞춤형 학습지인 구몬학습을 중심으로 지난 10여년간 공부해 대입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 우수회원으로 선정돼 해외 연수 혜택과 대학 입학 시 지원하는 구몬장학금도 받았다. 세 학부모에게 학습지를 활용한 자녀 학습법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

조선일보
◇잘 고른 학습지, 고교 과정까지 도움돼
한씨는 아들이 어렸을 때부터 수(數)에 남다른 관심을 보여 수학 교재 선정에 특별히 신경을 썼다고 한다. 당시 주변에서 가장 많이 추천한 교재가 구몬수학이다. 그는 "해외에 거주했을 때부터 또래 학부모들로부터 '수학은 구몬'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했다. 오씨는 자녀가 6세 되던 해 시중에 나와 있는 여러 교재를 직접 꼼꼼히 비교해본 뒤 구몬학습을 선택했다. 그는 "화려하지 않지만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는 교재라고 판단했다"고 했다.

배씨의 경우, 구몬학습을 하는 친구들을 본 아들이 먼저 흥미를 보였다. 하지만 아이가 진득하게 교재를 풀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서 '하다가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낸 뒤에야 공부를 시작했다. 그는 "교재가 체계적으로 구성돼 있고, 일주일에 한 번 집을 방문하는 구몬선생님이 잘 이끌어줘 아이가 매일 학습지를 풀었다. 몇 년간 그렇게 훈련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공부 습관이 잡혔다"고 말했다. "초등 저학년 때부터 학원에 의존한 아이들이 자기주도학습 능력이 부족해 중·고교 때 혼란을 겪는 경우를 자주 봤어요. 아이 의지로 하루하루 정해진 분량을 공부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죠."

◇학습지로 기초 다지고 근성 길러
구몬학습은 자녀들이 대입까지 최상위권을 유지한 결정적 비결이 됐다. 한씨는 "아이가 '어렸을 적 구몬수학으로 기초를 확실히 다진 덕분에 응용력이 요구되는 고등 수학을 수월하게 풀 수 있었다'고 입버릇처럼 얘기한다"고 전했다. "아들이 전공을 수리학으로 정하는 데도 구몬학습의 영향이 컸어요. 계산력으로 기초를 탄탄히 쌓고, 최소한의 힌트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구몬식 학습법을 통해 창의력까지 발달시킬 수 있었거든요. 실제로 서울대 입시 면접날 주어진 문제를 자기만의 방식으로 풀어나가는 과정을 칭찬받았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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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몬학습으로 자녀를 서울대에 보낸 학부모 3인은 "학습지를 통해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키우고 학습 기초를 쌓을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왼쪽부터 한미선·배정미·오승은씨./교원그룹 제공
올해 서울대 경제학과에 진학한 오씨의 딸은 구몬학습을 통해 시간관리법을 익히고 공부하는 힘을 길렀다. "구몬학습의 일주일 커리큘럼은 기본적으로 아이가 계획하고 구몬교사의 보조를 받습니다. 자기 의지로 작성한 공부 계획표이니 꼭 지키려는 근성이 생기더군요." 구몬수학으로 확보한 수학 점수 덕분에 다른 과목에 시간을 더 할애할 수 있었던 점도 빼놓을 수 없다고 했다. "고학년이 될수록 수학에 시간을 집중 투자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딸 아이는 여유를 갖고 다른 과목까지 골고루 공부할 수 있어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아요. 남들이 어려워하는 수학을 잘하니, 다른 과목에도 자신감을 가졌고요."

◇"하기 싫을 땐 양 조절 통해 꾸준히 할 수 있도록 해야"

아이가 학습지를 하기 싫다고 떼를 쓰는 날도 있었다. 어느 날은 며칠 분량의 학습지가 쌓여 있기도 했다. 대다수 엄마는 이럴 때 학습지를 바꾸거나 중단한다. 하지만 세 사람은 아이와 대화를 나눈 뒤 공부할 범위를 조절하도록 했다. 한씨는 "구몬학습은 아이가 개념을 충분히 익힐 수 있도록 반복 학습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 과정은 성적 향상에 필수지만 때론 지루하게 느낄 수 있다. 그럴 때 일방적으로 강요하기보다는 공부량을 줄여 조금씩이라도 계속 공부하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자녀들이 구몬학습을 끈기 있게 할 수 있었던 또 다른 비결은 '구몬수학 우수회원 인정 테스트'다. 지난 1999년부터 매년 5월경 전국 지정 초·중·고교와 구몬학습 지국에서 열리는 이 시험을 통해 구몬수학 회원들은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점검해볼 수 있다. 수준에 따라 응시 단계를 정하고 구몬교사의 추천을 받아 신청하며, 100점 만점에 80점 이상이면 단계별 합격이 가능하다. 최고점자에게는 대학 입학 시 등록금을 지원한다. 세 엄마의 자녀는 모두 이 대회를 통해 대학 첫 등록금을 납부했다. 오씨는 "인정 테스트는 해마다 응시자가 3만여 명으로 규모가 크고 권위가 있어 학생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시험을 준비하면서 실력도 한 단계 높일 수 있다"고 귀띔했다. 배씨는 "인정 테스트에서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해 아이가 어려운 문제에 과감하게 도전하곤 했다. 도전은 노력으로, 노력은 성취감으로, 성취감은 자신감으로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세 학부모는 "인정 테스트에서 1등을 한 날, 10년간 냈던 교육비를 한꺼번에 돌려받은 셈이 됐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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