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예일大, 150여 개 화석 조각 짜맞춰 ‘펜테코테루스 데코라헨시스’ 완성
4억6000만 년 전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거대 바다전갈의 상상도. - 예일대 제공
4억6000만 년 전 고대 바다를 헤엄치던 바다전갈이 위풍당당한 모습을 드러냈다. 지금까지 발견된 고대 바다전갈 화석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몸길이가 사람 키에 맞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임스 램스델 미국 예일대 교수팀은 일리노이 주 북동부에 있는 위너시크(Winneshiek) 셰일층에서 150개가 넘는 화석 조각을 발견했다. 연구진이 화석을 끼워 맞춘 결과 몸길이 1.7m 정도에 다리는 8개로 전갈과 비슷한 형태를 한 생명체로 밝혀졌다.
이 생명체는 발 모양이 헤엄치거나 땅을 파기 알맞게 넓적한 형태였고, 두 번째와 세 번째 다리는 먹이를 잡기 좋게 앞으로 향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램스델 교수는 “머리 모양과 헤엄치는 발, 거대한 크기 등 이번에 발견한 종은 믿기지 않을 정도로 형태가 특이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번에 발견한 신종 바다전갈에 고대 그리스전함 ‘펜테콘터(penteconter)’에서 본따 ‘펜테코테루스 데코라헨시스(Pentecopterus decorahensis)’라고 이름 짓고 학술지 ‘BMC 진화생물학’ 1일 자에 발표했다.
램스델 교수는 “현미경을 이용해 전갈의 껍데기를 보며 다리에 달린 작은 털 등 세부적인 것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며 “가장 오래된 화석에서 마치 현존하는 동물의 피부를 연구하듯 연구를 진행할 수 있어 고생물학자로서 무척 흥분되는 기회였다”라고 말했다.
동아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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