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9월 14일 월요일

논술전형 최종 지원전략 TIP

논술전형을 지원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최저학력기준 통과 여부'와 '논술문항의 특성'을 꼽을 수 있다. 올해 입시에서는 최저기준을 폐지했거나 완화한 대학이 늘어 기존보다 수능의 영향력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상당수 대학들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유지하고 있어 논술전형을 지원할 때 우선시 되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각 대학의 논술 문항 특성도 지원자들의 합불을 가르는 중요한 요소이다. 어느 대학은 인문계열임에도 ‘수리 논술’을 실시하는가 하면, 어떤 대학은 자연계열이지만 ‘과학 논술’을 치르지 않는 경우도 있다. 뿐만 아니라 각 대학 문항의 특징이나 주로 출제하는 범위가 다른 경우도 있다. 이종서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막연히 대학의 수준만을 고려하거나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통과 여부만을 놓고 지원 대학을 선정하는 것은 바람직한 지원 전략이 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종서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장과 논술전형의 최종 지원전략에 대해 짚어봤다.

1. 논술 전형에서 학생부 교과 성적의 영향력 검토하라!
논술전형에서 대부분의 대학들은 학생부 40+논술 60 혹은 학생부 30+논술 70으로 선발한다. 외형적으로는 내신의 영향력이 최소 30% 이상으로 꽤 커 보이지만 각 대학의 내신 산출방법을 적용해 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목표대학의 내신산출 방법에 따라 자신의 내신을 계산해 보면 그 답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결국 대입 간소화의 취지대로 논술전형은 논술이 가장 중요한 전형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과거보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완화됐기 때문에, 과거 대비 학생부의 영향력이 강화된 것은 사실이다. 논술 실력이 대단하지 않다면, 과거 우선 선발처럼 5~6등급에서 합격자가 나타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내신 성적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학생들은 자신이 논술 성적을 어느 정도 취득해야 교과 내신의 불리함을 극복할 수 있는지 검토한 후에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2. 논술 고사 출제 유형과 방법의 변화를 읽어야 한다!
인문계열 논술 고사는 인문계열과 사회계열의 문제를 분화시키거나 영어제시문과 수리문항을 추가해 계열별로 문제를 나눠 출제하고 있다.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이 어떤 유형의 문제를 출제하는지 미리 살펴볼 필요가 있다.

주제 역시 현재 우리 사회의 다양한 문제들과 밀접한 인문학 또는 사회과학과 관련된 주제들이 주로 출제된다. 전년도 기출문제와 최근 대학들이 쏟아내는 모의고사 문제를 분석해 보면 고교 교과서 활용도가 증가하면서 제시문은 짧고 쉬워졌으나, 논제나 작성분량, 시험시간을 고려하면 대부분의 대학이 적정한 난이도와 변별력을 갖춘 문제들을 출제했다. 대부분의 대학들이 논술 모의고사를 치르고 그 결과를 분석해 공개하고 있어 학생들은 반드시 확인하고, 그 문제로 연습해야 한다.

자연계열의 논술 고사의 변화는 주로 과학 논술에서 변화의 특징이 드러나고 있다. 많은 대학이 선택형 과학 논술을 실시하는 것으로 변화됐다. 특히 물화생지 중 1~2과목을 선택하는 경우도 많은데 지구과학은 제외되는 대학이 많다.

수능에서 과학 선택과목이 2과목으로 축소된 상황에 맞춰 선택형 과학논술이 도입됐고, 수험생의 과학 논술에 대한 부담은 감소했다. 논술 문항의 주제는 고등학교 교과 과정에서 다루는 과학 Ⅰ, Ⅱ 안에서 주로 출제되는 추세이다. 또한 우선선발이 폐지됨에 따라 과거 대비 논술의 변별력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각 대학이 출제하고 있는 모의 논제를 검토하여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대학을 선정하는 것이 합격의 열쇠가 될 수밖에 없다. 막연히 자신이 원하는 대학 중심으로 논술 전형을 지원하고 나중에 논술을 대비하면 된다는 사고방식은 절대 전략적인 접근 방법이 될 수 없음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3.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고려하여 지원 전략을 세워라!
논술전형은 몇 가지의 유형으로 나눠 자신에게 유리한 부분을 잘 살펴보며 지원 전략을 세울 수 있어야 한다.

우선,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가능성에 따라 지원 전략의 패턴을 살펴야 한다. 대체로 재수생들에게 재학생 시절 논술전형에서 실패한 원인을 물어보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경우는 각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에서 문제가 생긴 경우이다. 막연하게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맞춰 낼 수 있다고 믿거나, 앞으로 성적을 올려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맞춰내겠다는 단순한 접근 방식은 논술전형에서 실패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현재 자신의 성적 흐름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수능 성적이 재학생보다 상대적으로 우수한 반수생·재수생에 따른 성적 하락 요인 등을 세밀하게 살펴 지원 전략을 세울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최상위권이나 성적의 상승 가능성이 있는 학생들의 경우에는 수능 이전에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과 수능 이후에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을 잘 분류해 지원 전략을 세울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모의고사보다 수능에서 성적이 더 향상됐을 때 큰 후회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수능이 쉬워지면서 의외로 쉬운 수능에 강한 측면을 지닌 학생들이 수능에서 고득점을 얻는 경우가 전년도에도 상당히 많이 나타났다. 단순히 자신의 모의고사 성적만으로 지원 전략을 세우기보다는 자신의 성적 패턴, 학습 경향, 현재 수능 난도에 따른 유·불리 등을 모두 고려하여 지원 전략을 세울 수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고려할 때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 등을 면밀하게 살펴야 한다. 상당히 많은 대학들이 탐구 영역을 한 과목만 반영하는 대학도 있고, 제2외국어로 대체가 가능한 대학들도 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높은 대학과 낮은 대학 등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둘러싸고 있는 여러 요소들을 면밀히 분석해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을 선정할 필요가 있다.

4. 논술 고사 실시 시기에 따른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수능 이전에 논술을 실시하는 대학과 수능이 끝난 이후에 논술 고사를 치르는 대학의 접근 방법은 달라야 한다. 수시 원서를 작성할 시점은 9월이지만 실제 수능 결과를 알 수 있는 시점은 11월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능 이전에 논술 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은 지원 여부에 매우 신중할 필요가 있다. 이는 합격 할 경우, 논술 미응시 전략을 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수능 성적이 우수 학생들의 경우 수능 이전에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자신이 원하는 학과에 소신있게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또 수능 이후에 논술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만약의 상황까지를 고려해 조금은 여유있는 지원 전략을 세워 놓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

조금 더 세부적으로 일정을 관리하자면, 수시에서 논술을 시행하는 대학의 선택에서는 일정이 겹치거나 이동의 시간과 거리를 계산하는 등의 추가적인 전략이 필요하다. 수험생이 선택한 대학 중 일정이 겹칠 경우 ▲기출 풀이 시 보다 자신 있는 대학 ▲정시를 기준으로 가능성이 더욱 높은 대학(보통 정시 가능권 대학보다 다소 상향) ▲최저 충족의 가능성 높은 대학 등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일정이 겹치진 않지만 이동권 내의 시간이나 거리의 대학이라도 신중하게 선택할 필요가 있다. 너무 빠듯한 시간 간격이나 지나치게 먼 거리일 경우 발생 될 수 있는 문제점은 ▲앞 시간대의 대학 시험 내내 다음 대학에 대한 걱정으로 집중도 하락 ▲종료 후 예측하지 못한 교통 정체(대부분 대학교 앞을 빠져나가는 시간에서 지체) ▲식사 해결 ▲이동 중 취침으로 뇌 활성도 하락 ▲심신의 피로로 뒷 시간대의 대학에서 집중도 추가 하락 등의 문제로 두 군데 대학의 논술 시험을 모두 망치는 경우가 다반수이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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