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9월 9일 수요일

더러운’ 다이아몬드에 담긴 지구

네이처 제공
네이처 제공
이번 주 ‘네이처’ 표지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광물 조각 하나가 등장한다. 제목에 나온 ‘Salt’라는 말 때문에 특이한 모양의 소금 조각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이 광물은 다이아몬드다.

야코브 와이스 미국 컬럼비아대 래먼트-도허티 지구관측소 박사팀은 이 다이아몬드가 여느 다이아몬드와 달리 생성될 때 주위에 있는 식염수(소금물)를 흡수해 특이한 형태를 띤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연구진은 캐나다 북서쪽에서 발견된 다이아몬드 11개를 분석한 결과 이들이 북아메리카 대륙 서부 방향으로 파고들어간 해양판에서부터 온 식염수를 흡수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이와 더불어 다이아몬드가 흡수한 식염수의 성분을 조사하면 지구 내부 깊숙한 곳에 대한 귀중한 정보를 알아낼 수 있다고 밝혔다. 다이아몬드가 지상으로 나와도 화학적인 성분에는 변화가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지각과 맨틀 사이에서 상호작용하는 식염수가 맨틀에 다양한 화학물질을 공급하는 만큼 식염수 성분을 포함한 다이아몬드가 맨틀을 이해하는 중요한 연결고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이언스 제공
사이언스 제공
이번 주 ‘사이언스’ 표지에는 거대한 나무가 우뚝 솟아 있는 숲이 담겼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마치 숨은그림찾기처럼 사진 속에 낯선 물체가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눈썰미가 좋은 사람은 표지를 보고 줄에 매달린 사람을 찾아냈을 것이다. 생태학자 로만 다이얼이 나무의 건강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나무에 오르고 있는 모습이다.

21일자 사이언스는 인간이 유발한 환경 변화가 전 세계 숲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전문가들의 현황 보고를 특집으로 다뤘다.

수잔 트럼보어 독일 막스플랑크 생물지구화학연구소 박사팀은 인간 활동이 지구의 기후 변화와 상호작용하면서 숲에 영향을 미친다는 의견을 내놨다. 가령 인간 활동에 의해 일어나는 산불이 가뭄 상황에 따라 그 강도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삼림 건강 상태를 나타내는 다양한 지표를 적절하게 설명하는 것이 현재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주장한다.

캐나다 천연자원부 소속 실비아 고티에 박사팀은 현재 전례 없는 속도로 변하고 있는 북반구 아한대 삼림지대의 상황을 소개한다. 연구진은 점점 기온이 오르면서 해충이 번질 수 있다고 지적하며 적절한 수목 공급 계획을 세워 생물다양성을 보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사이먼 루이스 등 여러 연구자들은 지구 대기와 물 순환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열대 삼림지역에 대한 인간의 무분별한 벌목 활동이 식물 멸종을 부추기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의 공통적인 의견은 지속 가능한 개발 방식이 하루빨리 정립돼야 한다는 것이다.
동아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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