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9월 9일 수요일

컴퓨터 분석기법 동원해 암(癌) 증식과정 밝혔다

英-美 공동연구진, 수학알고리즘 이용한 3D시뮬레이션 동원


3차원 시뮬레이션으로 만든 암과 정상세포 덩어리. 다양한 색상은 다양한 종류의 세포를 의미한다. - 바틀로미 와클로우 박사 제공 제공
3차원 시뮬레이션으로 만든 암과 정상세포 덩어리. 다양한 색상은 다양한 종류의 세포를 의미한다. - 바틀로미 와클로우 박사 제공

이전까지는 알지 못했던 암세포의 이동과 증식과정이 과학적으로 밝혀졌다. 영국 연구진이 수학 알고리즘을 적용한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얻어낸 성과다.

영국 스코틀랜드 에든버러대 천체물리학과 바틀로미 와클로우 박사팀은 미국 하버드대, 존스홉킨스대 등과 공동 연구를 통해 3차원 시뮬레이션 기법을 새롭게 개발하고, 이를 이용해 암의 발달 과정을 자세히 규명하는데 성공해 과학 학술지 ‘네이처’ 26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하나의 세포가 암세포로 변하고, 자신을 스스로 복제해 수억 개로 수를 불려가는 과정을 관찰했다. 이 과정에서 컴퓨터 시뮬레이션에 필요한 알고리듬을 만들었다. 암세포의 이동과 복제, 유전자 다양성 등을 함께 고려했다.

이 연구결과 한 번 암이 된 세포는 증식하기 좋은 환경으로 이동한 뒤 복제를 통해 그 곳에 있어야할 정상세포들을 빠르게 대체해 나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암은 대부분 한 개의 세포가 암으로 바뀌어 급속하게 증식하면서 발생한다. 연구진은 왜 많은 정상 세포가 암으로 바뀌지 않고, 한 종류의 암세포만이 압도적으로 많이 증식하는지에 대한 해답을 처음으로 밝혀낸 셈이다.

연구팀은 “연구결과 암 세포는 일단 증식하기 좋은 환경에 도착하면 급속도로 숫자가 불어나며, 전이 속도도 매우 빨라 항암치료로는 겉잡기 어렵게 된다”며 “이번 연구는 그 이전에 암세포의 이동을 차단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증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아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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