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9월 14일 월요일

서울시교육청 영재교육원 입시 대비법… 학업성취도, 수업 태도 등 중요

지난달 2016학년도 서울시교육청 영재교육원 모집요강이 발표됐다. 올해 영재교육원 입시는 1단계 학생지원, 2단계 담임교사 관찰 / 학교추천위원회 추천, 3단계 창의적 문제해결력 평가, 4단계 면접 평가로 진행된다. 특히 내년부터 서울시 교육청 영재교육원의 경우 자기 추천제 실시와 교사 관찰 추천 강화 등 정책 변화가 있어 입시 준비 시 주의가 필요하다.

조경희 시매쓰 수학연구소 소장은 “영재교육원 입시에서 담임교사의 관찰 추천이 우선시되고 또 최종 전형 단계에서도 점수가 반영되는 만큼 평소 학급에서의 학업성취도와 수업 태도 등이 중요해졌다”며 “평소 관심분야에 대한 호기심과 과제집착력을 기르는 탐구활동이 필요하며, 면접의 경우 실생활과 접목하거나 다른 과목과 융합한 문제가 자주 출제되므로 다양한 상황에서 유연하고 확장적인 사고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매쓰와 함께 ‘2016학년도 서울시 교육청 영재교육원 입시 변화와 대비법’에 대해 알아봤다.

◊2016학년도 서울시 교육청 영재교육원 입시 변화
이번 영재교육원 입시에서 가장 달라진 점은 자기추천이 가능해졌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제한된 인원을 학교가 결정해 선발고사 등을 통해 자체 평가 후 관찰추천 대상자를 선발했으나 이제는 학급별 인원 제한이 폐지되고 학생이 직접 추천하는 ‘자기추천제’를 도입해 누구나 영재교육원 지원 기회를 갖게 됐다.

또한 2016학년도부터는 관찰추천 대상자 선발을 위한 별도 시험을 실시하지 않고 담임 교사의 관찰추천이 진행된다. GED 추천 시스템을 통해 담임교사가 관찰한 내용을 기록하는 식으로 평가 방식이 변화한다. 담임교사는 관찰 대상자의 영재행동 특성 체크리스트를 작성해서 제출하는데 이 체크리스트는 학교추천위원회 추천은 물론 최종 전형 단계에서도 점수(10점 만점)로 반영된다. 영재교육원 입시에서 담임교사의 평가가 중요해진만큼 학생의 지능과 창의성, 학업성취도, 수업태도, 과제집착력 등 다양한 능력을 평소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후 3단계 창의적 문제해결력 평가와 4단계 면접은 기존과 동일하게 진행된다.

◊영재교육원 입시 대비법
영재교육원 입시에서 관찰 추천제가 도입되면서 필기시험 대비 위주의 단기간 학습 방법으로는 더 이상 합격이 어려워졌다. 이제는 학기 초부터 차근차근 장기적인 학습 계획을 세워 접근해야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영재교육원 입시의 첫 관문인 담임교사의 평가를 잘 받기 위해서는 평소 관심분야에 대한 호기심과 과제 집착력을 기르는 탐구활동을 실천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수업시간 중에 적극적인 발표와 의견 제시 등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자세를 보이는 것이 좋다. 주어진 자료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해석하는 능력을 바탕으로 다른 학생들의 의견을 수용하면서도 논리적으로 반박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과제를 수행할 때도 정형화된 방법이 아니라 여러 가지 새로운 시도를 해보는 등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일정 수준 이상의 내신관리는 기본이다. 또한 포트폴리오를 위해 연구를 진행하고 결과물을 남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때 산발적인 프로젝트 나열보다는 자신이 이런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된 이유가 과거의 경험과 현재의 흥미, 미래의 희망과 연계되어 인과 관계를 갖는 스토리가 구성되도록 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창의적 문제해결력 평가에서는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에서의 이해력, 논리력, 과제집착력, 창의력이 중요 평가 기준이다. 수험생들에게 제시되는 과제는 처음 접해보는 상황일 경우가 많은데 선생학습을 통해 교과지식을 외우는 것은 도움이 안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과제집착력 형성에 방해가 된다. 해당 학년 수준에서의 심화학습을 통해 생각의 깊이와 폭을 확장시키는 것이 더욱 필요하다. 최근 몇 년간 수학의 경우 창의적 문제해결력 평가에서 실생활과 연관된 문제를 많이 다뤘으며 수학과 과학 융합형 문제, 변별력을 높이기 위한 심화사고력 문제 등이 많이 출제됐다. 이 때 얼마나 창의적으로 답안을 작성하느냐가 관건이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는 해결 방법 중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선택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고력이 필요하다.

4단계 면접에서는 개별 심층 면접을 통해 인성뿐 아니라 창의성과 과제집착력 등 학생의 다양한 특성을 확인한다. 수학의 경우 왜 수학을 배워야 하는 이유를 묻는 유형과 평소 자신이 배우는 수학이 실생활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적용되고 있는지를 물어볼 때가 많다. 이런 경우 자신만의 확실한 경험이나 이유를 정리해본다. 과학은 과거 과학적 지식을 많이 물었다면 이제는 생활 속에서 경험한 과학 원리나 그것이 적용된 역사 속 유물 및 생활 아이디어 상품 등의 질문으로 경향이 바뀌고 있다. 관련 내용을 어떤 동기로 경험하게 되었는지 등 학생 개인만의 확실한 경험을 제시할 수 있는지를 중요하게 평가한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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