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3일 화요일

한국 학생들 수학 국제학업성취도 1위… 상·하위권 모두 늘어 ‘양극화’는 심화

65개국 PISA 평가 결과
지난해 한국 학생들의 수학 성적은 양극화가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권·하위권 학생의 폭이 같이 커진 것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3일 지난해 세계 65개국 51만명을 상대로 진행한 ‘국제학업성취도 평가(PISA)’에서 한국 학생들의 수학 평균점수는 554점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2위인 일본보다 18점이나 앞섰다. 한국 학생들은 읽기도 OECD 국가 중 1~2위, 과학은 2~4위로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PISA는 OECD 34개 회원국을 포함해 65개국 만 15세 학생들을 대상으로 3년에 한 번씩 수학·읽기·과학 소양 수준을 비교·평가하고 있다.

경향신문
한국 학생들의 수학 성적이 훌륭하지만 양극화는 커졌다.

최상위 6등급 학생은 2009년 7.8%에서 지난해 12.1%로 4.3%포인트, 최하위 1등급 미만의 비율은 이 기간 1.9%에서 2.7%로 0.8%포인트 높아졌다. 같은 기간 OECD 평균 변동폭은 6등급이 0.2%포인트 올랐고, 1등급 미만 학생은 변동이 없었다.

‘수학 수업시간이 기다려지는지’ 묻는 한국 학생들의 내적동기지수는 OECD 평균을 ‘0’으로 놨을 때 마이너스 0.2로 65개국 중 58번째로 낮았다. 수학이 학습·직업에 유용할 것이라는 도구적 동기 지수는 마이너스 0.39로 62위, 스스로의 수학적 능력에 대한 믿음은 63위, 수학을 더 공부하거나 수학 관련 직업을 가질 계획은 59위였다. 수학 성적은 훌륭하지만 흥미나 공부 의욕, 인생에 유용할 것이라 보는 생각은 바닥 수준이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송미영 PISA 팀장은 “올해는 수학 영역이 평가의 중심이었고 한국은 양극화도 더 커진 것으로 나왔다”며 “PISA가 ‘교과지식’ 위주라기보다는 실제 지식을 활용하는 시험이기 때문에 하위권 학생에게 부담이 더 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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