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미래 결정짓는 조기교육 노하우”
딸 MIT 보낸 한국교원대 전평국 교수 체험 공개
“영재는 10세 이전에 키워진다”고 믿는 사람이다. 교육자로서 늘 조기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그는 현재 미국 MIT 기계공학과에 재학 중인 딸 성윤양(22)을 키우며 ‘조기교육의 힘’을 직접 체험했다고 한다. 성윤양은 그가 마흔셋에 얻은 늦둥이 외동딸. 딸이 태어났을 무렵 한창 수학교육 연구에 몰두해 있던 전 교수는 아이를 통해 자신의 교육방식을 실험해보기로 마음먹었다고 한다. “저명한 아동발달 심리학자인 피아제도 자신의 아이를 대상으로 연구를 했습니다. 교육자가 자녀를 실험 대상으로 삼는 건 드문 일이 아니죠(웃음). 제가 한 최초의 실험은 어릴 때부터 성윤이에게 하나의 질문을 반복적으로 던진 거예요. 그러면서 문제를 대하는 방식을 관찰하고, 스스로 답을 찾아나가는 과정을 분석했죠.” 전 교수는 “아이가 기억하지는 못할지라도 이전에 던진 질문은 잠재적으로 머릿속에 남아 있다. 그래서 같은 질문을 반복하는 건 추론 능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키워주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실제 성윤양은 반복적인 훈련을 거치며 집중력과 문제해결력이 발달하기 시작했다. 전 교수가 교육자로서 냉정하게 판단하기에 성윤양은 지능이 아주 높거나 기억력이 뛰어난 아이는 아니었다고 한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흥미를 느끼는 일에 전적으로 몰입하고, 어떤 문제든 스스로 해결할 때까지 놓지 않는 끈질긴 면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한다. “성윤이가 만 두 돌이 지났을 무렵인데, 논문을 쓰는 제 옆에서 놀다 말고 자기에게도 펜과 종이를 달라고 하더군요. 그걸 들고 몇 시간을 꼼짝없이 앉아 혼자 노는 거예요. 나중에 보니 제 논문에서 본 문장 부호 하나를 종이 앞뒤에 빼곡하게 채우고 있더라고요. 또 한 번은 제 와이셔츠를 자기가 벗겨주겠다며 거의 30분을 매달려 단추를 푼 적도 있죠. 그 작은 손으로 마침내 마지막 단추를 푼 뒤 스스로 이룬 성과에 즐거워하던 딸의 얼굴이 지금도 잊히지 않습니다.” 아이가 조금 자란 뒤엔 놀이를 통해 수학적·과학적 재능을 길러줄 수 있는지 실험했다. 전 교수가 성윤양에게 사준 놀이도구는 블록 장난감과 지도. 성윤양은 처음에는 블록 장난감 안에 포함돼 있는 책자를 보며 거기 나온 모형을 그대로 만들었지만, 차츰 스스로 모양을 구상해 세상에서 하나뿐인 블록 작품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한다. “지도도 훌륭한 장난감이자 교육도구였어요. 성윤이는 아주 어릴 때부터 지도책을 그림책 삼아 보면서 방향 감각·공간 감각 등을 익혔죠. ‘여기서 여기까지 가장 빨리 가려면 어떻게 가야 할까?’ 하고 퀴즈를 낸 뒤 같이 길을 찾곤 했는데,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창의력과 문제해결력이 자라났어요.”
아이의 평생 모습 결정되는 10세 이전 창의력·문제해결력·바른 생활습관 길러줘야
전 교수는 “성윤이가 지금 MIT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하는 건 어린 시절부터 이런 놀이를 하며 수학적·과학적 재능을 개발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전 교수는 다양한 실험으로 아이의 재능을 길러주면서 동시에 바른 생활 습관을 갖게 하는 데도 관심을 기울였다. 어릴 때부터 자기 통제력과 효율적인 시간 활용 능력을 갖춰야 나중에 독립적으로 자신의 삶을 운영하는 어른이 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람의 지능은 만 6세 이전, 생활습관은 만 10세 이전에 거의 완성됩니다. 그래서 조기교육이 중요하죠. 전 성윤이가 어릴 때부터 몇 가지 규칙을 정해두고 그것만큼은 반드시 지키도록 했어요. ‘유치원에서 돌아오면 일단 손을 씻고 간식을 먹은 뒤, 바로 숙제를 해라’ 같은 거였죠. 그 뒤엔 다음 날 가져갈 준비물을 챙겨 현관 옆에 갖다두게 했고요. 숙제와 준비물 챙기기를 끝내기 전에는 절대 놀지 못하게 했습니다. 그게 몸에 밴 성윤이는 대학생이 된 지금도 해야 하는 공부를 마치기 전에는 절대 다른 일을 하지 않아요.” 초등학교 시절 성윤양은 수학·과학 분야에 재능을 보였을 뿐, 전체적으로는 중상위권 정도의 성적을 받는 평범한 학생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자기 주장이 분명하고 의지가 강한 모습을 보였다고. 특히 초등학교 4학년 때 미국 대학에 연구교수로 파견된 전 교수를 따라 1년간 미국 생활을 하고 돌아온 뒤부터 “고등학교부터는 미국에서 다니고 싶다”는 꿈을 갖고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고 한다. “성윤이가 중학교 3학년 때 미국으로 유학을 갔는데, 학교 선정부터 입학 준비, 수속까지 모든 걸 다 직접 했어요. 저와 아내는 어린 딸을 혼자 그 먼 나라까지 보내는 게 마뜩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아이가 가겠다고 해도 그냥 한 귀로 흘려듣고 말았는데, 아이가 저희 모르게 모든 걸 다 처리해놓고 미국 학교의 입학 안내서를 보여주며 보내달라고 한 겁니다. 그때 속으로 ‘내가 이 아이를 잘 키웠구나’ 생각했어요(웃음).” 미국 보스턴 근교 명문 사립고에 진학해 우수한 성적을 보이며 장학생이 된 성윤양은 졸업 무렵 여러 군데 아이비리그 대학에서 합격 통지서를 받고 그 가운데 MIT를 선택했다고 한다. 전 교수는 “고등학교 때 한 번 딸의 기숙사 방에 찾아간 적이 있는데 벽에 일과표를 붙여놓고 1초도 헛되게 보내는 시간이 없을 정도로 치열하게 살고 있더라”며 “아이가 공부를 잘하는 것보다 더 좋았던 건 스스로 자신의 목표를 정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던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저는 어린 시절 성윤이에게 남들 다 하는 학습지 한 권 시키지 않았어요. 대신 사고력, 창의력, 문제해결력과 바른 생활 태도를 길러주는 조기교육을 시켰죠. 제가 강조하는 조기교육은 바로 이런 겁니다. 학교 들어가서 배울 내용을 일찍 가르치는 것보다 훨씬 중요한 건 밝은 미래를 보장해주는 진짜 ‘조기교육’을 시키는 거예요.”
딸 MIT 보낸 한국교원대 전평국 교수 체험 공개
“영재는 10세 이전에 키워진다”고 믿는 사람이다. 교육자로서 늘 조기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그는 현재 미국 MIT 기계공학과에 재학 중인 딸 성윤양(22)을 키우며 ‘조기교육의 힘’을 직접 체험했다고 한다. 성윤양은 그가 마흔셋에 얻은 늦둥이 외동딸. 딸이 태어났을 무렵 한창 수학교육 연구에 몰두해 있던 전 교수는 아이를 통해 자신의 교육방식을 실험해보기로 마음먹었다고 한다. “저명한 아동발달 심리학자인 피아제도 자신의 아이를 대상으로 연구를 했습니다. 교육자가 자녀를 실험 대상으로 삼는 건 드문 일이 아니죠(웃음). 제가 한 최초의 실험은 어릴 때부터 성윤이에게 하나의 질문을 반복적으로 던진 거예요. 그러면서 문제를 대하는 방식을 관찰하고, 스스로 답을 찾아나가는 과정을 분석했죠.” 전 교수는 “아이가 기억하지는 못할지라도 이전에 던진 질문은 잠재적으로 머릿속에 남아 있다. 그래서 같은 질문을 반복하는 건 추론 능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키워주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실제 성윤양은 반복적인 훈련을 거치며 집중력과 문제해결력이 발달하기 시작했다. 전 교수가 교육자로서 냉정하게 판단하기에 성윤양은 지능이 아주 높거나 기억력이 뛰어난 아이는 아니었다고 한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흥미를 느끼는 일에 전적으로 몰입하고, 어떤 문제든 스스로 해결할 때까지 놓지 않는 끈질긴 면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한다. “성윤이가 만 두 돌이 지났을 무렵인데, 논문을 쓰는 제 옆에서 놀다 말고 자기에게도 펜과 종이를 달라고 하더군요. 그걸 들고 몇 시간을 꼼짝없이 앉아 혼자 노는 거예요. 나중에 보니 제 논문에서 본 문장 부호 하나를 종이 앞뒤에 빼곡하게 채우고 있더라고요. 또 한 번은 제 와이셔츠를 자기가 벗겨주겠다며 거의 30분을 매달려 단추를 푼 적도 있죠. 그 작은 손으로 마침내 마지막 단추를 푼 뒤 스스로 이룬 성과에 즐거워하던 딸의 얼굴이 지금도 잊히지 않습니다.” 아이가 조금 자란 뒤엔 놀이를 통해 수학적·과학적 재능을 길러줄 수 있는지 실험했다. 전 교수가 성윤양에게 사준 놀이도구는 블록 장난감과 지도. 성윤양은 처음에는 블록 장난감 안에 포함돼 있는 책자를 보며 거기 나온 모형을 그대로 만들었지만, 차츰 스스로 모양을 구상해 세상에서 하나뿐인 블록 작품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한다. “지도도 훌륭한 장난감이자 교육도구였어요. 성윤이는 아주 어릴 때부터 지도책을 그림책 삼아 보면서 방향 감각·공간 감각 등을 익혔죠. ‘여기서 여기까지 가장 빨리 가려면 어떻게 가야 할까?’ 하고 퀴즈를 낸 뒤 같이 길을 찾곤 했는데,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창의력과 문제해결력이 자라났어요.”
아이의 평생 모습 결정되는 10세 이전 창의력·문제해결력·바른 생활습관 길러줘야
전 교수는 “성윤이가 지금 MIT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하는 건 어린 시절부터 이런 놀이를 하며 수학적·과학적 재능을 개발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전 교수는 다양한 실험으로 아이의 재능을 길러주면서 동시에 바른 생활 습관을 갖게 하는 데도 관심을 기울였다. 어릴 때부터 자기 통제력과 효율적인 시간 활용 능력을 갖춰야 나중에 독립적으로 자신의 삶을 운영하는 어른이 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람의 지능은 만 6세 이전, 생활습관은 만 10세 이전에 거의 완성됩니다. 그래서 조기교육이 중요하죠. 전 성윤이가 어릴 때부터 몇 가지 규칙을 정해두고 그것만큼은 반드시 지키도록 했어요. ‘유치원에서 돌아오면 일단 손을 씻고 간식을 먹은 뒤, 바로 숙제를 해라’ 같은 거였죠. 그 뒤엔 다음 날 가져갈 준비물을 챙겨 현관 옆에 갖다두게 했고요. 숙제와 준비물 챙기기를 끝내기 전에는 절대 놀지 못하게 했습니다. 그게 몸에 밴 성윤이는 대학생이 된 지금도 해야 하는 공부를 마치기 전에는 절대 다른 일을 하지 않아요.” 초등학교 시절 성윤양은 수학·과학 분야에 재능을 보였을 뿐, 전체적으로는 중상위권 정도의 성적을 받는 평범한 학생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자기 주장이 분명하고 의지가 강한 모습을 보였다고. 특히 초등학교 4학년 때 미국 대학에 연구교수로 파견된 전 교수를 따라 1년간 미국 생활을 하고 돌아온 뒤부터 “고등학교부터는 미국에서 다니고 싶다”는 꿈을 갖고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고 한다. “성윤이가 중학교 3학년 때 미국으로 유학을 갔는데, 학교 선정부터 입학 준비, 수속까지 모든 걸 다 직접 했어요. 저와 아내는 어린 딸을 혼자 그 먼 나라까지 보내는 게 마뜩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아이가 가겠다고 해도 그냥 한 귀로 흘려듣고 말았는데, 아이가 저희 모르게 모든 걸 다 처리해놓고 미국 학교의 입학 안내서를 보여주며 보내달라고 한 겁니다. 그때 속으로 ‘내가 이 아이를 잘 키웠구나’ 생각했어요(웃음).” 미국 보스턴 근교 명문 사립고에 진학해 우수한 성적을 보이며 장학생이 된 성윤양은 졸업 무렵 여러 군데 아이비리그 대학에서 합격 통지서를 받고 그 가운데 MIT를 선택했다고 한다. 전 교수는 “고등학교 때 한 번 딸의 기숙사 방에 찾아간 적이 있는데 벽에 일과표를 붙여놓고 1초도 헛되게 보내는 시간이 없을 정도로 치열하게 살고 있더라”며 “아이가 공부를 잘하는 것보다 더 좋았던 건 스스로 자신의 목표를 정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던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저는 어린 시절 성윤이에게 남들 다 하는 학습지 한 권 시키지 않았어요. 대신 사고력, 창의력, 문제해결력과 바른 생활 태도를 길러주는 조기교육을 시켰죠. 제가 강조하는 조기교육은 바로 이런 겁니다. 학교 들어가서 배울 내용을 일찍 가르치는 것보다 훨씬 중요한 건 밝은 미래를 보장해주는 진짜 ‘조기교육’을 시키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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