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29일 토요일

“사고력수학, 경시대회서도 통해요”

선행학습-기출문제 풀이만이 고득점 비결 아냐
다양한 경험 기반한 수학적 사고 강조 문제 도움
새 학기가 되면 엄마들은 고민이 많아진다. 1년 동안 아이의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여러 정보를 수집해야 하기 때문이다. 각종 수학, 영어 경시대회 일정을 파악하고 학습계획을 세운다. 특히 중학교 3학년은 수학 경시대회에서 준비해야 할 것이 늘어난다.》

최근 학교생활기록부에 교외 수상 실적을 기재하지 못하게 됨에 따라 경시대회에 대한 관심이 다소 수그러진 듯하다. 하지만 아이의 실력을 점검하고 보완하는 차원에서 경시대회를 활용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준비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까.

수학 경시대회에선 영역별 심화문제가 나온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선행학습과 기출문제 풀이를 해야만 문제를 시간 내에 정확히 풀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준비에도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적잖다. 이 같은 방법이 고득점을 얻기 위한 비결은 아니라는 것이다.

일부 아이들은 개념이나 원리를 제대로 알지 못해도 공식이나 규칙을 암기해 문제를 풀어낸다. 하지만 이런 학습법은 기본 개념을 배울 기회를 놓치게 만들고 사고력 훈련의 필요성을 잊게 한다. 이 같은 경우 상위 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수학은 기본 개념, 즉 중심이 되는 내용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확장된 내용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따라서 개념과 원리를 몸으로 익히는 방법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교구나 게임을 이용해 상황에 수학적 개념을 적용하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연습을 하도록 하자. 사고력을 기르는 수학 학습법을 통해 아이는 기본 개념을 오래 기억하게 되며 확장된 개념들도 쉽게 이해하게 된다.

이런 연습은 현재의 점수를 올릴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도 큰 잠재력을 갖게 할 것이다.

이제 경시대회 결과보다는 준비하는 과정에 관심을 기울일 때다. 경시대회 준비를 통해 심도 있는 수학학습과 실력 향상을 목표로 한다면 아이의 학습방법을 먼저 살펴봐야 한다. 즉, 충분한 사고과정을 거치면서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고 학습하는지 점검해야 한다.

경시대회는 아이의 수학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좋은 계기이다. 경시대회 결과보다는 그것을 준비하는 과정에 초점을 두고 목표를 설정한다면, 기나긴 수학학습의 여정이 조금은 더 즐거워질 것이다.

수학 경시대회도 이런 맥락에서 준비해야 한다.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수학적 사고를 강조한 문제를 풀어본다.

경시대회를 준비하는 학생은 결과 못지 않게 준비 과정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경시대회 준비를 통해 심도 있는 수학학습을 한다면 실력이 더욱 향상될 수 있다.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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