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29일 토요일

과학고·과학영재고 준비 이렇게

세종과학고와 한성과학고의 올해(2012학년도) 신입생 입학전형 요강이 20일 발표됐다. 두 학교는 지난해 입학전형부터 새롭게 도입된 자기주도학습전형 비율이 50%로 확대됐다. 전국 19개 과학고도 자기주도학습전형 비율이 50% 이상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입학전형을 발표한 광주과학고와 18일 원서접수를 시작한 한국과학영재학교는 100% 입학사정관제로 신입생을 뽑는다.

기본은 내신,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길러야

세종과학고와 한성과학고는 자기주도학습전형으로 모집정원의 50%, 과학창의성전형으로 나머지 50%를 선발한다. 과학창의성전형은 1단계 서류전형으로 2배수를 뽑고, 과학캠프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하늘교육 임성호 대표이사는 “과학고 진학을 희망한다면 수학·과학 내신을 최소 1~1.5% 이내로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학습계획서에 과학 관련 실적이 없다면 내신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임 대표이사는 “전년도 합격자 중 올림피아드 수상자나 영재교육원 수료자가 많다”며 “비슷한 문제나 실험 소재를 다룬 경험이 있어야 면접에서 뒤처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세종과학고 입시팀장은 “추천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내신만으로는 우열을 가리기 어렵기 때문에 추천서와 학습계획서에 초점을 맞춰 준비해야 한다. 작년엔 담임교사와 수학·과학 담당교사의 추천서 총 2부만 제출했지만, 올해부터는 3학년 담임교사와 수학·과학 담당교사의 추천서 각 1부씩 총 3부를 제출해야 한다. “학교의 각종 대회나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도 좋은 추천서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자기주도학습전형에서는 수상 실적이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내신성적이 매우 우수하거나 다양한 수학·과학 경험과 실적이 있는 학생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조 팀장은 “동아리 등 학교 수학·과학 활동을 많이 보려고 한다”며 “글쓴이의 생각과 가치관이 드러나는 학습계획서가 눈에 띈다”고 조언했다.

과학창의성전형의 경우 캠프에서 수학·과학 분야의 창의성을 확인할 수 있는 활동들을 진행한다. 기본 원리를 명확히 파악한 다음 이를 바탕으로 사고 실험이나 여러 가지 해법이 있는 다양한 문항을 해결해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기본적인 면접은 전형 중에 계속 진행된다. 평소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할 수 있도록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4개 과학영재학교 6개 전형 모두 응시해보길

한국과학영재학교와 서울과학고는 지난해와 전형 방법의 변화가 거의 없다. 경기과학고는 올해 처음으로 모집정원의 30%, 대구과학고는 40%를 입학담당관 전형으로 선발한다. 입학담당관 전형으로 모집정원의 100%를 선발하는 한국과학영재학교는 지난해와 달리 에세이와 영재성 입증자료(5건 이내)를 없앴지만 교사 추천서와 자기소개서 질문들이 까다로워졌다. 신 연구원은 “자기소개서에 영재성 입증자료와 다를 바 없는 ‘자기소개서 증빙자료’를 추가토록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과학고는 단순한 지식을 묻는 객관식, 단답형 전형이 없어졌다. 올해 2단계 전형에서 실시되는 영재성과 창의적 문제 해결력 평가를 잘 준비해야 한다. 임 이사는 “중등과정 수준에서 심화와 사고력을 측정하는 문제로 출제된다”며 “수학에 관해서는 중등과정과 관련된 경시성 문제와 창의성 문제를 많이 다뤄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과학부문은 중등과정의 심화와 관련된 과학적 현상에 관한 창의적이고 논리적인 서술 연습이 필요하다.

경기과학고는 과학영재 전형뿐 아니라 입학담당관 전형 지원자에게도 ‘기초수학능력평가’란 지필평가를 실시한다. 1단계 서류평가와 기초수학능력평가를 통과한 입학담당관 전형 지원자들은 과학영재 전형 지원자들이 창의영재캠프에 참여하는 동안 ‘개인연구주제’를 준비해 발표해야 한다.

“가급적 4개 과학영재학교 6개 입학전형에 모두 응시해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1단계 서류전형 합격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단 경기과학고의 입학담당관·과학영재 전형, 대구과학고의 거경·궁리 전형은 동시 합격할 수 없어, 어느 전형이 더 유리할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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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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