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에서는 여러 가지 활동을 하지만 공통적으로 모든 학교가 면접, 탐구라는 이름으로 수학/과학 지필을 본다. 이것이 캠프의 핵심이다. 토론, 글쓰기, 인성 면접 등을 진행하지만 캠프까지 올라온 학생들이라면 대부분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당락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학교별 수학, 과학 지필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서울은 구술면접(수학 2문항, 과학 1문항), 창의력 면접(수학 1문항, 과학 2문항), 인성 면접 등을 진행하였는데, 20분∼30분 풀이시간을 주고 6분 동안 개별면접을 진행하였다.
수학 구술 2문항은 기하와 수열 문제였고, 창의력 수학 1문항은 조합 문제였다. 과학구술은 합성저항 문제였고, 과학창의성은 자료와 재료를 제시하고 지진의 상하운동을 측정할 수 있는 장치 제작, 열을 감지하는 자동살수기를 제작하라는 문제였다. 전반적으로 2 단계보다는 쉬운 문제였다. 또한 서울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과학실험을 유일하게 실시하였다. 평면거울상의 위치를 찾는 내용이었고, 이것을 이용하여 양파표피 두께를 측정하는 실험이었다.
경기는 영재학교 중 가장 간단한 캠프를 실시하였다. 수학지필은 2시간 동안 두문제가 출제되었다. 병목현상에 대한 자료를 해석하는 문제와 병목현상에 관련된 실험설계 문제였다. 참고로 경기는 2단계와 캠프전형 사이에 3단계 개별면접을 본교에서 진행하였다. 인원은 300명이었고 약 30분 정도 자기소개서 내용 및 영재성 입증자료와 서울과고 합격여부 등을 확인하였으며 모집인원의 1.3 배수를 추렸다. 우수한 학생을 유치하기 위한 단계라고 볼 수 있다.
한국 과학면접은 적정기술과 층간소음에 대한 내용으로 교과지식과는 조금 동떨어진 내용이었고, 수학토론은 ‘셀 수 있는 무한집합’에 대한 내용이었다. 올해 한국의 캠프내용은 교과지식 보다는 학생들의 잠재력이나 배경지식에 대한 내용을 평가하였기 때문에 변별력은 크지 않다고 볼 수 있다.
대구 수학지필은 증명문제 포함 단답형과 서술형이 8문항 출제되었다. 과학은 물리/지학 9문항, 화학/생물 9문항이 단답형 및 서술형으로 출제되었다. 다른 학교에 비해 캠프 지필시험 비중이 큰 편이며 둘째 날 인성면접 후 수학문제 한 문제를 택해서 5∼10분 정도 구술테스트를 진행하였다.
대전 수학지필은 1문항(하위 4문항)이 출제되었는데 평이한 함수증명문제였고, 물리내용이 포함된 문제 1문항 출제되었다. 수학면접은 1문항(하위 3문항)이, 과학면접도 1문항이 모두 20분 검토, 5분 면접형식으로 출제되었다. 과학면접은 사진을 주고 탐구주제를 있는 데로 찾아 가설을 설정하는 문제였다.
광주는 2시간 동안 수학탐구 2문제가 출제되었고, 과학지필은 2시간 동안 3문제가 출제되었다. 과학탐구는 가설을 설정하고 실험과정을 서술하는 내용으로 2문항 출제되었다.
지금까지 캠프 내용에 대해 요약을 해보았다. 이미 언급하였지만, 캠프에 진출하게 되면 합격률은 현저히 높아진다. 또한 토론이나, 글쓰기, 인성면접 등은 변별력을 주지 못한다. 단지 캠프에 들어가기 전 연습을 통해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면 된다.
앞서 기술한 것처럼 캠프의 핵심도 수학, 과학 지필이다. 2단계 시험을 잘 보는 실력을 갖춘 학생이 캠프 지필도 잘 치루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특별한 캠프대비 훈련이란 것은 없다. 다만, 실험설계나 실제로 주제를 정해 실험을 하고 보고서를 스스로 작성하는 훈련은 꼭 필요하다고 하겠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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