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컨대 고등학교에서 전교 4, 5등 안에 드는 학생이라면 수시모집 지역균형선발 전형 지원을 고려하는 것이 좋고, 학생부 성적이 3등급 이내이면서 서류평가에 자신 있는 학생이라면 수시모집 일반 전형 지원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반면, 학력평가 성적은 1, 2등급으로 높으나 학생부 성적이 낮고 제출할 서류 등이 빈약한 학생이라면 수능시험 성적만으로 선발하는 정시모집 일반전형 지원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그런데 이러한 기본적인 지원 전략과 함께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서울대가 모든 모집단위에서 정시모집의 선발 비율을 균등하게 7.2%포인트 높인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모집단위에 따라 수시와 정시 모집의 선발 비율을 달리하고 있다. 먼저 2014학년도에는 수시모집으로만 선발했지만 2015학년도에 정시모집까지 선발하는 모집단위를 살펴보면 화학부(정시모집 비율 18.6%), 생명과학부(17.2%), 건설환경공학부(25.5%), 건축학과 건축공학(40.0%), 산업공학과(31.3%), 조선해양공학과(23.9%) 등이 있다. 또한 사범대학의 경우 2014학년도에는 정시모집에서 계열별 광역으로 모집하던 것을 폐지하고 학과별 모집으로 변경하면서 정시모집의 선발 비율을 높였다. 영어교육과 40%, 사회교육과·역사교육과·지리교육과 66.7%, 물리교육과·화학교육과·생물교육과·지구과학교육과 71.4% 등 정시모집으로 적지 않은 인원을 선발한다. 하지만, 독어교육과·불어교육과·윤리교육과·수학교육과의 경우 정시모집으로는 선발하지 않고 수시모집으로만 선발한다. 이 외에 통계학과·지구환경과학부·건축학과(건축학)·에너지자원공학과·원자핵공학과·수의예과·치의학과·자유전공학부와 미술대학·음악대학 전 모집단위도 수시모집으로만 선발한다.
한편 경영대학은 2014학년도 정시모집에서 46명을 선발하던 것을 78명으로 정시모집의 선발 비율을 57.8%로 크게 높였고, 간호학과도 13명을 모집하던 것을 21명으로 정시모집의 선발 비율을 높였다. 사회과학대학 광역 모집도 2014학년도에 수시모집에서 21명, 정시모집에서 72명을 선발하던 것을 모두 정시모집에서 선발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반면 의예과는 2014학년도 정시모집에서 35명을 선발하던 것을 30명으로 유일하게 정시모집 인원을 줄여 선발한다.
이와 같은 모집단위별 수시·정시 모집 인원의 변경을 파악해야 하는 것은 수시 모집은 학생부 또는 논술 위주로 선발하고, 정시모집은 수능시험 성적 위주로 선발토록 한 박근혜 정부의 대입전형 간소화 방안에서 수험생들이 꼭 확인하고 대비해야 할 사항이 되었기 때문이다. 다른 대학들도 지원 희망 모집단위가 수시와 정시 모집에서 각각 몇 명씩 선발하는지 살펴보고 그에 따른 지원 전략을 세우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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