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16일 일요일

"이공계 영재 만들기, 장기 계획이 필요하죠"

지난주 전국의 과학영재학교 네 곳의 입시가 모두 끝났다. 서울과학고 일반전형 신입생의 절반 이상을 합격시키는 등 매년 영재학교 합격률을 높인 CMS에듀케이션의 김수민 대치영재관 부원장에게 앞으로의 입시 준비요령에 대해 들어봤다.

◆단기적 보다는 장기적으로 준비해야
올해 과학영재학교에 합격한 학생들을 살펴보면 창의력이 뛰어나다는 점이 공통점이다. 김 부원장은 "다른 학생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창의적인 사고를 즐기고, 이들을 연결해 추론하는 특징이 있다. 끊임없이 문제 해결을 추구하는 근면성과 집중력도 빼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단순히 영재학교에 들어가기 위해 단기간으로 공부한 학생보다는 어릴 때부터 수학과 과학을 진정으로 좋아해 공부한 학생의 합격률이 높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영재학교 한 곳을 표적으로 준비하기보다는 수학과 과학 분야를 두루 꾸준히 공부하고, 초 6부터 KMO 등을 살피면서 본격적으로 입시에 필요한 능력을 쌓는 것이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자녀의 학습력이 길러질 때까지 부모의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하는 그는 "12세 이전에 사고력과 창의력, 분석력 등 뇌의 여러 가지 능력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 시기를 놓쳐서는 안 된다. 그러나 많은 학생과 학부모가 영어에만 함몰돼 다른 능력을 소홀히 하는 실수를 범해 안타깝다"고 했다.

◆이공계 영재가 되기 위한 연령별 준비법
영재학교에 관심 있는 학생들은 빠르면 초등4, 평균 초등 5학년부터 중등~고1과정을 수학한다. 초6부터 중1 때까지 KMO와 같은 수학심화과정을 경험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김 부원장은 "유아기와 초등 저학년을 어떻게 보냈느냐에 따라 개인차가 크다. 특히 어렸을 때 수학과 과학분야의 독서를 심도 있게 한 친구들은 짧은 기간에도 놀라운 성과를 발휘한다"고 말했다.

유아기에는 오감을 자극하는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퍼즐게임, 도형 맞추기, 관련 숫자 및 언어 맞추기 게임 등을 통해 입체공간적 인식능력을 발달시켜야 한다. 단순한 계산문제를 많이 풀어 연산력을 높이기보다는 다양한 답이 나오는 문제를 많이 풀어서 응용력을 쌓는 것이 좋다.

초등 저학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책을 읽을 시기다. 동화책 위주보다는 수학이나 과학의 원리를 다룬 책들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 한 권을 잡아 읽고, 본문에 나온 관련 원리를 다룬 책들을 연달아 읽는 식으로 심층적으로 나아가자. 초등 고학년 때는 상위개념이나 원리를 다룬 책들을 읽어본다. 중학교 입학에 앞서 내신은 물론 일정 부분 이상의 선행을 하기 위한 학습 계획을 체계적으로 세워야 한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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