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7일 토요일

인터뷰에서 지원자 모든 것 보여줘라

대학 진학의 과정중 인터뷰는 필수가 아닌데 꼭 해야 하나요?

대학 진학을 준비할때에는 부모가 생각하는 것이상의 시간과 정열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지원서를 얼마나 하나하나 꼼꼼하게 준비하고 잘 정리해 써 내려가느냐에 따라 지원서의 퀄리티도 많이 달라질 수 있다. 마치 아름답고 세련되게화장을 끝낸 신부처럼 약간의 터치업과 진정성을 바탕으로한 약간의 포장도 필요하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대학 진학을 눈앞에 둔 아이의 부모와 진학 상담을 하다보면 지원서와 에세이, 파이넌셜 에이드와 기숙사, 봉사활동과 과외활동 등 다른 모든 것은 열심히 챙기고 체크하고 관심을 보이지만 인터뷰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는 경우를 종종 만나게 된다.

열명중에 아홉은 인터뷰에 대해 전혀 신경을 쓰지 않거나 오히려 그거 번거롭게 왜 해야 하냐면서 반문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물론 인터뷰를 필수로 요구하는 학교는 별로 없다. 하바드나 조지타운, 해사나 공사 등 몇몇의 톱학교를 제외하곤 필수로 인터뷰를 요구하는 학교는 몇곳 없다. 하지만 인터뷰의 제도가 있다는 것은 분명히 우리가 인터뷰에 대해 자세히 알아 봐야할 것도 있다는 것이다.

먼저 인터뷰를 성공적으로 한 학생과 인터뷰를 하지 않은 학생과의 대학을 진학하는 비율을 보면 인터뷰를 성공적으로 한 학생의 경우 하지 않은 학생보다 학교에서 합격 통지서를 받을 수 있는 확률이 3배정도 높다는 통계가 있다.

학교 입장에서는 지원서에 쓰여 있는 정형화된 숫자보다는 4년 이상을 같이 공부하게 될 학생이 어떤 학생인지를 인터뷰를 통해 자세히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는 인터뷰어가 학생을 좋게 보았을때는 비슷한 스펙을 가진 다른 지원자보다 그 학교에서 합격 통지서를 받을 확률이 훨씬 더 높아진다는 이야기다.

인터뷰의 기회가 있는 학교에서 조금이라도 합격의 기회를 높이려면 제대로 준비해서 성공적으로 인터뷰를 마쳐야 할 것이다. 이는 학생들 자신의 장점과 특수한 재능 등 지원서로 보여줄 수 없었던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인터뷰는 우리가 알고 있는 딱딱한 인터뷰의 느낌이 아니고 좀 캐주얼한 느낌의 이야기를 물어보고 답함으로 분위기 자체는 마치 옆집 할아버지와 지난밤 농구 게임을 얘기하듯이 편안하지만 프랙티컬하게 될 것이며 또 열정을 가지고 농구 게임에 대해 얘기하듯이 학교에 대한 열정과 지식 또한 담겨져 있어야한다.

인터뷰를 위해서 그 학교에 대해 충분한 사전조사와 공부가 필요한 것은 말할 것도 없겠다. 그리고 왜 우리 학교를 오려고 하느냐? 최근 읽은 책은 무엇이 있나? 힘들었던 일을 극복해낸 경험이 있는가? 사회, 경제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가지고 있는가? 공부하는것 외엔 어떻게 시간을 보내는가? 등 인터뷰에 나올만한 질문을 생각해 보고 준비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단답형 대답은 피해야하며 자연스럽게 말을 이어가는 스킬도 필요하다. 또, 인터뷰어에게 질문할 몇가지 좋은 질문을 준비해 두는것도 나쁘지 않다.

지난해 해사에 입학한 한 학생의 경우 인터뷰어는 그 학생의 집에서 인터뷰를 하기 원했고 가족도 흔쾌히 승낙했다. 인터뷰어는 가족과 인사가 끝난 후에 바로 학생의 방에서 인터뷰를 하기 원했다. 가족들은 거실에 조명도 예쁘게 꾸며놓고 편안한 자세로 인터뷰를 하기를 원했으나 그 인터뷰어는 바로 학생의 방에서 인터뷰를 하기 원했고, 그 인터뷰어는 그 학생이 자신의 방을 얼마나 깨끗하게 관리하며 어떤 책들이 책꽂이에 꽂혀있고 벽에는 어떤 포스터가 붙어 있는지까지도 알고 싶어했던 것이다.

인터뷰어는 그 학생의 꾸며진 단면만이 아니고 그 학생의 모든것을 보고 싶어했던 것이다. 인터뷰를 준비하는 과정은 쉽지도 않고 많이 떨리기도 하지만 잘 준비하고 성실히 임했을때 인터뷰를 통해 꿈의 대학을 갈 수 있는 확률이 더 높아진다는 것도 사실이다. 인터뷰도 꼭 기회를 만들고 최선을 다해서 준비해야겠다.
[LA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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