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7일 토요일

잘 노는 아이가 공부도 잘 한다


아이들의 성장 발달에 '놀이'가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아동교육학자 브라운과 켄너드는 "놀이는 상상적이고 창의적인 문제해결력, 정체성과 자기표현, 사람들간의 사회적 소속감과 유대 등을 형성하여 유아가 자유롭게 현실을 초월하면서 동시에 현실에 적응하며 성장하게 하는 여러 기능을 한다"고 했다. 이처럼 놀이는 아이들의 성장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부모는 아이들의 발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놀이의 중요성을 간과한다. 기왕이면 놀이를 통해 지식전달의 학습효과를 기대하고 놀이집단과 놀이의 형태를 결정한 후, 아이들을 놀이에 참여하도록 한다. 이런 방식은 불행하게도 아이들에게 학습이 아닌 놀이마저도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차단해 버리는 오류를 만든다. 아이들의 놀이는 아이 스스로 원해서 자발적으로 시작돼야 하고, 상상적이고 창의적인 놀이내용을 만들어가며 충분한 즐거움을 느끼며 놀아야 한다. 진정한 놀이가 이루어질 때 아이들의 발달단계에 적합한 성장을 하게되어 다음 단계에 도움을 주게 된다.

과연 잘 노는 아이가 공부도 잘 하는 아이가 될까? 필자의 임상경험을 볼 때 이 세상 부모들의 행복기준은 '아이가 공부를 잘하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요즘은 어린 나이부터 발달시기에 적합하지 않은 과도한 학습위주의 교육이 아이의 발달에 지장을 주어 정작 공부를 해야 되는 시기에 아이가 공부를 잘 할 수 없는 상태로 만들어 놓는다. 공부는 공부를 할 수 있는 시기에 이르렀을 때 해야 된다.

아이가 공부를 잘하고 창의적이며 리더십을 갖춘 성인으로 성장하기 원한다면 아이들에게 누구의 간섭도 받지않고 마음껏 놀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
[LA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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