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17일 월요일

주 6일 공부계획 세우고, 밀린 건 일요일에 끝내자

여름방학, 과학적 학습 계획 세워라

이제 본격적인 여름방학 시즌이다. 고1 학생들은 고교 진학 후 처음 맞이하는 방학인 만큼 각자 나름대로 학습 계획을 세우고 각오를 다지고 있을 것이다. 방학을 잘 보낸다면 성적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여름방학을 알차게 보낼 과학적인 학습 계획법에 대해 알아보자.

메가스터디는 대입 성공 여부의 차이를 분석하기 위해 고3 시절 입시에 성공한 메가스터디 목표달성 장학생들과 한 번의 실패를 딛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 재수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우선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자신의 성적 변화를 그래프로 작성하게 해 성적 유형에 따라 '상승형·하강형·굴곡형·유지형'으로 구분해 유형별 분석을 실시했다.

대학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학업 시기가 언제인지에 대한 질문에 '상승형'과 '유지형' 학생들의 52%가 고1·2학년 시기를 꼽았다. 39%는 고3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락형' 학생들은 고1·2학년과 3학년의 비율이 거의 같게 나타났다. 반면 '굴곡형'은 중학교 시절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두 번째 설문은 학생이 진로를 결정한 시기가 언제인지를 묻는 것이었다. 흥미롭게도 '상승형'과 '유지형'은 모두 고1 때 이미 목표를 설정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반면 '하락형'의 경우 상당수가 고3 때 결정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따라서 '상승형'과 '유지형'의 학생들, 다시 말해 성적이 좋은 학생들은 고1 때 이미 목표를 확고하게 정했으며(늦어도 2학년 초) 이것이 동기부여가 되어 학생의 학업의지를 확고하게 다지게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굴곡형'과 '하락형'은 고교시절 초반부터 목표를 정하지 못해 학습에 대한 동기부여가 어려웠으며 결국 고교 3학년 진학 후 자신의 성적에 맞추어 대학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결론적으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입시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타인의 도움 없이 스스로 학습에 대한 의지를 확고하게 다져야 하고 의지를 다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목표 설정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목표 설정은 고1 때 이루어져야 하고 학습방향 및 실천방법도 어느 정도 완성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름방학 학습 성공을 위한 대원칙

① 혼자 공부하는 시간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學習'(학습)의 '學'은 '배울 학'으로 지식을 배운다는 뜻이다. 학교의 보충수업, 학원과 인터넷 강의가 '學'의 과정이다. 그렇다면 수업만 충실히 듣고 필기만 열심히 하면 성공하는 것일까? '學習'의 '學'이 완성되었다면 반드시 '習'이 뒤따라야 한다. 여기서 '習'은 '익힐 습'으로 지식을 내 것으로 만든다는 뜻이다. 수업을 듣는 것과 수업 내용을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은 분명히 다른 일이다. 많은 학생이 수업을 듣는 것만으로 '學習'이 되었다고 착각한다. 그러나 수업 시간에 밑줄을 긋고 빽빽하게 필기를 하고 난 후 책을 덮고 나서 무엇을 공부했는지 기억하지 못한다면, 이는 단지 연필심과 시간을 낭비한 것일 뿐이다. 따라서 수업 후에 혼자서 공부하는 시간을 충분히 확보해 반드시 배운 내용을 복습하고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② 현실적인 공부 시간을 먼저 계산하라
성적 향상은 의지가 있다면 충분히 가능하다. 그러나 무리한 욕심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따라서 방학기간 동안 현실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을 먼저 계산해 봐야 한다. 단,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공부 시간을 많이 확보할 수 있는 방법도 함께 고민해서 계산해야 한다.

③일주일 단위로 완전 학습하라
무리하게 학습계획을 세워 부담을 갖기보다는 자신이 하루에 몇 시간 동안 공부를 할 수 있는지 꼼꼼히 따져보고 어떤 과목에 얼마만큼 시간 투자를 할지 정해야 한다. 계획을 세울 때에는 중·장기 계획을 먼저 수립하고 일주일 단위의 단기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일주일 가운데 6일만 계획을 세우고 일요일은 밀린 공부를 하는 날로 정하자. 만약 공부가 밀렸다면 과감하게 넘어가고 일요일을 활용한다는 생각으로 하루하루 계획에 충실해야 한다.

여름방학에 꼭 해야 하는 6가지 행동 수칙
① 주요 과목과 취약 과목을 집중 공략하라
방학의 장점은 심도 있게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주어진다는 점이다. 이 시간을 잘 활용한다면 취약 과목을 극복할 수 있으며 주요 과목의 성적도 올릴 수 있다. 먼저 기본 개념부터 철저하게 공부한 뒤 문제집을 통해 확인 학습 하고 수능에 어떻게 응용되는지 관련 문제를 찾아 풀어본다면 완벽하게 주요 과목을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② 논술·면접 등 대학별 고사에 대비하라
학기 중에는 논술이나 면접 등 대학별 고사를 준비할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방학을 이용하여 이를 대비해야 한다. 학원에 다니며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것도 좋지만, 학기 중에 볼 수 없었던 책 5권 정도를 선정하여 독후감을 써보며 즐겁게 대학별 고사를 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③ 입학사정관 전형 염두에 둔다면 비교과 활동도 고려해라
입학사정관 전형에 관심이 있다면 고1 때부터 준비하는 것이 좋다. 그런데 다양한 이력을 쌓기보다는 목표 대학과 학과를 정하여 그에 관련된 이력을 일관되게 쌓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목표 대학과 전형에서 인정하는 비교과 활동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이 중에서 지원 학과와 관련이 깊고 자신이 잘할 수 있는 것을 고려하여 한 분야에서 깊게 이력을 쌓아나가도록 하자.

④ 고3 입장 돼 자기소개서·학업계획서 미리 작성하라
고1~2 때 자기소개서나 학업계획서를 미리 작성해 본다면 공부를 해야 하는 뚜렷한 목표의식이 생길 것이고 앞으로 자신이 무엇을 노력해야 할지 구체적인 계획이 나올 것이다. 목표 대학의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서류 양식을 다운 받아서 자신이 입시를 앞둔 고3이라 생각하고 가상으로 자신이 쌓을 이력에 대해서 서술해 보자.

⑤ 규칙적인 생활로 수험 생활의 기초 체력 만들어라
수험 생활은 긴 마라톤과 같다. 초반에 너무 무리하게 달리면 끝까지 완주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가벼운 운동과 규칙적인 생활습관으로 2~3년을 버틸 수 있는 기초체력을 완성하자. 무엇보다 같은 시간에 일어나고 공부하고 자는 습관을 갖게 된다면 힘든 고3 시기가 와도 자신의 컨디션을 유지하며 공부를 할 수 있게 된다.

⑥ 긴 휴가는 금물, 짧은 휴식을 통해 삶의 활력소 얻어라
그래도 방학인데 계속 공부만 한다면 지치고 스트레스가 더 쌓일 수 있다. 가족과 함께 짧은 여행을 갔다 온다거나 친구들과 주말을 이용하여 문화생활을 하며 기분전환을 하는 것도 좋다. 하지만 긴 휴가는 공부의 흐름을 끊을 수 있다. 목표 대학에 합격하고 나서 즐길 수 있는 방학을 생각하며 짧은 휴식에 만족하고 주중에는 공부에 매진하도록 하자.

조선일보

댓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