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17일 월요일

선진국은 初中高 체육교육 강화… 우리는 체육수업 1년에 한번도 안하는 학교도

입시에 밀려 뒷전으로

스포츠를 '생활의 일부'로 교육하고 있는 일본·미국 등 선진국과는 달리, 우리나라 초·중·고교에서는 체육교육이 입시에 밀려 약화되고 있다.

일본의 경우 체육교육은 발육 발달에 기초해 이뤄진다. 초등학교에서 기초적인 기술을 배우기 시작해 고등학교에 이르면 전문화 단계가 되며, 이후 스포츠가 평생 취미가 되는 생활체육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는 것이다. '교육 강국'으로 알려진 핀란드에서는 교사 2명을 투입해서 지도할 정도로 체육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의 체육교육은 일부 운동선수에 대한 엘리트 교육을 제외하면 대체로 형식적으로 이뤄지는 상황이다. 조창모 계명대 체육학과 교수는 "학교 체육교육이 정해진 시수(時數)를 채우기만 할 뿐 학생과 학부모의 지속적인 관심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나마 있던 체육 시간마저 줄어들고 있다. 한국교총이 지난 2월 전국 초·중학교 585곳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초등학교 3학년의 경우 28개 학교가 체육 시간을 평균 5.9시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8개 중학교는 평균 31.9시간을 줄였다. '2009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집중이수제'(한 과목을 특정 학기에 몰아서 가르치는 제도)가 도입된 뒤 체육 수업을 1년에 한 번도 안 하는 학교도 등장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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