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 EBS 외우기만 하면 만점?… 독해-이해력 키우는 도구로 활용!
수리-외국어, EBS뿐 아니라 수능 기출문제도 완벽하게 숙지해야
《최근 치러진 6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모의고사는 예상대로 교육방송(EBS) 교재와 연계된 문항이 다수 출제됐다. 언어·수리·외국어영역 모두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보다 쉬웠다. 2012학년도 수능은 평가원의 발표대로 ‘쉬운 수능’의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수능이 쉬울수록 상위권 학생들은 방심할 수 없다. 몇몇 변별력 있는 고난도 문제를 맞히느냐 못 맞히느냐에 따라 등급이 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EBS 연계가 더욱 강화된 만큼 고난도 문항도 EBS와 연계된 형태로 출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EBS 고난도 연계문항을 철저히 분석하고 대비하는 것이 필수가 된 셈. EBS 고난도 연계문항이 어떤 방식으로 출제될지는 지난해 사례를 통해 예측해볼 수 있다. 2011학년도 수능에 출제된 EBS 연계문항 중 정답률이 낮았던 문항을 중심으로 연계방식 및 효과적인 학습전략을 알아보자.》
○ 언어… 기출문제, 평가원 출제 매뉴얼을 확인하라!
2011학년도 수능 언어영역에서 정답률이 가장 낮았던 문제는 언어 제재의 38번, 39번 문항이었다. 그중 39번 문항을 살펴보자.
이 지문은 지난해 EBS 파이널 교재에 실린 이관규의 ‘학교 문법론’ 중에서 통사적 합성어와 비통사적 합성어를 설명하는 부분과 대응된다. 문제 유형도 유사했다. 그럼에도 39번 문제는 수험생의 25% 정도만 맞혔다.
수능 문제가 EBS 문제보다 몇 단계 더 깊은 사고과정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EBS 교재의 문제는 단어 5개를 제시하고 선택지에서 각 단어를 친절하게 분석해준 뒤 ‘합성어와 비통사적 합성어를 판정하는 과정의 적절성’을 물었다. 하지만 수능에선 ⓐ∼ⓔ 단어들의 형성원리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이를 선택지에 제시된 단어들에 비교, 적용해야 하는 문제가 출제됐다. 유사한 내용을 담고 있고 질문도 같아 보이지만 속살은 그렇지 않았던 것이다.
지문 내용과 수준도 차이가 있었다. EBS 지문과 수능 지문은 통사적 합성어와 비통사적 합성어를 나누는 기준이 서로 다르게 제시됐다. 또 수능에선 단어의 초기 모습, 즉 기원에 대한 내용까지 지문에 포함시킴으로써 독해 난도를 높였다. 결국 EBS 교재를 단순히 문제풀이용으로 활용해선 실전에서 큰 연계효과를 못 보는 셈. EBS 교재 지문을 달달 외우거나 문제를 다 풀었다고 해서 이것이 수능 점수의 상승과 직결되진 않는다. EBS 교재를 ‘참고서’로 여기고 독해력이나 이해력 자체를 키우기 위한 도구로 활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수능 출제기관인 평가원이 6월 공개한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학습방법 안내’는 반드시 정독하는 게 좋다. 수능 문제는 이러한 출제 매뉴얼에 근거해 출제되기 때문이다. 또 기출문제를 통해 출제경향, 출제원리, 제시문 독해원리를 터득하는 게 바람직하다.
EBS 교재를 공부할 땐 앞서 파악한 출제원리를 적용하면서 낯선 지문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내야 한다. 언어 과목의 특성상 EBS 교재 지문이 직간접적으로 수능에 연계될 가능성이 높다. EBS 지문에 익숙해지면 실전에서의 불안감이 완화될 것이다.
수리-외국어, EBS뿐 아니라 수능 기출문제도 완벽하게 숙지해야
《최근 치러진 6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모의고사는 예상대로 교육방송(EBS) 교재와 연계된 문항이 다수 출제됐다. 언어·수리·외국어영역 모두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보다 쉬웠다. 2012학년도 수능은 평가원의 발표대로 ‘쉬운 수능’의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수능이 쉬울수록 상위권 학생들은 방심할 수 없다. 몇몇 변별력 있는 고난도 문제를 맞히느냐 못 맞히느냐에 따라 등급이 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EBS 연계가 더욱 강화된 만큼 고난도 문항도 EBS와 연계된 형태로 출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EBS 고난도 연계문항을 철저히 분석하고 대비하는 것이 필수가 된 셈. EBS 고난도 연계문항이 어떤 방식으로 출제될지는 지난해 사례를 통해 예측해볼 수 있다. 2011학년도 수능에 출제된 EBS 연계문항 중 정답률이 낮았던 문항을 중심으로 연계방식 및 효과적인 학습전략을 알아보자.》
○ 언어… 기출문제, 평가원 출제 매뉴얼을 확인하라!
2011학년도 수능 언어영역에서 정답률이 가장 낮았던 문제는 언어 제재의 38번, 39번 문항이었다. 그중 39번 문항을 살펴보자.
이 지문은 지난해 EBS 파이널 교재에 실린 이관규의 ‘학교 문법론’ 중에서 통사적 합성어와 비통사적 합성어를 설명하는 부분과 대응된다. 문제 유형도 유사했다. 그럼에도 39번 문제는 수험생의 25% 정도만 맞혔다.
수능 문제가 EBS 문제보다 몇 단계 더 깊은 사고과정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EBS 교재의 문제는 단어 5개를 제시하고 선택지에서 각 단어를 친절하게 분석해준 뒤 ‘합성어와 비통사적 합성어를 판정하는 과정의 적절성’을 물었다. 하지만 수능에선 ⓐ∼ⓔ 단어들의 형성원리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이를 선택지에 제시된 단어들에 비교, 적용해야 하는 문제가 출제됐다. 유사한 내용을 담고 있고 질문도 같아 보이지만 속살은 그렇지 않았던 것이다.
지문 내용과 수준도 차이가 있었다. EBS 지문과 수능 지문은 통사적 합성어와 비통사적 합성어를 나누는 기준이 서로 다르게 제시됐다. 또 수능에선 단어의 초기 모습, 즉 기원에 대한 내용까지 지문에 포함시킴으로써 독해 난도를 높였다. 결국 EBS 교재를 단순히 문제풀이용으로 활용해선 실전에서 큰 연계효과를 못 보는 셈. EBS 교재 지문을 달달 외우거나 문제를 다 풀었다고 해서 이것이 수능 점수의 상승과 직결되진 않는다. EBS 교재를 ‘참고서’로 여기고 독해력이나 이해력 자체를 키우기 위한 도구로 활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수능 출제기관인 평가원이 6월 공개한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학습방법 안내’는 반드시 정독하는 게 좋다. 수능 문제는 이러한 출제 매뉴얼에 근거해 출제되기 때문이다. 또 기출문제를 통해 출제경향, 출제원리, 제시문 독해원리를 터득하는 게 바람직하다.
EBS 교재를 공부할 땐 앞서 파악한 출제원리를 적용하면서 낯선 지문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내야 한다. 언어 과목의 특성상 EBS 교재 지문이 직간접적으로 수능에 연계될 가능성이 높다. EBS 지문에 익숙해지면 실전에서의 불안감이 완화될 것이다.
○ 수리… 선(先) 기출분석, 후(後) EBS 교재 학습
수능에서 고득점을 받으려면 EBS 교재 문제뿐 아니라 기출문제를 꼼꼼히 풀면서 기본 개념을 완벽하게 숙지해야 한다. 역대 수능을 살펴보면 그해 6, 9월 모의평가와 1, 2년 전 기출문제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양상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고난도 문제에 대비하려면 EBS 교재에서 기출문제와 유사한 유형 발견 시 원리와 개념을 재점검하고, 변형문제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까지 섬세하게 분석해야 한다.
2011학년도 수능에서 수리 ‘가’형과 ‘나’형 공통으로 출제된 16번 문항이다. 최근 4년간 매년 출제된 지수로그함수의 합답형(ㄱ, ㄴ, ㄷ 선택형) 문항과 접근법이 매우 유사하며 EBS 파이널 교재 1회의 9번 문항과 연계된 문제였다. 그럼에도 정답률이 약 40%로 낮았다.
이 문제유형은 사실 출제 예측을 할 수 있었다. 지난해 6월 모의평가 수리 ‘나’형 8번 문제로는 ‘역함수’, 즉 ‘대칭성을 이용하는 문항’이 출제됐다. 또 지난해 출제경향에 따르면 ‘지수로그함수의 합답형 문항’이 출제될 가능성이 높았다. EBS 교재에서 역함수 파트와 지수로그함수 합답형 문항을 발췌해서 분석해본 학생이라면 해당 문제의 연계문항이 출제가 유력하다는 것을 예측할 수 있었을 것이다.
같은 방식으로 올해 6, 9월 모의평가 문항을 면밀히 분석한다면 수능에서 출제 가능성이 높은 문항을 점쳐볼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지난 수능 기출문제를 반복해서 풀어보며 매년 반복되는 출제 패턴을 분석하고 익힌다. 그 다음 EBS 교재를 학습하면서 기출문제와 비슷한 유형을 보다 꼼꼼히 공부하는 게 효과적이다. 한마디로 선(先) 기출분석, 후(後) EBS 교재 학습이 필요하다.
○ 외국어… 같은 지문, 새로운 문제 출제 대비
외국어영역은 EBS 지문이 수능에 그대로 출제되는 경우가 절대적으로 많다. 모든 교재의 지문을 전부 다 통째로 암기한다면 수능을 잘 볼 수 있겠지만 이는 거의 불가능하다. 또한 EBS 지문이 그대로 쓰인다고 해도 문제는 전혀 다른 유형으로 출제된다. 예컨대 같은 지문을 활용하더라도 ‘어휘 추론’ 문제가 ‘빈칸 추론’ 문제로 변형 출제되는 식이다.
EBS 지문을 무조건 외우거나 문제를 풀고 답만 확인하는 학습법으론 수능에서 고득점을 얻기 어렵다. 항상 같은 지문에서 새로운 문제가 출제될 수 있음을 염두에 두고 중요한 문법이나 어휘, 문장, 주제 등을 꼼꼼히 공부하고 넘어가야 한다.
수능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선 수많은 EBS 지문 중 ‘수능에 나올 만한 지문’을 선별해 중점적으로 공부하는 게 좋다. 교사 또는 강사가 수업시간에 강조했던 지문을 중심으로 복습해야 한다. 수능 기출문제를 분석하는 것도 방법. 수능이 요구하는 독해 능력은 정보파악 능력과 추론 능력이다. 학생들은 기출문제를 통해 정보파악 문제와 추론 문제가 각각 어떻게 출제되고 있는지 경향을 분석해야 한다.
적잖은 학생들 EBS 교재에서 고난도 지문을 공부하는 데 어려움을 호소한다. 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해설지에 의존하기보다는 지문을 여러 번 반복해 읽으면서 문장을 정확하게 해석하는 능력과 글의 논리적 구조를 파악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반면 중하위권 수험생은 우선 과감하게 고난도 지문을 지나칠 필요가 있다. 어느 정도 이해가 되는 지문 위주로 어휘, 문장 구조, 글의 논리성 등을 학습하면서 교재 한 권을 처음부터 끝까지 보는 게 중요하다.
동아일보
수능에서 고득점을 받으려면 EBS 교재 문제뿐 아니라 기출문제를 꼼꼼히 풀면서 기본 개념을 완벽하게 숙지해야 한다. 역대 수능을 살펴보면 그해 6, 9월 모의평가와 1, 2년 전 기출문제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양상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고난도 문제에 대비하려면 EBS 교재에서 기출문제와 유사한 유형 발견 시 원리와 개념을 재점검하고, 변형문제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까지 섬세하게 분석해야 한다.
2011학년도 수능에서 수리 ‘가’형과 ‘나’형 공통으로 출제된 16번 문항이다. 최근 4년간 매년 출제된 지수로그함수의 합답형(ㄱ, ㄴ, ㄷ 선택형) 문항과 접근법이 매우 유사하며 EBS 파이널 교재 1회의 9번 문항과 연계된 문제였다. 그럼에도 정답률이 약 40%로 낮았다.
이 문제유형은 사실 출제 예측을 할 수 있었다. 지난해 6월 모의평가 수리 ‘나’형 8번 문제로는 ‘역함수’, 즉 ‘대칭성을 이용하는 문항’이 출제됐다. 또 지난해 출제경향에 따르면 ‘지수로그함수의 합답형 문항’이 출제될 가능성이 높았다. EBS 교재에서 역함수 파트와 지수로그함수 합답형 문항을 발췌해서 분석해본 학생이라면 해당 문제의 연계문항이 출제가 유력하다는 것을 예측할 수 있었을 것이다.
같은 방식으로 올해 6, 9월 모의평가 문항을 면밀히 분석한다면 수능에서 출제 가능성이 높은 문항을 점쳐볼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지난 수능 기출문제를 반복해서 풀어보며 매년 반복되는 출제 패턴을 분석하고 익힌다. 그 다음 EBS 교재를 학습하면서 기출문제와 비슷한 유형을 보다 꼼꼼히 공부하는 게 효과적이다. 한마디로 선(先) 기출분석, 후(後) EBS 교재 학습이 필요하다.
○ 외국어… 같은 지문, 새로운 문제 출제 대비
외국어영역은 EBS 지문이 수능에 그대로 출제되는 경우가 절대적으로 많다. 모든 교재의 지문을 전부 다 통째로 암기한다면 수능을 잘 볼 수 있겠지만 이는 거의 불가능하다. 또한 EBS 지문이 그대로 쓰인다고 해도 문제는 전혀 다른 유형으로 출제된다. 예컨대 같은 지문을 활용하더라도 ‘어휘 추론’ 문제가 ‘빈칸 추론’ 문제로 변형 출제되는 식이다.
EBS 지문을 무조건 외우거나 문제를 풀고 답만 확인하는 학습법으론 수능에서 고득점을 얻기 어렵다. 항상 같은 지문에서 새로운 문제가 출제될 수 있음을 염두에 두고 중요한 문법이나 어휘, 문장, 주제 등을 꼼꼼히 공부하고 넘어가야 한다.
수능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선 수많은 EBS 지문 중 ‘수능에 나올 만한 지문’을 선별해 중점적으로 공부하는 게 좋다. 교사 또는 강사가 수업시간에 강조했던 지문을 중심으로 복습해야 한다. 수능 기출문제를 분석하는 것도 방법. 수능이 요구하는 독해 능력은 정보파악 능력과 추론 능력이다. 학생들은 기출문제를 통해 정보파악 문제와 추론 문제가 각각 어떻게 출제되고 있는지 경향을 분석해야 한다.
적잖은 학생들 EBS 교재에서 고난도 지문을 공부하는 데 어려움을 호소한다. 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해설지에 의존하기보다는 지문을 여러 번 반복해 읽으면서 문장을 정확하게 해석하는 능력과 글의 논리적 구조를 파악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반면 중하위권 수험생은 우선 과감하게 고난도 지문을 지나칠 필요가 있다. 어느 정도 이해가 되는 지문 위주로 어휘, 문장 구조, 글의 논리성 등을 학습하면서 교재 한 권을 처음부터 끝까지 보는 게 중요하다.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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