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대입 수험생들이 2012학년도 대입 수험 공부에 돌입했다. 그런데 특이한 점은, 수능 공부에는 본격적으로 착수했지만 논술은 뒤로 미뤄놓고 있는 학생들이 많다는 것이다. 대입 전형은 정시 수능, 수시 논술로 대별되는데, 수시전형 모집인원이 전체 정원의 60% 이상이다. 논술의 비중이 이렇게 높은데 아직도 논술에 손을 대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은 것은 비정상적인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상황의 원인 중 하나는, 많은 수험생들이 ‘논술’의 정체를 모르기 때문이다. 이들은 그 동안 공부해 오던 ‘수능’은 만만하지만 논술은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몰라, 특별한 대책도 없이 그냥 ‘나중에 할 것’으로 치부한다.
논술을 ‘상위권 대학에 가는 학생들만 치르는 시험’으로 알고 있는 학부모나 학생들도 있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지식이다. 수능 성적으로는 쳐다보지도 못할 수도권 대학을 논술로는 충분히 도전해 볼 수 있다. 오히려 수능에서 자신이 없는 학생일수록 논술에 승부를 거는 편이 유효한 전략이 될 수 있다.
“정상적인 고교 과정을 마치면 누구든 풀 수 있는 문제를 낸다”고 하는 대학의 선전도 학생으로 하여금 논술 공부를 뒤로 미루게 하는 데 한몫 했을 것이다. 그러나 대입 논술 문제는 쉽지 않다. 논술은 특별히 따로 준비하지 않으면 결코 잘 치를 수 없는 시험이다.
논술 공부는 일찍 시작할수록 좋다. 많은 학생들이 6월 평가원 모의고사 성적이 나온 뒤, 자신의 점수가 목표 대학 커트라인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고 난 후에 비로소 논술에 주목한다. 혹은 수시 시험일 임박해서, 혹은 수능 시험이 끝난 다음에 논술을 시작한다.
그러나 이는 옳바른 전략이 아니다. 논술에 필요한 독해력 논증력 문장력 등이 하루 아침에 좋아지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올해는 예년과 달리 많은 재수종합반 학원들이 학기 초부터 논술을 정규 과목으로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과의 경쟁을 위해서라도 논술에 일찍 착수해야 한다.
논술을 공부하면 글을 정독하는 습관이 생기고 속독도 가능해지므로 언어영역과 외국어영역, 사회탐구영역과 같은 수능 과목 공부에도 유리하다. 그러므로 논술은 고1 때 시작하는 것이 옳다. 논술은 ‘발산적 사고’가 아니라 ‘수렴형 사고’를 요구하기 때문에 창의력을 제한할 수 있으므로 너무 일찍 시작하는 것 또한 옳지 않다.
그런데, 논술에 착수하려면 우선 논술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그렇다면 여기서 그 정의를 내려보자. 첫째, 논술은 구체적으로 지금 한국에서 실시되는 대입 시험이다. 이 시험은 논제와 함께 많은 제시문을 주고 있다.
둘째, 출제자의 ‘출제 의도에 맞게’ 그리고 ‘논리적으로’ 답해야 하는 시험이다. 셋째, 논술은 논술(논+술)이다. 다시 말해서 ‘논’하고 ‘술’하는 것이 논술이다.
첫째와 둘째 정의로부터 나오는 ‘시험으로서의’ 논술의 성격은 다음에 설명할 예정이다. 여기서는 셋째 번 정의에 관해서만 생각해 보자.
논술은 논술이다. 즉 논하고 술하는 것이 논술이다. 그렇다면 논(論)이란 무엇인가? 논이란 주장이다. 예컨대 “너의 지론은 뭐야?”라는 말은, “너의 주장은 뭐야?”라는 말이다. 술(述)이란 무엇인가? 술은 설명이다.
“너는 말할 때 서술이 너무 길어”라는 말은 “설명이 너무 길다”는 말이다. “설명을 길게 하지 말고 주장만 간단히 말해봐”라는 말이다. 논이 주장이고 술이 설명이라면 논술은 주장하고 (그 주장을) 설명하는 것이다.
주장하고 (그 주장을) 설명하는 것, 이것이 논술이다. 즉, 자신의 주장을 하나(때로는 2~4개)의 문장으로 요약해서 말한 다음, 그 주장의 근거를 대거나 예를 들어 설명하는 것, 혹은 부연하는 것, 그것이 논술이다.
이런 의미에서 논술이란 ‘주장하고 근거대기’인 논증과 거의 같은 의미가 된다. 이는 ‘중심문장 쓰고 뒷받침문장 쓰기’로 표현되기도 한다.
그러면 ‘논’과 ‘술’ 중에서는 무엇이 더 중요할까? 물론 ‘논’이 더 중요하다. 문장의 질을 결정하는 것은 그 문장에 자신의 주장이 얼마나 확고하게 드러났는지다.
그 주장이 얼마나 잘 설명돼 있고 근거가 제시돼 있는지도 글의 품질에 영향을 주지만, 더 중요한 것은 논이 제대로 서 있는가다. 따라서 수험생은 논술 답안을 쓸 때 ‘논’ 즉, ‘중심문장’을 잘 쓰는 데 우선 주력해야 한다.
조선일보
이런 상황의 원인 중 하나는, 많은 수험생들이 ‘논술’의 정체를 모르기 때문이다. 이들은 그 동안 공부해 오던 ‘수능’은 만만하지만 논술은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몰라, 특별한 대책도 없이 그냥 ‘나중에 할 것’으로 치부한다.
논술을 ‘상위권 대학에 가는 학생들만 치르는 시험’으로 알고 있는 학부모나 학생들도 있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지식이다. 수능 성적으로는 쳐다보지도 못할 수도권 대학을 논술로는 충분히 도전해 볼 수 있다. 오히려 수능에서 자신이 없는 학생일수록 논술에 승부를 거는 편이 유효한 전략이 될 수 있다.
“정상적인 고교 과정을 마치면 누구든 풀 수 있는 문제를 낸다”고 하는 대학의 선전도 학생으로 하여금 논술 공부를 뒤로 미루게 하는 데 한몫 했을 것이다. 그러나 대입 논술 문제는 쉽지 않다. 논술은 특별히 따로 준비하지 않으면 결코 잘 치를 수 없는 시험이다.
논술 공부는 일찍 시작할수록 좋다. 많은 학생들이 6월 평가원 모의고사 성적이 나온 뒤, 자신의 점수가 목표 대학 커트라인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고 난 후에 비로소 논술에 주목한다. 혹은 수시 시험일 임박해서, 혹은 수능 시험이 끝난 다음에 논술을 시작한다.
그러나 이는 옳바른 전략이 아니다. 논술에 필요한 독해력 논증력 문장력 등이 하루 아침에 좋아지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올해는 예년과 달리 많은 재수종합반 학원들이 학기 초부터 논술을 정규 과목으로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과의 경쟁을 위해서라도 논술에 일찍 착수해야 한다.
논술을 공부하면 글을 정독하는 습관이 생기고 속독도 가능해지므로 언어영역과 외국어영역, 사회탐구영역과 같은 수능 과목 공부에도 유리하다. 그러므로 논술은 고1 때 시작하는 것이 옳다. 논술은 ‘발산적 사고’가 아니라 ‘수렴형 사고’를 요구하기 때문에 창의력을 제한할 수 있으므로 너무 일찍 시작하는 것 또한 옳지 않다.
그런데, 논술에 착수하려면 우선 논술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그렇다면 여기서 그 정의를 내려보자. 첫째, 논술은 구체적으로 지금 한국에서 실시되는 대입 시험이다. 이 시험은 논제와 함께 많은 제시문을 주고 있다.
둘째, 출제자의 ‘출제 의도에 맞게’ 그리고 ‘논리적으로’ 답해야 하는 시험이다. 셋째, 논술은 논술(논+술)이다. 다시 말해서 ‘논’하고 ‘술’하는 것이 논술이다.
첫째와 둘째 정의로부터 나오는 ‘시험으로서의’ 논술의 성격은 다음에 설명할 예정이다. 여기서는 셋째 번 정의에 관해서만 생각해 보자.
논술은 논술이다. 즉 논하고 술하는 것이 논술이다. 그렇다면 논(論)이란 무엇인가? 논이란 주장이다. 예컨대 “너의 지론은 뭐야?”라는 말은, “너의 주장은 뭐야?”라는 말이다. 술(述)이란 무엇인가? 술은 설명이다.
“너는 말할 때 서술이 너무 길어”라는 말은 “설명이 너무 길다”는 말이다. “설명을 길게 하지 말고 주장만 간단히 말해봐”라는 말이다. 논이 주장이고 술이 설명이라면 논술은 주장하고 (그 주장을) 설명하는 것이다.
주장하고 (그 주장을) 설명하는 것, 이것이 논술이다. 즉, 자신의 주장을 하나(때로는 2~4개)의 문장으로 요약해서 말한 다음, 그 주장의 근거를 대거나 예를 들어 설명하는 것, 혹은 부연하는 것, 그것이 논술이다.
이런 의미에서 논술이란 ‘주장하고 근거대기’인 논증과 거의 같은 의미가 된다. 이는 ‘중심문장 쓰고 뒷받침문장 쓰기’로 표현되기도 한다.
그러면 ‘논’과 ‘술’ 중에서는 무엇이 더 중요할까? 물론 ‘논’이 더 중요하다. 문장의 질을 결정하는 것은 그 문장에 자신의 주장이 얼마나 확고하게 드러났는지다.
그 주장이 얼마나 잘 설명돼 있고 근거가 제시돼 있는지도 글의 품질에 영향을 주지만, 더 중요한 것은 논이 제대로 서 있는가다. 따라서 수험생은 논술 답안을 쓸 때 ‘논’ 즉, ‘중심문장’을 잘 쓰는 데 우선 주력해야 한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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