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학 입시는 과학 50%·예술 50%"
2011년 졸업생들의 수시전형 지원(early application) 결과가 속속 전해지면서, 미국 대학 진학이 더 어려워졌다는 것이 확실해 졌다. 이는 역사상 가장 많은 수의 고등학교 졸업생이 배출되고 있고, 더 많은 학생이 입시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으며 대학 진학을 준비하면서 생기는 경쟁의 결과다. 지금까지 나온 보고에 따르면 수시 전형을 하는 대학 중 70%가 작년보다 많은 지원서를 신청받았다고 한다. 펜실베이니아대학교, 매사추세츠공대(MIT), 노스웨스턴대학교, 존스홉킨스대학교 등 최상위 레벨 대학은 지원자가 15~25% 증가해 또다시 수시 전형 최다 지원자 수를 기록하였다.이 시대의 학생들은 몇천 개 뿐인 자리를 위해 몇만의 학생과 경쟁을 해야 한다. 단기적으로는 이런 경쟁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소식은 특히 대학 입시 과정을 곧 밟아야 할 학생에게는 부담될 수밖에 없다. 대학 입시는 전문가에게도 가끔은 혼란스럽고 예측이 어려운 것이니 일반 학생에게는 오죽할까. 부모님이 미국 대학 지원과정을 직접 경험한 경우가 아니라면 대학 입시 과정과 이에 관련된 여러 정보를 습득하고 이해하는 데 더욱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미국 대학 입시의 구성 요소를 알아보고 최근 경향들을 파악하여 여러 미국 명문대학의 전 입학사정관들에게 대학이 학생들에게 진정 무엇을 원하는지를 직접 들어 보려 한다. 그와 더불어 여러 학생의 케이스를 살펴 보면서 누가 어떻게 대학 진학에 성공하고 실패했는지를 함께 분석해 볼 것이다.
현재 플렉스 컬리지 프렙 대입 전략실장으로 활동하는 전 스탠퍼드대학교 입학사정관 에린 앤드루스 씨는 "미국 대학 입시는 50% 과학 그리고 50% 예술"이라고 설명했다. 과학처럼 예측 가능하고 규칙적인 것만도 아니고 예술처럼 주관적이기만 한 것도 아닌 두가지의 하이브리드라는 것이다. 미국 대학 입시의 중심에는 '학업은 전체적인 그림의 일부일 뿐이다'는 생각이 자리를 잡고 있다.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입학사정관장은 대학 입시를 다음과 같이 설명을 한다. "사람들이 대게 학업 기록이 좋은(높은 학교 성적과 시험 점수) 학생들의 입학 확률이 더 높다고 생각하는데 언제나 그러한 것은 아니다. 입시 과정은 더 다각적이고 개인적이다. 각 대학은 고유의 가치와 요구 사항을 가지고 가장 이상적인 신입생 반을 만들려고 노력한다."
위에 언급한 미 대학 입시에서의 '과학'은 숫자로 표현할 수 있고 비교가 쉬운 학업 기록을 일컫는 것이다. 보통 GPA(학교 성적 평점) 와 SAT(미국 대학수학능력시험) 등 시험점수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예술' 부분은 재학중 특별활동 내용, 지원서 에세이, 교사 추천서, 인터뷰 등 이렇게 4가지 사항으로 정리할 수 있다.
이 시리즈에서는 모든 미국 대학 입시를 위한 정보와 전술을 분석함에 있어 '50% 과학, 50% 예술 법칙'을 전제로 풀어나갈 것이기 때문에 이를 꼭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한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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