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사정관 전형기간은 육체적, 심리적으로 참 분주하고 긴장되는 시간입니다. '수험생 각각 얼마나 열심히 준비했을까'하는 마음에 서류를 몇 번씩이나 살펴봐서 면접평가 때 이름을 부르며 반갑게 아는 척을 할 뻔도 했습니다. 사진 속 얼굴과 이름이 너무 익숙해져 버린 탓입니다. 서류로, 면접으로 친숙해진 학생 중 합격을 하여 교내에서 만나게 될 학생들도 있겠지만, 대부분 불합격을 통보해야 한다는 현실이 가슴 아프기도 합니다.
오늘은 최근 본교가 시행한 입학사정관 전형의 합·불합격자의 사례를 제시하고자 합니다. 입학사정관 전형에서는 '성적을 거의 고려하지 말아야 한다'는 편견이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대학과 전형마다 평가방법이 다르며, 전형의 목적에 따라 다른 비율의 교과성적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입학사정관제는 교과성적과 함께 '그 너머'를 보길 원한다는 말씀도 같이 드리고 싶습니다.
올해 본교의 입학사정관 전형인 옵티머스 리더 전형 합격생인 A학생은 중위권 교과성적의 학생이었습니다. 전체 과목이 뛰어난 편은 아니었으나, 고교 1학년 때부터 꾸준히 성적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한부모 가정에서 외로웠던 어린 시절을 보낸 탓인지, 외로우신 독거노인들을 위해 2년 넘게 꾸준히 봉사활동을 해왔습니다. 봉사도 남들과 달랐습니다. 교내 기자 활동에 접목해 꾸준히 기록을 남겼고, 전학을 간 학교에서 임원이 돼 구체적인 리더십을 발휘 사례가 있었습니다. 면접 당시에는 본교의 인재상과 모집단위인 전공자유학부에 관한 정확한 지식이 돋보였습니다. 물론 자신의 꿈과 목표에 연계해 가시적인 계획을 세워 실천해왔습니다. 1단계 서류평가 비율 중 30%를 차지하는 교과성적은 중위권이었으나 학생부,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를 모두 평가한 결과 비교과영역 70%에 해당하는 인성, 성실성, 자기주도성, 창의성의 세부영역에서 두루 좋은 성적을 거뒀습니다. A학생은 1단계 서류평가와 2단계 면접점수를 합산한 결과, 합격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반면, 비슷한 성적의 B학생은 맞벌이를 하시는 부모님 밑에서 바른 인성을 교육받은 학생이었습니다. A학생과 최종 교과성적은 비슷했으나, 1학년부터 시간이 갈수록 성적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학생회장의 임원경력, 자치활동을 거치며 선생님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학생이지만, CEO가 되고자 하는 꿈에 대한 구체적 계획과 실천이 자기소개서, 학교생활기록부, 교사추천서에 일관성 있게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지원 학교와 학부에 관한 정보가 부족했던 것도 문제였습니다. A학생과 교내·외 활동 및 봉사활동 시수 등이 유사하였으나 그 깊이와 일관성이 부족했습니다. 결국 B학생은 순위권 밖으로 밀려나게 되었습니다. 중위권의 성적, 비슷한 양의 경력에도 학교와 학부에 관한 정보, 일관성의 부재가 합·불합격을 가르는 경계가 된 셈입니다.
수험생들이 대학 지원 시, 학교에 대한 기본정보, 지원학과 및 학부, 그리고 그 전형의 모집인재상, 전형요소와 비율 등을 꼼꼼히 점검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본인의 역량, 경험 등과 잘 맞는 전형을 탐색하여 지원함으로 합격가능성을 높임은 물론 본인과 학교, 더 나아가 사회에까지 도움이 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조선일보
오늘은 최근 본교가 시행한 입학사정관 전형의 합·불합격자의 사례를 제시하고자 합니다. 입학사정관 전형에서는 '성적을 거의 고려하지 말아야 한다'는 편견이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대학과 전형마다 평가방법이 다르며, 전형의 목적에 따라 다른 비율의 교과성적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입학사정관제는 교과성적과 함께 '그 너머'를 보길 원한다는 말씀도 같이 드리고 싶습니다.
올해 본교의 입학사정관 전형인 옵티머스 리더 전형 합격생인 A학생은 중위권 교과성적의 학생이었습니다. 전체 과목이 뛰어난 편은 아니었으나, 고교 1학년 때부터 꾸준히 성적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한부모 가정에서 외로웠던 어린 시절을 보낸 탓인지, 외로우신 독거노인들을 위해 2년 넘게 꾸준히 봉사활동을 해왔습니다. 봉사도 남들과 달랐습니다. 교내 기자 활동에 접목해 꾸준히 기록을 남겼고, 전학을 간 학교에서 임원이 돼 구체적인 리더십을 발휘 사례가 있었습니다. 면접 당시에는 본교의 인재상과 모집단위인 전공자유학부에 관한 정확한 지식이 돋보였습니다. 물론 자신의 꿈과 목표에 연계해 가시적인 계획을 세워 실천해왔습니다. 1단계 서류평가 비율 중 30%를 차지하는 교과성적은 중위권이었으나 학생부,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를 모두 평가한 결과 비교과영역 70%에 해당하는 인성, 성실성, 자기주도성, 창의성의 세부영역에서 두루 좋은 성적을 거뒀습니다. A학생은 1단계 서류평가와 2단계 면접점수를 합산한 결과, 합격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반면, 비슷한 성적의 B학생은 맞벌이를 하시는 부모님 밑에서 바른 인성을 교육받은 학생이었습니다. A학생과 최종 교과성적은 비슷했으나, 1학년부터 시간이 갈수록 성적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학생회장의 임원경력, 자치활동을 거치며 선생님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학생이지만, CEO가 되고자 하는 꿈에 대한 구체적 계획과 실천이 자기소개서, 학교생활기록부, 교사추천서에 일관성 있게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지원 학교와 학부에 관한 정보가 부족했던 것도 문제였습니다. A학생과 교내·외 활동 및 봉사활동 시수 등이 유사하였으나 그 깊이와 일관성이 부족했습니다. 결국 B학생은 순위권 밖으로 밀려나게 되었습니다. 중위권의 성적, 비슷한 양의 경력에도 학교와 학부에 관한 정보, 일관성의 부재가 합·불합격을 가르는 경계가 된 셈입니다.
수험생들이 대학 지원 시, 학교에 대한 기본정보, 지원학과 및 학부, 그리고 그 전형의 모집인재상, 전형요소와 비율 등을 꼼꼼히 점검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본인의 역량, 경험 등과 잘 맞는 전형을 탐색하여 지원함으로 합격가능성을 높임은 물론 본인과 학교, 더 나아가 사회에까지 도움이 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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