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16일 일요일

수학 경시대회? 즐거운 토론 축제!

미리 보는 '창의적, 수학토론대회'
팀원 간 과제 풀며 협동심·논리력 자라 치열한 싸움이 아닌 참가자가 즐기는 수학 대회가 열린다. 지난해 첫선을 보인 새로운 형식의 수학대회 '창의적 수학토론대회(Creative Math Debating Festival·이하 CMDF)'가 그것이다. 단순히 문제를 얼마나 더 맞히는지만을 가리던 기존 수학 대회와 달리 토론을 하면서 대회 자체를 즐긴다는 것이 특징이다. 앞으로 수학 교육 과정이 단순한 암기위주의 문제풀이가 아닌 생각하고 체험하고 느끼는 방향으로 개편됨에 따라 손에 잡히는 수학이라는 목표로 만들어졌다. 지금껏 수학에 관심은 있지만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고민한 초등생이라면 올해 좀 더 큰 규모로 열리는 CMDF에 주목해보자.


◆국내 최대 규모의 수학 토론대회조선일보와 CMS에듀케이션이 함께 하는 CMDF는 한국영재학회가 후원하는 대회로 '수학 토론'을 도입했다는 점이 이색적이다. 수학 토론이라는 주제 아래 또래 학생들이 팀을 이뤄 함께 협력하면서 문제를 해결하고, 발표와 토론을 통해 수학을 보다 재미있게 즐겨보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팀별 활동을 기본으로 하며 답을 도출해내는 과정에서 이뤄지는 팀원들 간의 의사소통과 협업을 중시하는 것도 특징이다. CMS영재교육연구소 이은주 소장은 "주어진 문제를 놓고 팀원 간 의견을 나누는 과정에서 새롭고 다양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3명으로 구성된 각 팀은 퍼즐 미션(Challenge, Five-Puzzles), 릴레이 수학게임 미션(Math Relay), 수학 토론 미션(Math Debating)으로 구성된 본선을 치른다. 5종류의 퍼즐을 푸는 퍼즐 미션은 퍼즐마다 5개 난이도의 문제를 받고 그중 최대 3개를 선택해 문제를 해결하는 형식이다. 연산력, 논리력을 기르고 도형에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도와준다. 릴레이 수학게임 미션은 팀원 간 협동력을 기를 수 있는 것으로 첫 번째 학생이 문제를 해결하고 나서 답안을 전달하면 그 다음번 학생이 그것을 활용해 다음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다. 대회의 하이라이트인 토론 미션은 주어진 토론 과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수학적 이해를 높이고 수학적 태도를 고양하기 위한 시간이다. 이은주 소장은 "수학에서 제대로 토론이 이뤄질 수 있을지 의구심이 없지 않았지만, 지난해 첫회를 치르면서 꼭 필요했던 것임을 확인했다. 본인에게 주어진 토론 과제뿐만 아니라 다른 팀에도 관심을 보이며 날카로운 질문들과 훌륭한 답변을 주고받는 참가자가 많아 심사위원이 놀라기도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열린 '창의적 수학토론대회' 모습. / CMS에듀케이션 제공
올해부터는 조선일보교육문화센터와 손잡고 수리 NIE를 추가 미션으로 도입했다. 신문기사에 등장하는 사건이나 현상에서 수학적 원리를 찾아 다양한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논리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지를 평가한다. 신문기사와 문제가 3~4문항 주어지며 팀별 토론으로 해결해 완성된 답안을 제출하는 형식이다.

◆치열한 경쟁보다는 즐기는 축제본선에서만 팀 대항 평가를 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예선전부터 단체 평가가 도입된다. 좀 더 많은 참가자에게 의견을 나누는 과정에서 느낄 수 있는 기쁨을 얻게 해주려는 의도다. 이 밖에도 수학을 좀 더 즐기게 도와주려는 장치들을 대회 곳곳에 마련했다. 수학을 주제로 한 축제를 만들겠다는 대회 관계자는 "201개 팀이 참가한 지난 첫회에는 같은 색 옷으로 맞춰 입고 대회장을 누빈 학생들, 점심때에도 토론 전략 짜기에 여념이 없던 학생들, 팀별 응원전들이 기억에 남는다. 기존 어느 대회에서도 볼 수 없는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에 참가한 김현석(11)군은 "재미있는 문제들이 많아서 답을 맞히는 것에 급급하지 않고 즐기며 문제를 풀었다"고 말했다. 이민하(10)양은 "다른 대회와는 다른 점이 많아 그만큼 기억에 많이 남는다. 팀원들과 함께하니 의지도 되고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올해도 참여할 계획이라는 최민수(11)군은 "좀 더 창의적인 답을 유추하기 위해 그간 공부를 많이 했다. 올해는 어떤 새로운 문제가 나올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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