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에 대한 ‘잘못된 생각’을 바꿔야 시험에서 실력 발휘가 가능하다

수능 시험과 학교 시험을 앞두고 불안함을 느끼는 학생들이 많다.

시험에 대한 부정적인 경험이 쌓여 시험 불안 증상과 실력에 비해 낮은 성적이라는 조건이 형성될 경우에는 공부 자신감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심리적인 부분에 관해서는 전문가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적절한 치료를 병행하는 것도 판단해 보아야 한다.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시험 불안을 예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만으로 극복하기 힘들 경우에는 보다 적극적인 개입과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학습법의 측면에서 접근해 시험 불안을 야기하는 잘못된 생각이나 방법을 알아보자.

3. 효율적으로 시험 공부를 하는 방법을 잘 모를 때에도 시험에 대한 불안이 높아질 수 있다.
시험일까지의 남은 시간을 효율적으로 보내기 위한 시험 계획표를 작성하는 방법이나, 단위수나 취약 과목 등의 우선순위를 정해 무엇부터 공부해야 할지 정하지 못하고 막연하게 공부할 경우, 시험 공부를 할 때 핵심 내용을 파악하지 못한 채 세부 내용 공부에 집착해 진도를 나가지 못하는 경우 등이다.

이처럼 시험 불안이 생길 위험이 있는 원인을 자신에게서 찾아보고, 적절하게 대처하는 방법을 찾아 실천해 보는 것이 시험 불안 극복을 위해 필요하다. 또 자신이 시험에 대해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지는 않은지 객관적으로 파악해, 생각을 바꾸는 것이 좋다.
먼저 ‘공부한 부분만 시험에서 맞겠다.’는 생각하며 마음을 편안하게 해보자. 시험 준비를 할 때에는 시험 준비 자체에만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아직 보지도 않은 시험의 결과(예를 들어 낮은 성적표, 부모님의 꾸중 등)를 예상해 걱정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그리고 걱정의 시간 자체가 시험 공부에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그리고 자신만 시험 불안이 있는 게 아니라 누구나 시험 스트레스와 불안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 심리적인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시험 불안이 있다고 해서 시험 자체를 실패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시험은 시험 범위에 해당하는 부분을 얼마나 잘 정리하고 소화했는지에 대한 ‘노력’을 평가하는 것이지, ‘능력’을 평가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설사 예전의 시험을 잘 못보았더라도 성적을 향상시키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 없는지 찾아 변화해 간다면 충분히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비효율적인 공부 방법과 습관을 교정해 나가야 한다. 시험 공부를 미루지 않고, 흥미 있는 과목의 공부에서 벗어나 전략적으로 중요한 과목을 우선해서 공부할 수 있도록 계획표를 작성하고, 그 계획표가 시험 대비에 효과적인지 검토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자.

시험 공부를 할 때에는 시험 범위를 단 한 번에 끝내겠다는 생각보다는 여러 번 반복해서 시험 전까지 완성해 나가겠다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본격적인 세부 내용 공부에 앞서 학습 목차를 활용해 개념의 체계를 잡고 살을 붙여 나가도록 하자.

또 공부 시작 전 무엇이 시험에 나올만한 중요한 부분인지 학습 목표와 교사의 설명을 떠올려보며, 집중해서 공부해야 할 대상을 명확히 잡고 공부하는 습관을 실천해 보자.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