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16일 일요일

변경사항에 따른 수시논술 대비법

'자신의 생각' 버리고 '문제가 요구하는 답안' 작성해야

주요 대학 수시모집에서 논술고사는 매우 중요한 전형 요소이다. 상위권 대학 대부분이 논술고사를 통해 많은 인원을 선발하기 때문이다. 수능 위주로 학습해온 수험생들은 논술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과 부담을 가진 경우가 많다. 하지만, 최근의 통합논술은 '글쓰기'보다는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문제에서 요구하는 바를 찾아 답안을 작성하는' 시험으로서의 특성이 두드러지고 있다. 따라서 글쓰기라는 두려움을 버리고 지원 대학의 2012 모의논술 예시 문제와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준비한다면 논술 전형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2차례에 걸쳐서 2012 수시논술의 계열별 특징을 살펴보고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알아본다.

2012학년도 인문계열 논술고사는 대부분 기존의 대학별 특성과 출제 경향을 유지하되 시간이 두 시간으로 통일되는 경향을 보인다. 서강대·경희대·이화여대 등 많은 대학이 시험 시간을 120분으로 변경하였고 그에 따라 문항 구성 및 분량 등 다소 변화가 예상된다. 따라서 대학이 발표하는 2012학년도 모의논술을 통해 변화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또 다른 특징으로는 기존의 연세대·고려대처럼 수리적 사고력을 요하는 문제를 내는 경향을 유지하면서, 영어 제시문을 포함하는 대학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비단 수리적 문항이 아니더라도 제시문에서 자연과학적 주제를 활용하는 경향이 많아져 결과적으로 영어 및 자연계열 교과 통합이 증가하는 추세라 할 수 있다.

1 시험 시간 단축에 따른 분량 배분 등 변화 사항에 대비하라

최근 발표된 대학별 2012학년도 모의논술고사와 지난해 논술 기출문항을 살펴보면 대부분 대학이 시험 시간을 2시간 정도로 단축 운영하고 있다. 고려대는 기존 180분에서 120분으로 서강대·경희대 등도 150분에서 120분으로 논술 시험 시간을 변경한다고 공지했다. 이와 함께 논제의 형태도 비교적 단순하고 명확하게 변화되고 있으며 논제 수도 1~3개 정도로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작성할 답안 분량은 크게 줄지 않았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짧아진 시간 내에 긴 분량의 답안을 작성할 수 있도록 훈련해야 한다. 또, 답안 작성의 방향이 잘못된 경우 수정이나 보완할 시간이 거의 없으므로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한다. [표1 참조]

2 수리적 사고력을 요하는 문항과 영어 제시문 등 교과 통합에 대비하라
최근 인문계열 논술고사는 기존의 일반적인 인문·사회 통합 논술에서 인문계열과 자연계열의 통합 경향으로 변화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고려대·연세대·중앙대 등 주요 대학에서 수리적(논리적) 사고력을 평가하는 논제를 출제하는 등 언어·영어·경제·수리·과학과 같은 개별 교과목을 통합하여 해결하는 문제가 늘고 있다. 이와 함께, 영어 제시문이 포함된 논술고사를 출제하는 대학도 늘고 있다. 한국외대만의 특징으로 꼽혔던 영어 제시문이 2011학년도 수시모집에서는 동국대와 경희대에서 출제되었고, 2012학년도에는 서울시립대·이화여대(인문계 I)·숭실대가 영어 제시문이 포함된 모의논술을 발표하였다. 이들 대학의 영어 제시문 자체는 난이도가 높지 않지만 전체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영어 독해능력이 변별력으로 작용하리라 예상된다. 이 때문에 이들 대학을 선택하는 학생들은 보다 각별한 준비가 필요하다. [표2 참조]

3 자신의 생각을 피력하지 말고 문제에서 요구하는 답안을 작성하라

논술고사도 하나의 시험이기 때문에 평가의 객관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다수 학생의 답안을 평가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으로 채점기준표가 필요하며 정답의 방향이 드러나는 문항을 출제할 수 밖에 없다. 이를 반영하듯 많은 대학이 논술 문제에서 자유로운 글쓰기 대신, 요구 조건을 제시하고 그것을 충족할 때만 정답으로 평가하는 형태의 문항을 출제하고 있다. 앞으로 이러한 경향은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제시된 주제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피력하는 것이 아닌, 문제에서 요구하는 답안을 작성해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다시 말해 최근 수시모집 논술고사의 경향은 어느 정도 '정답'이 있는 시험 문제라는 것을 유념하자.

4 대학별 논술고사의 특성에 맞춰 준비하라
2011학년도 논술고사는 기존의 대학별 출제 경향의 기조를 유지했으며, 최근 발표되고 있는 2012학년도 모의논술에서도 대학별 문항 특성은 그대로 지속되고 있다. 요약형 문제 등 정형화된 논제 특징을 보여준 고려대와 마찬가지로, 연세대도 다양한 견해를 비교·분석하는 논제를 매년 지속적으로 출제하고 있다. 또, 한국외대의 '제시문'과 '자료'의 형태로 구성되는 문항 유형도 고정적으로 출제되고 있으며 중앙대, 인하대 등도 매년 유사하게 그 구성의 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모든 대학이 다년간의 논술고사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들만의 형식과 안정적인 평가의 틀을 완성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느 정도의 단계까지 올라가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글쓰기를 훈련하는 과정이 필요하지만, 지원 대학이 결정되고 난 이후에는 대학 유형에 맞춰 논술고사를 준비해야 한다. [표3 참조]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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