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18일 목요일

現 초6, 고교에서 사회·과학 모두 필수로

2018년부터 문·이과 칸막이 없앤 통합교육 실시]
공통사회·공통과학 도입, 문·이과 구분없이 이수한 뒤 희망진로 따라 심화과목 선택

현재 초등학교 6학년생이 고등학교 갈 때 배우게 될 교육과정의 큰 그림이 나왔다. 교육부는 지난 2월부터 개발해온 '문·이과 통합 교육과정 총론'의 방향과 주요 사항을 11일 발표했다. 이 내용은 12일 공청회를 거쳐 24일 최종 확정·발표된다.

문·이과 구분없이 통합사회·통합과학 배운다

이번 교육과정 개편의 핵심은 고등학교에서 문·이과 칸막이를 없애는 것이다. 문과 성향 학생이든, 이과 성향 학생이든 과학과 사회를 모두 제대로 배울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개편한다는 방침이다. 예컨대 지금은 사회와 과학이 각각 11개, 8개 과목으로 나뉘어 있고 공통으로 꼭 들어야 하는 필수 과목이 없기 때문에, 문과 학생은 과학을, 이과 학생은 사회 과목을 소홀히 해왔다.

조선일보

하지만 현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이 고교에 입학하는 2018학년도부터는 국어·수학·영어·사회·과학 과목은 고등학생이라면 모두 배워야 하는 '공통 과목'으로 지정된다. 문·이과 상관없이 모든 학생이 '공통 사회'와 '공통 과학'을 이수해야 하며, 자신의 희망과 진로에 따라 심화된 과목을 선택해 듣는 것이다. 교육부는 "공통 사회와 공통 과학 교과서는 현행 사회·과학 교과목 내용을 모두 아우르면서 학생들이 꼭 배울 필요가 있는 내용으로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회·과학 수업시간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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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고등학교 수업시간표도 바뀐다. 교육부는 작년 연말 기존에 국·영·수·사·과 모두 15단위(1단위는 주당 1시간 수업)였던 필수 이수 단위를 모두 10단위로 줄였다. 필수 이수 단위를 줄이면, 학교가 수업시간을 좀 더 자유롭게 편성할 수 있다.

교육부는 2018학년도 고교 필수 이수 단위를 조정하면서 이날 3개 안을 제시했다. ▲1안은 국어·영어·수학·사회는 10단위, 과학은 12단위로 한 것이고 ▲2안은 국·영·수·사회를 12단위, 과학은 14단위로 늘린 것이고 ▲3안은 1안과 수업시간은 똑같고 교과영역 구분만 다르게 표시했다. 3개안 모두 기존에 사회 교과에 들어가 있던 '한국사'를 별도로 빼내 6단위를 부여했다.

1~3안 중 어느 것을 선택하든 범사회 교과(한국사 포함)는 16 또는 18단위, 과학은 12 또는 14단위로, 현행(10단위)보다 늘어난다.

하지만 과학계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 사회 교과보다 과학의 필수 이수 단위가 적을 뿐 아니라, 정부의 교육과정 개정 절차가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이승종 한국과학기술단체 총연합회 부회장(서울대 교수)은 "작년 연말에 기존의 필수 이수 단위를 15에서 10으로 줄일 때도 (과학계에) 아무런 설명이 없었고, 이번 개정 역시 정부가 일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프트웨어·안전 교육 강화

이번 교육과정 개편에서는 소프트웨어와 안전 교육도 강화됐다. 예컨대 초등학교의 '실과' 과목의 정보 관련 내용을 소프트웨어에 대한 내용으로 개편하고, 고등학교의 '정보' 과목을 '소프트웨어' 과목으로 개편하는 것 등이다. 세월호 사건으로 부각된 '안전 의식'을 높이기 위한 교육도 강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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