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18일 목요일

남자아이 VS 여자아이 이렇게 키워라!

뇌 구조부터 말투, 생각, 행동까지 천차만별인 남자아이와 여자아이의 차이를 알아봤다.
그에 따른 교육적 팁도 눈여겨보자.


Part 1
성격적 차이


남자아이

호기심이 많다

아들은 ‘왜?’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진다. 색다르고 흥미로운 일이라면 온갖 기계의 해체도 서슴지 않는다. 넘치는 호기심 때문에 걷기 시작하면서부터는 무릎 성할 날이 없다. 그래서 ‘만지면 안 돼’, ‘들어가면 안 돼’ 하는 엄마의 잔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좀 전에 들은 당부의 말을 곧잘 잊어버리는 게 남자아이다.

이러한 호기심은 아들을 아들답게 하는 본질이다. 호기심을 자극하고 도전하게 만드는 ‘의욕뇌’는 성장기 남자아이에 있어 가장 활성화되어야 하는 부분 중 하나다. 세로토닌(뇌 안의 물질인 행복 호르몬) 연구의 권위자인 일본의 아리타 히데호 교수는 저서 <남자아이 두뇌코칭>에서 ‘의욕뇌가 발달하지 않은 아이는 목표를 세워 시도하지 않게 될 확률이 높다’고 언급한다. 의욕뇌 발달을 위해선 남자아이의 호기심을 막지 말아야 한다는 것. 대신 아이의 왕성한 활동에 박수를 치고 적극적으로 칭찬하자. 사과를 간장에 찍어 먹는다고 혼내기보다 창의적이라고 생각을 바꾸어보자.

눈치가 없고 고지식하다
남자아이는 보이는 대로 묻고 답한다.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리는 대로 상황을 인정한다. 그래서 자신의 시선이 가는 모든 것에 모순이 없어야 한다. 나쁘게 말하면 눈치가 없고 미련하며, 좋게 말하면 정직한 것이다. 그래서 어찌 보면 더 키우기 쉬운 게 남자아이다. 사랑한다고 말해주면 사랑받는다고 느껴 행복해하며, 잘한다고 칭찬해주면 금세 으쓱해하기 때문이다. 아들은 그대로 보고 자란다. 그래서 아들 앞에서 부모의 행동은 더욱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

감정 표현에 서툴다

대부분의 남자아이는 상대방의 마음 깊은 곳에 있는 비밀을 듣고 싶지 않아 한다. 또 자신의 속내도 드러내고 싶어 하지 않는다. 남자아이들의 초점은 ‘대화’가 아니라 ‘활동’에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네댓 명의 남자아이들이 몇 시간 동안 서로 한마디도 하지 않고 비디오 게임을 하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이유다. 이런 남자아이들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홀로 있기를 원하는 경우가 많다. 많은 엄마들이 이 점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아들을 위로해주려고 애쓴다. 이럴 땐 자꾸 말을 걸기보다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도록 만들어주자. 

 자존심이 세다
아이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특히 남자아이는 단 한마디의 말로 자존심에 상처를 입는 경우가 많다. 별말 아닌 것 같은 부모의 말 한마디에도 무시를 당하거나 미움을 받는다고 느껴 상상 이상의 충격을 받는 경우가 있다. 영화 <백 투 더 퓨처>에서 평소에는 약골인 주인공 남자아이가 ‘멍청이’라는 단어만 들으면 투쟁심에 불이 붙어 위험한 일에도 무모하게 도전하는 사례를 떠올려보라. 아이가 충격적으로 받아들이는 단어는 두 번 다시 입에 담지 않도록 주의하고, 무심코 말했을 경우엔 아이에게 사과해야 한다.

승부욕이 강하다

남자아이는 여자아이에 비해 승부욕이 강하다. 그러므로 적당한 선에서 아이가 경쟁할 상황을 만들어주면 의욕을 북돋우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엄마랑 게임 해볼까? 엄마는 5개를 조사할 건데 우리 아들은 몇 개를 알아볼 거니?’라며 자연스럽게 경쟁을 유도하는 식이다.

여자아이

말하기를 좋아한다

어느 연령대이건 여자아이에게는 ‘대화’가 중요하다. 둘 사이의 대화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면 그들의 우정도 어려움에 빠진 것이다. 여자아이들이 친밀한 우정을 나타내는 표시는 다른 사람에게 털어놓지 않은 비밀을 털어놓는 것이다. 여자아이들은 스트레스를 받을 때 친구로부터 지지와 위로를 받고 싶어 한다. 그래서 스트레스에 시달릴 때는 친구들과 더 많은 시간을 함께 있고 싶어 한다.

눈치가 빠르다

여자아이는 어렸을 때부터 상황 파악이 빠르고 눈치가 발달한다. 그때그때 적절한 행동과 언어를 쓰는 데 유연하다. 자신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을 토대로 자신이 사랑받을 만한 소중한 존재인지, 아니면 성가신 존재인지를 알아챈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의 태도에 따라 긍정적 자아나 부정적 자아를 가지게 될 수 있다.

공감을 잘한다

여자아이는 상대의 아픔과 기쁨에 금방 공감한다. 엄마의 손에서 피가 나면 ‘엄마, 아파?’, ‘엄마, 어떡해?’ 하는 표정을 지으며 입술을 삐죽 내밀다가 이내 두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해지는 게 바로 여자아이다. 반대로 남자아이는 엄마의 아픔에 크게 동요하지 않는다. 뇌 연구가들은 이런 현상을 두고 여자아이가 남자아이보다 공감뇌가 더 발달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한다.

정서적 유대를 원한다

여자아이는 남자아이보다 감정적이고 정서적 유대감을 느끼는 상대에게 마음을 여는 게 쉽다. 따라서 친구 같은 엄마가 되어야 한다. 평소 아이의 표정을 유심히 살펴 공감하고 ‘엄마는 항상 네 편’이라는 메시지를 보내라. 여자아이는 자신이 기분 나쁠 때 이를 눈치채주기만 해도 엄마가 자기편이라는 생각을 한다. 친구 같은 엄마가 학습이나 생활습관에서 해주는 조언은 아이가 귀담아들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남자아이에게 잔소리하는 요령
1 몸짓을 활용한다

재미있는 동작이나 몸짓은 아이에게 더 깊은 인상을 준다. 아이가 시끄럽게 떠들면 손가락을 들어 입술에 갖다 대라. 아이가 옷을 더럽히고 들어오면 옷을 가리키며 얼굴을 찡그린다. 누군가 규칙을 어기면 규칙이 적혀 있는 곳을 가리킨다.

2 한마디로 말한다
여자아이에게 의사소통의 목적이 관계를 만드는 것이라면, 남자아이에게는 정보의 교환이다. 따라서 남자아이에게 잔소리할 때는 짧게 핵심만 지적하자. 안전띠를 하지 않은 아이에게 ‘안전띠’라 말하고, 잠잘 시간이 지났는데도 자지 않는 아이에게는 ‘잘 시간’이라고 말한다.

3 정보를 전달한다
남자아이는 정보를 전달하면 쉽게 알아듣는다. 무조건 ‘안 돼!’ 하지 말고 하면 안 되는 이유를 설명하거나 부모가 원하는 바를 차근차근 말해주고 설득시킨다.

4 긍정적인 기대를 표현한다
기대한 바가 충족되지 않으면 긍정적인 방식으로 다시 일깨워준다. 예를 들면 ‘이 방 꼴을 좀 봐라’ 하고 혼내지 말고 ‘엄마는 네가 직접 방을 청소했으면 좋겠구나’ 하고 일러준다.

5 문제를 작게 나누어 해결한다

남자아이는 종종 문제의 규모에 압도당한다. 장난감 정리하기, 방 치우기, 숙제하기 등의 일들이 쌓여 있으면 아예 아무것도 하지 않거나 친구들과 문자를 주고받고 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낸다. 이때는 범위를 정확하게 지정해준다. ‘일단 바닥에 있는 물건부터 치워보자’, ‘우선 세 페이지부터 읽어보자’ 식으로 순서를 정해준다.

6 글로 써서 표현한다

의사소통을 할 때 글로 표현하는 것은 아주 효과적이다. 어른에게는 생각할 시간을 주고 아이에게는 상황을 판단할 여지를 주기 때문이다. 알림장 활용하기, 직접 쓴 쪽지를 아이에게 건네기, 게시판에 써 붙이기, 아이 머리맡에 놓기 등 여러 방법들을 활용해보자.



Part 2
행동·교육적 차이


여자아이

손재주가 좋다
여자아이는 남자아이에 비해 운동 욕구가 덜 강하다. 사춘기 이전의 여자아이는 대근 운동이 발달하는 남자아이와 달리 소근 운동이 먼저 발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남자아이가 많이 움직이는 반면 여자아이는 손재주가 뛰어나다. 글씨를 예쁘게 쓰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여자아이는 종이접기로 정교한 작품을 만드는 데 능하지만 남자아이의 작품은 어딘가 엉성하다. 심리학자 도린 기무라는 저서에서 여성은 남성보다 섬세한 운동을 요하는 과제 수행에 뛰어나다는 사실을 입증하기도 했다. 이 밖에 성장 과정에서 여자아이의 경우, 뇌와 손끝의 연계가 빠르다는 가설도 있다.

언어 능력 발달이 빠르다
평균적으로 여자아이는 남자아이보다 더 빠르게 말하고, 더 어린 나이에 문장을 말한다. 문법과 철자와 맞춤법도 더 쉽게 익히고, 감성적으로도 풍부한 어휘를 사용한다.

암기 능력이 뛰어나다

흔히 여자아이는 어떤 문제에 귀납적으로 접근한다. 문제를 풀 때 공식을 먼저 암기하고 여기에 숫자를 대입하는 방법을 쓴다. 그러다보니 공식이 어떻게 유도되는지 기본 개념을 익히지 않고 무조건 외우는 경우가 많다. 이런 방법은 초등학생 때는 크게 문제되지 않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불리하다. 공식 자체를 활용하는 문제보다, 공식을 유도하는 과정을 묻는 문제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수학 과목을 점점 어려워하는 이유가 그 때문이다. 여자아이에게는 문제 푸는 방법을 알고 있더라도 기본 공식이 유도된 개념을 물어 분명히 알고 있는지 또다시 확인하는 게 좋다.

추상 능력이 떨어진다

여자아이는 추상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다양한 기호와 추상적 정의가 등장하는 수학과 과학에 약하다. 이때는 그래프나 차트, 종이에 쓰인 학습 자료, 도형 모형 등 손으로 만질 수 있는 자료, 즉 구체적인 물건을 통해 가르치면 효과적이다. 과학을 가르칠 때도 직접 만져볼 수 있는 실험 도구를 활용하면 이해가 빠르다.

집중력이 높다

도파민이 많이 분비되는 남자아이의 경우 쉽게 뜨거워지고 차가워지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어떤 대상에 대한 흥미가 빨리 달아오르고 또 빨리 식는다. 반면 여자아이는 한 가지 일을 시작하면 끝까지 성실하게 수행하려는 집중력이 있다. 남자아이보다 여자아이가 말이나 글자를 더 잘 기억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소설을 선호한다

여자아이는 소설 같은 픽션을 선호한다. 여학생들은 주인공의 동기나 행위를 분석한 책들에 관심을 갖는다. 예를 들면 어느 여름날의 경험이라든지 어떤 인물이 겪는 감정적 고뇌에 대한 이야기를 좋아한다.

청각이 발달했다
평균적으로 여자아이들의 후각, 청각, 촉각은 남자아이들보다 뛰어나다. 특히 청각 인지 능력이 발달해 훨씬 잘 듣는다. 그래서 남아에 비해 옹알이도 많이 한다. 말을 배운 후에는 인형과도 말하고 장난감 전화기에 대고도 말하며 심지어 혼잣말도 훨씬 더 많이 한다. 여자아이는 남자아이보다 수업 시간에 교사의 말에 더 잘 집중한다.

남자아이
활동적이다

남자아이는 대부분 힘이 넘치고 몸으로 움직이는 걸 좋아한다. 육체적 에너지를 발산하면 마음을 가라앉혀 한 곳에 몰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건강과 체력도 좋아지고 숙면도 취할 수 있다. 또한 운동 경기를 통해 팀워크와 헌신, 원칙과 연습의 가치를 배울 수 있다. 반대로 야외 활동의 위험에서 아이를 과보호하면 아이에게 더 안 좋을 수 있다. 책임감과 위험에 대한 감각을 키우지 못하고 독립적으로 시간을 활용하는 기술 또한 제대로 익힐 수 없기 때문이다. 아이가 어릴 때는 그저 본능에 따라 움직이도록 도와주라. 침대 위에서 뛰어놀거나 땅을 파헤치거나 나무 위를 기어올라도 괜찮다. 무조건 하지 말라고 하는 대신 안전하게 활동하는 법을 가르치자.
위험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남자아이는 대체로 위험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어른의 질책은 안중에도 없다. 때로는 무모하고 단순하며, 결과를 생각하기 전에 행동부터 앞선다. 그래서 자전거나 스케이트 혹은 오토바이를 타며 속도를 즐기는 등 자신을 한계까지 몰아붙인다. 누군가 용기 있게 행동하는 걸 보면 그 사람을 인정한다. 어른의 눈에는 무모해 보일지라도 또래 사이에서는 용감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남자아이는 자신의 마음을 ‘용기’로 표현한다. 이때 하지 말라고 다그치면 오히려 아이를 부추기는 꼴이 된다. 남자아이는 어른에게 인정과 존중을 받지 못할 때 반항하고 화를 내며 무례하게 돌변하기 때문이다. 남자아이는 자신이 인정과 존중을 받고 있다고 여길 때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한다. 이처럼 아이로 하여금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게 중요하다. 아이를 인정하는 모습을 행동으로 보여주고 언어로 표현하자.
독단적이고 공격적이다

남자아이는 여자아이보다 독단적이고 공격적인 성향을 보인다. 공격적인 행동 뒤에는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올라간다. 사소한 일에 갑자기 격렬한 분노를 터뜨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남자아이의 타고난 공격성은 스스로 컨트롤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다. 분노를 다스릴 적절한 배출구도 마련해주자. 또한 남자아이는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 가정에서 아이가 자기감정을 표현하는 어휘가 줄어들수록 그 아이는 충동적인 행동을 당연하게 여기는 사람으로 자라날 위험이 크다. 아이가 싸움을 하고 반항적으로 행동하면 ‘또 몹쓸 짓을 하는구나’ 하고 여길 게 아니라, 언짢은 기분을 겉으로 표현하게끔 만들어주자. 그러려면 아이가 느끼는 감정을 함께 느껴보려고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 운동부에 뽑히지 못해 화가 나서 이웃집 창문을 깬 아이에게 “네가 정말 상처를 받아서 그렇게라도 하고 싶은 마음을 알겠다” 하고 마음속 상처를 읽어준다. 그다음 “네가 한 일을 인정하는 게 두렵겠지. 하지만 네가 용감하게 잘못을 고백하면 그 사람들도 너를 다르게 볼 거야” 하는 식으로 적절한 방향을 제시해준다. 그러나 해결책을 제시하기보다는 아이 스스로 부모와 이야기가 통한다고 느끼게 만들어주는 것이 더 좋다. 그럼 아이도 자신의 감정을 조금씩 표현하고 조절할 수 있을 것이다.
주위를 보는 시야가 좁다
남자에게 물건 찾기는 난이도가 상당히 높은 과제다. 남자들의 시야는 ‘터널형’이어서 터널을 통해서만 사물을 보기 때문이다. 어떤 의미에서 남편이나 아들은 눈뜬장님과 다름없다. 늘 있던 자리에 물건이 없으면 물건을 찾을 수 없다며 난리를 피우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대신 정리정돈하며 뒤치다꺼리를 해주기보다 규칙을 정해두고 지키게 하자. 자주 쓰는 물건은 스스로 관리하고 정리하도록 유도한다. 물건이 많아지면 수납 장소를 늘리지 말고 안 쓰는 물건은 과감히 처분하는 게 낫다. 
언어 능력 발달이 늦다

많은 5세 남자아이들은 글자를 쓰는 데 필요한 소근육이 아직 발달하지 않은 상태다. 미국 버지니아 테크대학교 연구에 따르면, 남자아이는 소근육 운동을 책임지는 뇌 부위의 발달이 여자아이보다 무려 몇 년씩 늦다고 한다. 따라서 읽기와 쓰기 등 조기교육을 강조하는 유치원 교육 과정은 자칫 남자아이들로 하여금 읽기에 대한 흥미를 아예 없애버릴 수도 있다. 아직 준비되지 않은 아이를 유치원에 보냈다가 같은 학년을 두 번 반복하게 될 경우, 아이로 하여금 한 학년을 낙제했다는 오명과 함께 우울증 등의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공간 능력이 뛰어나다

남자아이는 공간 능력이 뛰어나 눈과 손과 발을 함께 움직이는 반응이 여자아이보다 잘 이루어진다. 공간 능력은 수학적 추론 능력으로도 이어진다. 3차원 공간을 쉽게 상상할 수 있고 지도를 읽는 능력이 뛰어나다.
그러나 무리하게 수학, 과학적 지식을 요구하면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 따라서 아이의 발달 수준에 맞추어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 처음에는 손가락, 동전, 블록, 바둑알 같은 구체적인 사물로 시작해 아이의 이해도에 따라 책에 그려진 반구체물 그림으로 전환시키자. 그림과 사물을 보고 수와 과학적 원리를 이해하는 수준이 되면 그때 글과 숫자를 가르쳐도 늦지 않다.
허구보다 사실을 선호한다

하버드대학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부정적인 감정과 연관된 두뇌 활동은 남자아이의 경우 계통발생적으로 미발달한 세포핵인 편도에 국한된다. 그 결과 남자아이는 ‘만일 ~라면 네 기분은 어떻겠니?’와 같은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한다. 그 질문에 답하려면 남자아이는 편도에 있는 정서적 정보를 대뇌피질의 언어 정보와 연결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10대 남자아이는 강렬한 느낌을 받았을 때 ‘더 적게’ 이야기한다. 이런 차이는 문학 공부에도 영향을 미친다. 남학생은 전투나 모험 등 실제 사건을 다룬 이야기 혹은 우주선, 핵폭탄, 화산 등 사물이 작동하는 방식이나 현상을 다룬 논픽션을 좋아한다. 남자아이는 인생을 전투로 간주하고, 전쟁과 투쟁에 관한 책들로부터 공감을 얻는다. 
시각이 발달했다

남자는 시각적 동물이어서 시각적인 형태를 찾아내는 데 강하다. 짐승의 발자국을 찾는 사람들이 모두 남자인 것도 같은 이유다. 주변에 대한 시각적 인지가 뛰어나고, 직접적인 행동을 통해 인지한다. 수업 시간에 교사의 말에 귀 기울이기보다 창밖으로 날아가는 새를 관찰하거나, 거미가 벽을 타고 기어오르는 모습을 바라보느라 한눈팔기 일쑤다. 그래서 남자아이는 ‘주의가 산만하다’거나 ‘주의력 결핍’이라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
여성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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