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30일 화요일

과자 대신 바나나 한 개, 아이의 집중력 높인답니다

주스보다 흡수율 좋은 생과일
바나나, 뇌 기능 원활하게 돕고
골드파인애플, 골밀도 증가시켜

성장기 어린이의 균형 잡힌 식습관은 초등학생을 자녀로 둔 엄마라면 누구나 고민하는 걱정거리다. 가정의학과 전문의 조애경 WE클리닉 원장(前 대한성장의학회 부회장)은 여러 먹거리 가운데 생과일 섭취를 추천한다. 최근 아들을 미국의 명문 하버드대에 입학시킨 그는 "어릴 때부터 영양섭취를 잘해서 건강한 신체를 만들어놔야 이후 수험생 때 체력전에서 승리할 수 있다"며 "제 아들도 천연식품을 통해 충분한 영양섭취를 해둔 덕분에 입시 시즌에 힘들어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가공되지 않은 생과일에서 얻은 마이크로 뉴트리언트의 섭취 중요

요즘 초등학생들은 누구보다 바쁘다. 시간을 쪼개 학교와 학원을 오가는 일이 흔하기 때문에 끼니를 제대로 챙겨 먹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은 자라나는 성장기 아이들은 성인보다 영양 요구량이 훨씬 높다는 점이다. 칼로리를 내는 영양소뿐 아니라 면역력을 높이고 성장에 관여하는 효소의 활성화, 활발한 신진대사, 뼈 성장 등을 위해서는 반드시 마이크로 뉴트리언트(micronutrient)인 비타민, 미네랄, 식이 섬유의 보충이 반드시 필요하다. 따라서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다양한 색깔의 과일과 채소는 아이들에게는 빼놓을 수 없는 영양 식품이다. 특히 생과일을 먹는 것이 필요한데, 이는 주스나 비타민제를 먹는 것보다 훨씬 흡수율이 높기 때문이다. 조 원장은 "생과일은 비타민과 미네랄, 식이 섬유가 조화를 이뤄 자연 그대로의 비타민을 섭취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집중력 높이고 싶다면, 두뇌 비타민이 풍부한 생과일이 제격

과일이 몸에 좋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알지만, 잊지 않고 습관처럼 먹는 사람은 많지 않다. 끼니 외에 따로 챙겨 먹기가 번거롭다는 인식 때문. 조 원장은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간식으로 바나나를 추천했다. 바나나 한 개(평균 154g)에는 비타민 B6가 일일 섭취 권장량의 약 20%가 함유돼 있다. 비타민 B6는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를 용이하게 해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엇보다 멜라닌과 세로토닌과 같은 뇌 신경세포들의 기능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조 원장은 "마음을 차분히 안정시키고 행복감을 높이는 호르몬인 세로토닌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트립토판이 필수적"이라며 "바나나에는 이 트립토판 또한 풍부하게 들어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표적인 옐로푸드인 바나나는 면역력을 높여주는 다양한 영양소가 풍부해, 특히 환절기때 섭취하면 좋다.

성장기 골격 발달을 돕는 망간

성장기 골격 발달이라고 하면 먼저 칼슘을 떠올린다. 하지만 조 원장은 칼슘 못지않게 망간의 중요성도 강조한다. 그는 "망간이야말로 정상적인 골격 발육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영양소로 뼈의 형성과 골밀도를 증가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전했다. 망간이 풍부한 과일로는 골드파인애플이 있다. 골드파인애플은 시지 않고 껍질이 노랗고 단맛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비타민C가 풍부해 피부 미용에 좋다고 알려졌으나, 성장기 어린이들을 위한 망간 역시 풍부하다. 9세 이상의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골드파인애플(905g 기준) 1통을 섭취하면 망간의 하루 권장량 약 200%를 섭취할 수 있다. 조 원장은 자녀가 바로 먹을 수 있도록 집에 과일 간식을 준비해둘 것을 추천했다. 그는 "과일에 예쁜 모양을 낸다거나 장식을 덧붙여두면 아이들의 흥미를 끌 수 있다"며 "어릴 때 과일을 친근하게 여기는 습관을 들여야 성인이 돼서도 즐겨 챙겨 먹게 된다"고 강조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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