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학생은 일반전형으로만 지원할 수 있습니다
MIT는 과학·공학에만 치우치지 않고 인문·예술 등 다방면의 재능을 가진 학생들을 신입생으로 선발한다. 사진은 1955년 지어진 MIT 크리스거 오디토리움(Kresge Auditorium) 전경.
|
매사추세츠 공과대학(이하 MIT)은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대학이다. 과학·공학 분야에선 절대 강자로 꼽힌다.
우수한 교육과정·교육환경 외에도 학생들에게 주는 교육 혜택과 기회는 다양하다. 하버드·보스턴 같은 최상위권 대학들과 협약을 맺고 교차 수강 기회도 제공한다. 이 때문에 해마다 전 세계 우수한 인재들이 MIT로 몰린다.
MIT는 조기전형에서 Early Action(EA·여러 대학에 지원하는 모집전형) 정책을 적용한다. 타 대학의 EA, ED(Early Decision)에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다. 단 미국 시민권이나 영주권이 있는 지원자만 조기전형에 지원할 수 있으므로 이에 해당하는 한국 학생은 EA에서 지원하는 게 좋다. 외국인 지원자는 일반전형으로만 지원 가능하다. 입학 지원 시 제한이 있지만 MIT는 외국인 지원자에게도 Need-blind(지원자의 장학혜택 지원 신청이 당락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선발 제도)를 적용하므로 해마다 많은 외국인 지원자가 몰린다.
제출해야 하는 에세이 많아
MIT는 공통원서를 쓰지 않는다. 학교 홈페이지에서 MIT 자체 지원서를 써야 한다. 작성해야 하는 에세이도 많다. 비교과활동 분야는 여름방학 활동, 직업경험 등 총 11개 항목을 기입할 수 있다. 수상경력 작성 칸도 공통원서의 두 배다. 교과·비교과 관련 각각 5개 수상경력을 적을 수 있다.
미국 내 수학경시대회인 AMC, AIME 점수를 넣는 칸도 별도로 마련돼 있다. MIT는 SAT(우리나라 수능시험과 비슷한 미국 대입시험) 점수가 없어도 토플 점수와 SAT-II 수학·과학(각각 한 과목) 점수가 있다면 지원할 수 있다. 토플 합격선은 iBT 기준 90점이다. 상대적으로 영어 점수에 대한 중요도가 같은 수준의 타 대학보다 낮은 편이다.
SAT-II 점수는 공식적으로 기입할 수 있는 칸이 수학 하나, 과학 하나로 두 개이지만 AP(Advanced Placement, 고교 때 미국 대학 과목을 미리 이수해 학점을 취득하는 제도)시험 점수는 최대 12개까지 기입할 수 있다.
MIT에 지원할 땐 교과 담당교사로부터 받은 추천서도 내야 한다. 수학·과학 중 한 부, 인문·사회 과목 중 한 부를 각각 받아야 한다. Real SAT 어학원 권순후 대표는 “인문·사회 분야의 추천서를 받는 것은 다방면으로 활약할 인재를 선발하겠다는 것”이라며 “일부 이과 전공 지원자들이 수학·과학 과목에서만 추천서를 받는데, MIT를 목표로 한다면 충분한 시간을 두고 자신을 잘 표현해 줄 인문·사회 과목 선생님을 알아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MIT는 공대지만 다방면에 재능이 있는 지원자를 선호한다. 음악·미술·논문 등의 포트폴리오를 제출하면 합격에 도움이 된다. MIT는 지원자가 원하면 인터뷰를 진행한다. 조기 전형은 10월 20일까지, 일반 전형은 12월 10일까지 지원자가 직접 인터뷰를 신청해야 한다. 학교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기 어려우면 화상 인터뷰도 가능하다.
인문계 지원자도 도전을
MIT에선 과학·공학 관련 전공이 전통적으로 강세다. 과학·공학 관련 전공이 전체의 90%를 차지하며 가장 인기 있는 전공 역시 전기전자공학·컴퓨터과학·기계공학·물리학·수학이다. 최근 교내 미디어랩에서 이뤄지는 이색 연구들이 성과를 거두며 MIT의 과학·공학 전공은 더욱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MIT는 경제·경영·언어학 등 인문 분야에서도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한다. MIT의 슬론 경영대는 수학적 접근을 통한 과학 경영을 표방하며 해마다 미국 경영대 상위 5위권 안에 진입할 정도로 교육과정이 뛰어나다. 학생들은 과학적 분석에 기반한 경영과학을 전공 또는 부전공으로 선택할 수 있다. 경영학(Management)은 부전공으로 제공된다. 세계적인 언어학자 노엄 촘스키도 MIT 교수로 재직 중이다.
▶Early Action=여러 대학에 지원할 수 있으며 합격해도 꼭 입학할 필요는 없는 모집전형. 단 조지타운 등 일부 대학들은 Early Action을 채택하고 있지만 Early Decision을 적용하는 대학에 지원을 제한하고 있다.
▶Early Decision=대학 한 곳만 지원할 수 있는 모집전형. 불합격하거나 보류될 경우 일반 전형으로 다른 대학에 지원할 수 있다.
▶Need-blind=합격자를 뽑은 뒤 장학혜택을 주는 제도. 즉 지원자의 재정 지원 요청이 입학 당락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별도로 심사한다. 반면 Need-Aware는 반대다. 이를 적용하는 대학에 재정 지원을 신청하면 특별한 학생이 아니면 합격하기 어렵다.
중앙일보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