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18일 목요일

올해 과학고 입시경쟁률 껑충↑ … '내신 절대평가' 영향

올해 과학고 입시 경쟁률(정원내모집 기준)이 지난해보다 크게 올랐다. 중학교 내신 성적에 절대평가 방식인 ‘성취평가제’가 적용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1일 이투스청솔이 공개한 ‘2015 전국 과학고 경쟁률 분석’ 자료에 따르면, 전국 20개 과학고가 이달 5일까지 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올해 입시 평균 경쟁률은 3.7대 1로 나타났다. 작년 과학고들의 평균 경쟁률 2.94대 1에서 껑충 뛰었다.

한국경제

경기북과학고가 6.83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5.03대 1의 경쟁률을 보인 서울의 한성과학고도 지난해(3.08대 1)보다 경쟁률이 크게 올랐다. 이어 대전동신과학고 4.69대 1, 강원과학고 4.15대 1, 경남 창원과학고 4.05대 1 등에 많은 지원자가 몰렸다.

전형별로는 일반전형이 평균 4.08대 1, 사회통합전형은 평균 2.21대 1로 집계됐다. 사회통합전형의 경우 지원자격 요건이 까다로워 경쟁률이 낮았지만 역시 지난해(1.57대 1)보다는 상승했다.

이처럼 과학고 경쟁률이 높아진 이유는 올해부터 중학교 내신 평가가 성취평가제로 바뀐 영향이 크다. 상위 등급 비율이 정해져 있는 기존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바뀌면서 과학고 입시 전형이 중점 평가하는 수학·과학 과목 A등급을 받은 지원자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영재교육법’이 적용되는 과학고의 특성상 선행학습 금지를 골자로 한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공교육정상화법) 대상에서 제외된 점도 한 요인.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과학고는 교육과정 운영의 자율성이 높고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 최상위권 대학 진학 실적도 좋아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올해 과학고 입시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100% 자기주도학습전형을 통해 선발한다. 전형 절차는 서류와 면접으로 진행되는데, 올해부터 수학·과학 교과 성적이 절대평가로 전환돼 자기소개서(자소서) 비중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자소서엔 각종 경시대회 수상실적, 인증시험 등 ‘스펙’ 기재가 전면 금지되므로 수험생들은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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